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6.19 주일 설교. 해질녘에 읽는 요한일서 묵상 18: 불안에서 평안으로(요일4:12~18). 양은익 목사.

 

불안에서 평안으로(요일4:12~18)

불안 많은 세상입니다. 불안 많은 나입니다. 유한한 삶의 조건 속에 사는 한 모든 이는 불안과 두려움의 그림자를 안고 삽니다. 불안에 맥없이 끌려갈 수는 없습니다. 세상은 불안을 주지만 주님은 평안을 준다(요14:27)고 하셨으니 세상이 주는 불안 거절하고, 주님 주시는 평안 받아 불안의 그늘에서 벗어나는 시원함, 누리면 좋겠습니다. 이 마음 품고 오늘 말씀 묵상하도록 하겠습니다.

불안에서 평안으로 가기 위해서는 세 다리를 건너야 합니다. 믿음의 다리, 소망의 다리, 사랑의 다리입니다. 믿음 소망 사랑입니다.불안은 힘이 셉니다. 찰거머리 같습니다. 한번 붙으면 잘 떨어지지 않습니다. 떼어내려면 수고 많이 해야 합니다. 불안을 떼내는 최고의 힘이 믿음과 소망과 사랑에 있습니다.

1. 사랑의 다리(18절)
사랑은 불안한 이들을 치료하는 최고의 약입니다. 불안은 떨림을 주고 두려움을 줍니다. 손 잡아 줄 사람이 필요하고, 함께 해 줄 사람이 필요합니다. 18절입니다. ‘사랑 안에 두려움(불안)이 없고 온전한 사랑이 두려움(불안)을 내쫓나니 두려움에는 형벌이 있음이라 두려워하는 자는 사랑 안에서 온전히 이루지 못하였느니라’

요한의 확신입니다. 불안이 강하지만 사랑은 그보다 더 강하다는 것입니다. 아셨습니까? 사랑이 불안보다 쎄다는 것. 사랑은 불안을 내쫓을 정도로 강합니다. 사랑이 나타나면 불안은 꼬리 내리고 도망칩니다. 어떤 불안에도, 어떤 삶의 형편에도 사랑은 필요합니다. ‘불안에서 평안으로’ 가려면 사랑의 다리는 반드시 건너야 합니다. 어떤 불안을 가지고 계십니까? 사랑부터 점검하시고, 사랑부터 시작하세요. 사랑이 불안을 내쫓아 줄 것입니다. 한 사람의 사랑은 태산보다 큽니다.

만리길 나서는 날 처자를 내 맡기며 맘 놓고 갈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저 맘이야’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잊지 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 때 ‘저 하나 있으니’하며 빙긋이 웃고 눈을 감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함석헌, 그 사람을 가졌는가? 부분)

그 한 사람은 사랑입니다. 사랑하는 처자를 놓고 떠나는 기약없는 만리길입니다. 얼마나 불안할까요? 나 떠나면 누가 돌봐주나. 차마 눈감고 떠나기 힘든 순간입니다. 많은 이들이 불안해 하는 것 아닙니까? 나 죽으면, 나 늙으면, 나 건강 나빠지면.. 나 실패하면. 함석헌 선생은 말합니다. 너무 염려하지 말라고. 사랑 가득 품은 한 사람, 그대가 있으면 만리길도 갈 수 있고, 빙긋히 웃으면 평안하게 죽을 수 있다고.

사랑은 불안을 내쫒을 수 있습니다. 돈으로는 안됩니다. 명성으로도 안됩니다. 화낸다고 없어지지 않습니다. 불안은 하나님 사랑하고, 서로 사랑할 때 그 사랑이 불안을 이기게 만듭니다. 차분한 사랑, 내려 놓는 사랑, 깊게 다시 시작하십시오. 속 깊은 평안이 선물로 주어집니다.

2. 믿음의 다리(12~16절)
평안으로 가는 두 번째 다리는 믿음입니다. 사도 요한은 오늘 본문에서 사랑이 주는 선물 두 가지를 말합니다. 하나는 믿음(12~16절)이고, 다른 하나는 소망(17절)입니다. 12절부터 요한 사도가 거듭 말하는 것은 우리가 서로 사랑할 때, 하나님은 사랑이시므로 사랑하는 우리 안에 성부 성자 성령 삼위 하나님이 거하시고, 함께 하신다는 것입니다.

‘어느 때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만일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고 그의 사랑이 우리 안에 온전히 이루어지느니라. 그의 성령을 우리에게 주시므로 우리가 그 안에 거하고 그가 우리 안에 거하시는 줄을 아느니라’(4:12~13) 사랑하면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이 내 안에게 계시고, 내 안에 하나님이 계시기에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생깁니다. 그 믿음이 불안에 저항해 평안으로 이끌어 갑니다.

‘불안이 영혼을 먹어버렸다’(Fear eats the Soul). 영화 제목으로도 쓰였던 아랍 속담입니다. 불안은 영혼을 먹어 치워 버릴 정도로 막강하다는 것입니다. 사실입니다. 불안은 막강합니다. 괜히 하는 말이 아닙니다. 작게 시작했던 불안이 슬금슬금 파고 들어 나를 잡아 먹지 않던가요. 이 걱정, 저 염려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들어와 흔들어 댑니다. 사랑도 무너지고, 믿음도 사라지게 합니다.

