
한 동안 프랑스 사람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았던 피에르 신부의 귀 기울여 들을만한 사람 구분법입니다. 그는 우리가 흔히 하는 신자와 비신자의 편리한 구분법을 버리고 이런 구분법을 제시해 줍니다. 구분이 있다면 ‘자신을 숭배하는 자와 타인과 공감하는 자 사이의 구분이 있을 뿐이다. 타인의 고통 앞에서 고개를 돌리는 사람들과 타인들을 고통으로부터 구하기 위해 싸우는 사람들,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하길 거부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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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라함은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웃으면서 혼잣말을 하였다. 나이 백 살 된 남자가 아들을 낳는다고? 또 아흔 살이나 되는 사라가 아이를 낳을 수 있을까? 아브라함은 하나님께 아뢰었다. 이스마엘이나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을 받으면서 살기를 바랍니다. (창17:17~18) 약속을 그렇게 받고도 웃고 있는 아브라함을 보면 김수영의 탄식이 생각납니다. 모래야 나는 얼마큼 작으냐 바람아 먼지야 풀아 나는 얼마큼 작으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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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우리가 어쩌면 이룰 수도 있었을 모든 일과 우리가 허비해버린 모든 재능을 우리에게 보여줄 때, 지옥은 시작된다… 내게 지옥의 의미는 ‘너무 늦었어’라는 두 단어에 담겨있다.(Gian Carlo Menotti. 오페라 작곡가) 하지 못한 일에 대해 늦었다! 아쉬워하지 말고 새롭게 시작해 보라는 말이겠지요. 마지막 달 보다 이 11월의 계절이 이루지 못한 일로 더 허전할 수 있습니다. 그럴수록 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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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11월1일 주일예배 신자의 삶의 자세 1:추구(하나님을찾는 추구의 삶)(야고보서 4:8) 오늘부터4주간에 걸쳐 신자의 삶의자세를 살펴보고자 합니다(추구/우정/겸손/믿음) 오늘은 첫번째 주제 “추구”에 대해 살펴봅시다.추구란 악착같이 찾아서 이룰려고하는 자세입니다.사냥개가 사냥감을 끈질기게 쫓듯 우리의 신앙의 목표인 하나님을 만나려고 끈질기게 노력하는 자세가 신자의 삶의 첫번째 자세입니다. 야고보사도는 4장8절에서”하나님을가까이하라” 명령합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듣고 스쳐가는 말씀이 아니라 가슴에 깊이 새겨야하는 말씀으로 받아야합니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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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 30 들풀들의 함성(금요 기도회) 1. 자신의 기도생활을 위한 기도 기도가 부족한 사람이지만 그럼에도 하나님께 깊게 간구할 수 있는 마음과 시간과 기도의 영을 허락해주시기 원합니다. 기도를 위한 기도가 필요한 때입니다.그리스도인들이 삶에 큰 문제 앞에 속절없이 무너지는 것을 볼 때마다 기도하면 될텐데 하는 아픔이 있습니다. 기도를 너무 귀하게 여기지 않고 하나님께서 그렇게 기도하라고 하시는 데도 알아듣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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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풀성서학당:모세오경29번째 창세기17장 2015년 10월28일 아브람이 하나님이 자녀를 주신다는 약속이 계속 늦어지자 체념하고 하갈에게서 얻은 이스마엘을 자신의 상속자로 여기고 하나님을 소홀히 하고 13년의 세월을 보냅니다. 이 13년의 세월은 하나님이 나타나지 않으신 침묵의 시간이며 아브람 신앙의 침체 시기입니다. 신앙적인 삶보다는 인간적인 삶만으로 가득했던 “잃어버린 시간”입니다. 이 잃어버린 시간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읍니다. 영적인 침체기가 오면 예배는 형식적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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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 새는 낙원의 말들 앞에서 주워담을 길 없는 떨어지는 가을날의 잎들처럼 입은 철들지 않았고 사람들은 물 먹었다. (박용하, 새털구름, 부분) 사랑하지도 존경하지도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서도 서슴없이 사랑한다고 존경한다고 최선을 다한다고 하는 말의 사람들. 철들지 않은 화려한 입의 사람들 덕분에 물 먹은 게 어디 한 두 번입니까? 내일 고치러 가겠습니다 하루가 금가고 이틀이 깨져도 오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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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웬만해선 ‘뒤’ 보기가 어렵습니다. 숨기기도 하고 잘 보려고도 하지 않기 때문이겠지요. 하지만 보이는 것만 보다가는 자신도 모르게 시선의 감옥(M.푸코)에 갇히게 됩니다. 벗어나는 길은 앞만 보지 않고 뒤도 꿰뚫어 보는 것입니다. 백화점 마네킹 앞모습이 화려하다 저 모습 뒤편에는 무수한 시침이 꽂혀 있을 것이다. 뒤편이 없다면 생의 곡선도 없을 것이다. (천양희, 뒤편, 부분) 뒤를 보면 앞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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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육체에 계실 때에 자기를 죽음에서 능히 구원하실 이에게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와 소원을 올렸고 그의 경건하심으로 말미암아 들으심을 얻었느니라.(히브리서 5:7) 주님은 기도하실 때 아이처럼 두 손 꼭 잡고 간절하게 기도드렸을 것 같다는 상상을 하곤 합니다. 마음이 마음에게 지고 내가 나인 것이 시끄러워 견딜 수 없을 때 내가 네가 아닌 것이 견딜 수 없이 시끄러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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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 놀러 와, 목련 그늘이 좋아. 꽃 지기 전에 놀러 와. 봄날 나지막한 목소리로 전화하던 그에게 나는 끝내 놀러 가지 못했다. 해 저문 겨울날 너무 늦게 그에게 놀러 간다. 나 왔어. 문을 열고 들어서면 그는 못 들은 척 나오지 않고 이봐, 어서 나와 목련이 피려면 아직 멀었잖아. 짐짓 큰소리까지 치면서 문을 두드리면 弔燈(조등)하나.. (나희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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