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풀교회

이사야 선지자는 오래전 주님을 고운모양도,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어떤 것도 없이 사람들의 멸시를 당한 분으로, 귀히 여김을 받지 못한 분으로 소개했습니다.(사53:2~3)

우리가 아는 들풀과 얼마나 유사한지 모르겠습니다. 주님도 들풀(野草.雜草)이셨습니다.

중국의 근대 사상가 루쉰은 들풀을 이렇게 묘사했습니다.

‘들풀은 뿌리가 깊지 않고 꽃도 잎도 아름답지 않다. 그렇지만 이슬과 물, 오래된 주검의 피와 살을 빨아들여 제각기 자신의 삶을 쟁취한다. 살아 있는 동안에도 짓밟히고 베일 것이다. 죽어서 썪을 때까지. 그러나 나는 평안하고 기껍다. 나는 크게 웃고 노래하리라. 나는 나의 들풀을 사랑한다’ (루쉰전집3. 그린비. P.23)

교회도 들풀을 사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솔로몬의 영광만을 욕망하는 이 땅 가운데서 교회는 기꺼이 들풀로서 존재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상처 많은 들풀 위에 깃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는 어떤 것보다 귀한 사랑일 것입니다(마6:29~32)

들풀교회는 화려한 꽃과 영광을 위해 몸부림치는 조국 교회의 현실을 아파하며 치유하기를 소망합니다. 들풀을 입히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면서 어디에나 있는 들풀처럼 세상 가운데 나가 끈질기고 생명력있게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마6:33) 푸르고 싱싱한 들풀 공동체가 되려고 힘쓸 것입니다.

마를수 밖에 없고, 시들수 밖에 없는 들풀 같은 인생들에게(사40:6~8. 시103:15.  벧전1:24. 약1:11)필요한 것은 하나님 밖에 없음을 힘을 다해 설명할 것입니다.

들풀(野草)은 아직 그 가치를 발견하지 못한 식물이라고 합니다(R.W Emerson). 지금은 교회가 잡초처럼 하찮게 여겨지는 시대이지만 교회의 가치와 소중함을 발견할 날을 꿈꾸며  열정을 가지고 원흥지역의 들풀로 소임을 다할 것입니다.

 


 

 

1. 들풀교회는 작고(small) 낮고(lowness) 느리고(slow) 단순하고(simple), 아름답지 않은(ugly) 것도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그는 주 앞에서 자라나기를 연한 순 같고 마른 땅에서 나온 뿌리 같아서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은즉 우리가 보기에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도다. 그는 멸시를 받아 사람들에게 버림 받았으며 간고를 많이 겪었으며 질고를 아는 자라 (사53:2~3)

2. 들풀교회는 Stop Talking, Start Doing, 말을 멈추고 행동 하기를 원합니다.

사람이 믿음이 있노라 하고 행함이 없으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약2:14)

3. 들풀교회는 하나님 앞에서 영혼의 숨을 쉬고, 숨 쉰만큼 자라고, 자란만큼 비추고, 비춘만큼 세상을 밝히고 싶습니다.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사람을 벗어 버리고 오직 너희의 심령이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사람을 입으라(엡4:22~24)

 


 

 

[들풀교회 지향점]
1. 재복음화가 필요한 교회 현장에 기독교 신앙의 실체와 신빙성과 적합성을 볼 수 있게 한다.
2. 신앙과 삶이 모순되지 않는 신앙생활을 추구한다.
3. 세속문화의 도전에 압도당하지 않는 힘있는 신앙을 가진다.
4. 복음을 변호하고(defending), 권하고(commending), 번역하기(translating) 위해 힘쓴다.
5. 신앙의 풍성함을 누리지 못하고 힘겹게 신앙생활하는 그리스도인들과 교회를 떠나 있는 가나안교인(안나가)들과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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