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the '주일설교' Category
출애굽 이야기 21: 작은 빛 하나라도(출10:21~29) 1. 어둠과 빛 오늘은 9 번째 재앙입니다.출애굽 열번의 재앙 가운데 재앙의 강도로 보면 10번째 재앙이 가장 쎄고, 그 다음으로 쎈 재앙이 오늘 보는 9번째 재앙입니다. 애굽 전체가 암흑으로 변합니다. 해가 뜨지 않았는지, 환하다가 어두워졌는지 모르지만 빛이 사라져 버립니다. 잠시 그럴 줄 알았는데 하루가 지나도 태양 빛이 보이지를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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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 이야기 20: 재난의 영성(출8:1-15) 1. 재난의 영성 ‘소금’이라는 류시화 시인의 시 한 대목 보면서 오늘 말씀 시작하겠습니다. 소금이 바다의 상처라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소금이 바다의 아픔이란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세상의 모든 식탁위에서 흰 눈처럼 소금이 떨어져 내릴 때 그것이 바다의 눈물이라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 눈물이 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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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 이야기 19: 재난의 현실 앞에서(출7:14-24) 1. 재난의 현실 오늘 제목에 무겁고, 힘든 단어, 하나 박혀 있습니다. ‘재난’이라는 단어입니다. 재난, 재앙. 비슷하게 쓰이지만 굳이 구분하면 재앙은 일어나고 있는 불행한 사건 자체라고 할 수 있고, 재난은 재앙으로 인해 겪게 되는 힘들고 아픈 삶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재앙은 사건이고, 재난은 삶입니다. 재앙은 재난의 힘든 삶을 살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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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 이야기 18: 고집에 대하여(출7:8~13) 1. 출애굽 이야기 18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 말씀 제목은 ‘고집에 대하여’입니다. 제목이 어중간합니다.’고집부리지 맙시다’ 아니면 ‘고집의 나쁜 결과’. 이렇게 하면 분명한데, ‘고집에 대하여’ 이러면 고집을 하라는 것인지, 말라는 것인지 애매합니다. 이렇게 한 것은 ‘고집’ 자체가 애매해서 이렇게 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고집은 있어야 합니까? 없어야 합니까? 고집이 있는 사람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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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 이야기 17: 건너가야 한다(출7:1~7) 1. 건너가기 시골 작은 대안학교에서 아침마다 학생들이 외치는 구호(다짐의 말) 입니다. 나는 건너가기를 멈추지 않습니다. 나는 탁월함을 추구하며 나보다 더 나은 나를 꿈꿉니다. 학생들에게 필요한 좋은 다짐입니다. ‘건너가기를 멈추지 않겠다’는 말이 짠하게 다가 왔습니다. 마음 먹은 대로 꿈을 펼치면서 살면 좋겠지만 얼마나 많은 것들이 막아 서겠습니까? 눈물도 나고, 화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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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 이야기 16: 인정의 몰락과 회복(출6:14~27) 1. 몰락. 오래된 글 하나 보겠습니다. 600년 경에 중국의 왕범지라는 사람이 쓴 시대 풍자 글입니다. 제목은 ‘吾富有錢時’, ‘내가 돈이 많아 부유할 때’입니다. 내가 돈이 많으면 마누라와 아이는 내게 참 잘하지. 옷 벗으면 날 위해 차곡차곡 개주고, 돈 벌러 나가면 큰길까지 배웅해주지. 돈 벌어 집에 돌아오면 날 보고 함박웃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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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 이야기 15: 하기 싫은 일을 해야 할 때(출6:10~13) 1. 후회 오늘은 ‘후회’라는 아쉬운 단어로 시작을 하겠습니다. 없으면 좋은데 그럴 수 없는게 후회입니다. 할 수 있는 일 보다, 할 수 없는 일이 많은 이상 후회는 있게 마련입니다. ‘하지 못함’에 대한 아쉬움은 나이 들수록 깊어집니다. ‘그때 왜 그렇게 했을까?’ 후회가 되고 또 후회가 됩니다. 시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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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 이야기14: 아픈 위로(출6:1~9) 1. 위로 무엇을 말하는지 맞춰 보시기 바랍니다. 아래로 처진 어깨를 위로 올려 주는 일. 아래로 숙인 고개를 위로 들게 하는. 일 따뜻한 손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 영어로는 Up. (내 머리 사용법, 정철) 문장 안에 답이 있습니다. 답은 ‘위로’입니다. 어깨가 처질 때, 고개가 숙여질 때 ‘힘내’, 그러면서 들게 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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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 이야기 13: 가장 불행한 고백(출5:1~11) 1.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모세와 바로의 첫 만남. 우화입니다. 흰쥐, 검은 쥐 두 마리가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두 마리는 원수지간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운명의 장난인지 외나무 다리에서 둘이 만났습니다. 가던 길 그냥 가면 되는데 원수 체면에 그냥 갈 수 없어 한 바탕 하려는 순간 강물이 불어 외나무 다리에 꼼짝 없이 갇히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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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 이야기 12: 낯설음 이겨내기(출4:27~31) 1. 낯선 만남. 천양희 시인의 시 한 구절입니다. ‘잘못 채운 첫단추, 잘못 채운 단추가 잘못을 깨운다. 단추를 채워보니 알겠다. 단추도 잘못 채워지기 쉽다는 것. 옷 한 벌 입기도 힘들다는 걸’(단추를 채우면서, 부분) 첫 번째 단추가 중요합니다. 첫 단추 잘못 끼우면 줄줄이 다 어긋납니다. 오늘 본문은 출애굽의 첫번째 단추를 끼우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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