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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강물을 위한 기도

바다가 가까워지자 어린 강물은 엄마 손을 더욱 꼭 그러쥔 채 놓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그만 거대한 파도의 뱃속으로 뛰어드는 꿈을 꾸다 엄마 손을 아득히 놓치고 말았습니다. 그래 잘 가거라 내 아들아. 이제부터는 크고 다른 삶을 살아야 된단다. 엄마 강물은 새벽 강에 시린 몸을 한번 뒤채고는 오리처럼 곧 순한 머리를 돌려 반짝이는 은어들의 길을 따라 산골로 조용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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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율배반(二律背反)

나는 왜 아침 출근길에 구두에 질펀하게 오줌을 싸놓은 강아지도 한마리 용서하지 못하는가 윤동주 시집이 든 가방을 들고 구두를 신는 순간 새로 갈아 신은 양말에 축축하게.. 강아지의 오줌이 스며들 때 나는 왜 강아지를 향해 이 개새끼야라고 소리치지 않고는 견디지 못하는가 개나 사람이나 풀입이나 생명의 무게는 다 똑같은 것이라고 산에 개를 데려왔다고 시비를 거는 사내와 멱살잡이까지 했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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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2.28. 산상설교7:소중한 인간 존중의 삶(마5:21~26). 양은익 목사

  2016년2월28일 주일설교 산상설교7: 소중한 인격 존중의 삶(마5:21~26) 주님께서는 너희들의 의가 서기관과 바리새인보다 낫지 않으면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고 하시며 살인, 간음, 이혼, 맹세, 보복, 이웃사랑의 6가지 예(주제)의 삶에서 그들보다 나아야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6가지 주제에 대한 말씀의 형태는 같습니다. “너희는 들었으나,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오늘의 주제는 살인입니다. 주님은 살인과 화를 동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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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돌아가기

자동차 굉음 속 도시고속도로 갓길을 누런 개 한 마리가 끝없이 따라가고 있다 살아 돌아갈 수 있을까 (김사인, 귀가, 부분) 누런 그 개는 들어가서는 안 되는 그 길을 왜 들어간 걸까요? 무한 질주, 쉬지 않고 달리지 않으면 안 되는 그곳이 어떤 곳인지 정말 몰라서였을까요? 말린 꼬리 밑으로 비치는 그의 붉은 항문 몰랐던 알았던 겁먹어 꼬리 내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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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2.21. 산상설교6: 似而非 되지 않기(마5:13~16). 양은익 목사

  2016년 2월 21일 주일예배 산상설교6: 似而非 되지 않기(마5:13~16) 산상 설교는 신앙인에게 원론 같은 말씀으로 직설적이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 산상설교를 믿음의 눈으로 보고 넉넉한 마음으로 들으면 좋겠습니다. 작은 교회는 설교 말씀 듣다가 내 말하는 것으로 여겨 상처받기 쉽습니다. 이런 생각에서 자유로워지면 좋겠습니다. 영상 한 편 보겠습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전설적인 장애인 투수 짐 에보트 선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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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풀성서학당: 모세오경 40번째 (창세기 26장). 2016.2.17.

2016년2월17일 들플성서학당 모세오경40번째-창세기26장 창세기 26장은 이삭에 관한 단독 기사가 나오는 유일한 장입니다. 이삭은 두 번째 족장이었지만 그의 삶은 조용해서 마치 조연처럼 보일 정도입니다. 그의 삶이 조용했던 것이 그의 성격 때문일 수도 있고, 번제 사건 이후 가정이 어려움(부모님의 별거)을 겪으면서 어두운 시절을 보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이삭은 리브가와의 결혼을 통해 삶을 위로받으며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합니다. 그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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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다르게

비교의 세상 살다 큰 것의 위세에 눌릴 때 가끔은 다르게 이런 마음으로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큰 것을 작게 보고 작은 것을 크게 본다 크다는 일 작게 보고 작은 일 크게 본다 크다는 인물을 작게 보고 작은 인물을 크게 본다 (박서림, 큰 것을 작게 보고, 부분) 쉽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꼭 한번 해 보세요. 다르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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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해도

부족해도 우리는 하나님의 작품입니다. 선한 일을 하게 하시려고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를 만드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미리 준비하신 것은 우리가 선한 일을 하며 살아가게 하시려는 것입니다.(엡2:10. 새번역) 하나님 바라보시는 따뜻한 눈으로 나도 나를 보면 좋겠어요. 이렇게 말이지요. 나의 안구에는 볍씨 자국이 여럿 있다 예닐곱살 때에 상처가 생겼다 어머니는 중년이 된 나를 아직도 딱하게 건너다보지만 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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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2.14. 산상설교5:소중한 의로움(마5:6). 양은익 목사

  2016년2월14일 주일예배 산상설교5: 소중한 의로움(마태5:6) 오늘은 주님의 산상설교 4번째 복에 대한 설교입니다. 주님은 ‘의’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이 되라고 하십니다. ‘의로움’은 저절로 쉽게 이룰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우리의 죄성과 악마성 때문입니다. ‘의’라고 하는 것이 좁은 의미에서는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바른 도리 이지만 넓은 의미에서 ‘의’는 “하나님의 뜻”입니다. 의는 저절로 얻어지는 게 아니기에 주님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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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2.11. 민수기 19장~21장.(성경일독 말씀 묵상)

1. 가는 세월 잡을 수 없고, 오는 세월 막을 수 없는 법. 끝날 것 같지 않던 40년 광야의 시간이 다 지나갔다. 다시 가데스다. 그들이 실패한 장소. 더 정확히 말하면 그들의 부모들이 실패한 장소에 그들의 자식들이 서 있다. 시간은 사람을 바꾸는 법. 새로운 세대는 오고, 옛사람은 간다. 미리암도 가고(민20:1), 아론도 갔다.(민20:28~29) 출애굽 한지 40년, 광야생활 끝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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