불안과 관련된 용어들 한번 보십시오. 공황장애, 대인 공포증, 광장 공포증, 강박장애, 범불안 장애. 불안한 개인을 잡아 먹는 무서운 괴물들입니다. 이겨 낼수 있을까요? ‘이겨 낼 수 없다’ 말하고 싶은 분들 계실지 모르겠지만, 믿음이 살아있으면 이겨 낼 수 있습니다. 믿음으로 이겨낸 허다한 증인들이 있습니다. 하여 우리도 믿음이 있으면 불안이 쎄도 이길 수 있습니다. 불안은 내 힘만으로는 안되기에 하나님을 깊게 찾으라는 사인입니다. 

불안을 이기라는 말씀 소개합니다. 사41:10.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빌4:6-7.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시27:1 “여호와는 나의 빛이요 나의 구원이시니 내가 누구를 두려워하리요 여호와는 내 생명의 능력이시니 내가 누구를 무서워하리요”

출14:13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너희가 오늘 본 애굽 사람을 영원히 다시 보지 아니하리라”

수1:9 “내가 네게 명령한 것이 아니냐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하시니라”

사41:13 “이는 나 여호와 너의 하나님이 네 오른손을 붙들고 네게 이르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도우리라 할 것임이니라”

시34:4 “내가 여호와께 간구하매 내게 응답하시고 내 모든 두려움에서 나를 건지셨도다”

사랑이신 하나님의 말씀들입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불안해 하지 말라 하십니다. 강하고 담대하라 하십니다. 도우 주신다 하십니다. 간구하라 하십니다. 이 모든 말씀이 여러분의 말씀이 되서 그대로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말씀이고, 하나님의 약속이기에 그의 백성들은 불안을 이길 수 있습니다.

두 종류의 불안이 있습니다. 내 불안과 남의 불안. 둘 중에 어떤 불안이 큽니까? 심각합니까? 내 불안이 크고, 심각합니다. 믿음은 남의 불안이 아니라 불안이 내 일로 닥칠 때 흔들리지 않는 게 믿음입니다.

그림 보십시오. 무시무시한 녀석 앞에 작은 녀석이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작은 녀석이 주눅들지 않고 짖어대고 있습니다. 여기서 큰 개는 불안입니다. 작은 개는 불안 앞에 있는 왜소한 우리입니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 작다고 찌그러 들면 안되고 용기를 내서 짖어대야 합니다. 저항하는 것입니다.

골리앗을 만난 다윗은 외쳤습니다.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나아 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 곧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나아가노라’(삼상17:45) 거대한 아낙 자손을 보고 불안에 떨며 밤새 통곡하던 이스라엘 자손에게 여호수아와 갈렙도 말합니다. ‘그들은 우리의 밥이다’(민14:9). 멋있습니다.

우리 모두 다윗이 되고, 갈렙되고, 여호수아 되십시다. 불안해 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불안에 먹히지 마십시오. 불안을 먹어 버리십시오. 불안은 여러분의 밥입니다. 믿음을 가지고 불안의 다리를 건너면 ‘평안’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3. 소망의 다리(17절)
평안으로 가는 세 번 째 다리는 소망입니다. 소망(희망)은 사랑이 주는 선물입니다. 사랑은 사랑하는 자, 사랑 받는자 모두에게 희망을 줍니다. 사랑에서 나온 희망 덕분에 용기 얻어, 불안을 격파해 나갑니다.

불안하고 힘들 때 사랑해 보셨습니까? 나의 사랑은 너에게 희망을 줍니다. 사랑은 상한 갈대, 꺼져가는 등불을 꺽지 않고, 꺼지지 않게 합니다(사42:3)

17절입니다. ‘이 세상에서 우리가 그리스도처럼 살게 되었으니 사랑이 우리 안에서 완성된 것이 분명합니다. 이제 우리는 자신을 가지고 심판 날을 맞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공동)간단히 말하면 이 얘기입니다. 하나님의 사랑 안에 있는 사람들, 그래서 서로 사랑하며 살아가는 자들의 결말은 이미 정해져 있다는 것입니다. 어떤 결말입니까? 좋은 결말입니다.

승리와 선과 구원이 신자의 운명입니다. 종말의 심판에 우리는 자신있는 사람들입니다. 불안이 상실과 절망으로 몰고 가겠지만, 종말의 희망을 가진 사람은 무너트릴 수 없고, 무너져서도 안됩니다. 희망은 불안의 다리를 건너 평안으로 갈 수 있게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절대 희망이라는 절대 반지를 끼고 있습니다. 절대 희망 놓치지 마십시다. 하나님이 희망이고, 하나님의 구원이 희망입니다.

낙심과 절망이 올 때마다 시인처럼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블안해 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 하나님을 여전히 찬송하리로라’(시43:5) 아멘.

말씀 맺겠습니다. 여러 일로 불안해 질 때마다 불안에 매여 믿음, 소망, 사랑 잃어 버리지 마십시다. 불안으로 삶을 아프게 만들지 마십시다. 불안이 파고 들어올 때 이겨 내십시다. 권토중래(捲土重來)라 했습니다. 불안으로 힘들었던 사람이 더 뜨겁게 사랑하고, 더 귀한 믿음, 더 높은 희망 가질 수 있습니다.

불안에서 평안으로.. 갈 수 있습니다. 불안에 지지 않는 여러분의 인생, 여러분의 가정이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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