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요1:14)
아직 11월 초순인데
월요일 아침 스타벅스에서는
때 이른 성탄 캐럴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아침부터
홀로 분주한 이들의 마음속에
주님을 환영하는 마음으로 들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웃으면서 해 봤습니다.
우리 가운데 거하시는
‘영광’의 그분을 벗 삼으면
그들의 삶이 많이 달라질 텐데
하면서 말이지요.
주님은 우리 가운데 벗(友)으로 거하시면서
사랑과 우정의 꽃밭을 일구어내시지 않으셨습니까?
힘들 때
손잡아 주고, 곁에 있어 주는 것보다
든든한 일이 없는데
이제는 주님 대신 이 일을 하는
우정의 사람들이 더 많아져야 할 것 같습니다.
벗 友자는
오른손 두 개가 겹친 것이라고 합니다.
서로 손잡고 힘을 보태주는 사이가 우정 이라는 것이겠지요.
사람이 사람을 만나 서로 좋아하면
두 사람 사이에 물길이 튼다.
한쪽이 슬퍼지면 친구도 가슴이 메이고
기뻐서 출렁거리면 그 물살은 밝게 빛나서
친구의 웃음소리가 강물의 끝에서도 들린다.
(마종기, 우화의 강1, 부분)
마음 둘 곳 없어
홀로 거리를 떠도는 외로운 사람들이
따뜻한 친구의 웃음소리 들으며 사는
복된 삶 누릴 수 있도록
주님의 벗으로 사는 우리가 더욱 분발해야겠습니다.
가을이 깊어 가는데
서로 사랑하는
우정의 가치를 발견하는 뜻깊은 한 주 보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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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한 백화점에서 우연히 찍은 사진입니다. 친구 사이인듯한데, 중풍으로 인해 거동이 불편한 친구의 손을 꼭 잡고 같이 다니는 모습이 인상 깊어 찍어 봤습니다. 정말 두 손 맞잡은 벗(友)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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