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the 사랑 Tag
놓치 않는 사랑, 막달라 마리아(요20:1~18) 1.놓치지 말아야 할 사람: 막달라 마리아 님의 침묵에서 한용운이 고백한 문장입니다. ‘온 세상 사람이 나를 사랑하지 아니할 때에 당신만이 나를 사랑하였습니다. 나는 당신을 사랑하여요. 나는 당신의 사랑을 사랑하여요'(사랑을 사랑하여요) 다 사랑하지 않는데 당신만이 나를 사랑해서 당신을 사랑하고, 나를 사랑한 그 사랑을 사랑한다고 하는 벅찬 고백입니다. 사랑이 만들어낸 사랑입니다. 오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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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하게 눈 뜬 사람들(살전1:1~10) 김창범 시인의 시 한편 보고 시작하겠습니다. 감았던 눈을 뜬다 아무도 찾지 않던 곳에 내가 서 있다 이 얼마나 벅찬 감격인가 아무도 걷지 않던 곳에 내가 서 있다. 여기에는 보석이나 금괴 따위는 없다 있는 것은 언어와 피와 누군가의 고통 그리고 무덤과 아우성의 숲들이 있는 곳 그 모든 것들은 어둠에서 죽음에서 화등잔같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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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 가운데 사랑(마2:16~18). 성탄의 탄일종을 울리는 성탄 이브입니다. 희망과 평화, 기쁨과 사랑의 촛불인 대림의 촛불도 다 켜졌습니다. 불안과 전쟁와 고통과 미움이 있는 곳을 환하게 밝혀주면 좋겠습니다. 우리 자신이 촛불이니 우리가 비춰야 합니다. 오늘은 마지막 대림의 단어, 사랑을 보겠습니다. 성탄의 마음은 사랑입니다. 사랑이 없는 곳, 사랑이 식은 곳, 사랑이 떠난 곳에 사랑을 꽃피게 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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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며 씨를 뿌리는 사람(시126:1~6) 1. 그리움과 감사함 미당 서정주 시인의 예쁜 시 한편 보면서 말씀 시작하겠습니다. 추석 전날 달밤에 가족들이 모여 송편을 빚는 어린 시절의 모습을 한 폭의 수채화처럼 보여주는 시입니다. 추석 전날 달밤에 마루에 앉아 온 식구가 모여서 송편 빚을 때 그 속 푸른 풋콩 말아넣으면 휘영청 달빛은 더 밝어 오고 뒷산에서 노루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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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할 것, 부활의 명령(고전13:1~8) 1. 부활 주일 아침입니다. 칠흙같은 어둠을 뚫고 붉게 떠오르는 태양처럼, 언 땅 뚫고 나와 노랗게, 하얗게, 붉게 꽃망울 터트리는 화사한 봄의 꽃들처럼, 우리에게도 사랑과 희망과 믿음으로 약동하는 가슴 벅찬 부활의 아침이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죽었던 주님이 살아나셨답니다. 굉장하지 않습니까? 시시하게 믿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은혜 주셔서 더 깊게, 감격하면서 믿게 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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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 이야기 1: 약속 지키기(출1:1~7) 1. 약속 ‘나무들의 약속’이라는 김명수 시인의 童詩 보면서 오늘 부터 시작하는 출애굽 이야기 첫 번째 말씀 시작하겠습니다. 숲 속 나무들의 봄날 약속은 다 같이 초록 잎을 피워 내는 것 숲 속 나무들의 여름 약속은 다 같이 우쭐우쭐 키가 크는 것 숲 속 나무들의 가을 약속은 다 같이 곱게 곱게 단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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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에서 평안으로(요일4:12~18) 불안 많은 세상입니다. 불안 많은 나입니다. 유한한 삶의 조건 속에 사는 한 모든 이는 불안과 두려움의 그림자를 안고 삽니다. 불안에 맥없이 끌려갈 수는 없습니다. 세상은 불안을 주지만 주님은 평안을 준다(요14:27)고 하셨으니 세상이 주는 불안 거절하고, 주님 주시는 평안 받아 불안의 그늘에서 벗어나는 시원함, 누리면 좋겠습니다. 이 마음 품고 오늘 말씀 묵상하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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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용기(요일3:13~18) 1. 오늘 요한일서 묵상은 미움과 사랑입니다. 말씀 제목은 ‘사랑의 용기’로 잡았습니다. 흔히 듣는 두 단어지만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두 축입니다. 당연히 미움보다는 사랑이 많아야 합니다. 하지만 미움보다는 사랑이 어렵습니다. 말씀 제목처럼 용기가 필요합니다.이 노래 기억나십니까? ‘사랑은 아무나 하나. 어느 누가 쉽다고 했나’. 공감이 가십니까? 이 노래 들으면서 ‘아니다’ 그러는 사람은 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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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녘 아름다운 자랑(요일2:12~17) 1. 오늘 해질녘 묵상으로 택한 주제는 ‘자랑’입니다. 잘쓰면 약이고, 잘못쓰면 독이 되는 민감하고, 아슬아슬한 단어입니다. 자랑은 자랑이 만들어지기까지의 수고와 애씀이 있기에 자부심을 가질만합니다. 듣는 사람도 흔쾌히 받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수고한 자랑에는 살 맛나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자랑은 조심해야 한다는 것. 다 알고 있을 것입니다. 속담입니다. ‘자랑 끝에 불붙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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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녘에 읽는 요한일서 묵상 8: 미움이 지나가고 사랑이 오기를(요일2:7~11) 1. 윤동주 시인이 1941년 9월 31일에 쓴 시 ‘길’입니다. 힘든 시대를 지내고 있는 한 사람이 ‘길’에 나서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잃어 버렸습니다. 무얼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 길에 나아갑니다… 풀 한 포기 없는 이 길을 걷는 것은 담 저쪽에 내가 남아 있는 까닭이고 내가 사는 것은 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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