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사랑 밖에는(막12:28~31). 양은익 목사. 2016.5.1

 

2016년 5월 1일 주일예배
말씀: 사랑 밖에는(막12:28~31)

“서기관 중 한 사람이 그들이 변론하는 것을 듣고 예수께서 잘 대답하신 줄을 알고 나아와 묻되 모든 계명 중에 첫째가 무엇이니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첫째는 이것이니 이스라엘아 들으라 주 곧 우리 하나님은 유일한 주시라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신 것이요 둘째는 이것이니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것이라 이보다 더 큰 계명이 없느니라(막12:28-31)

계절의 여왕 5월입니다다. 푸르름의 계절이 왔습니다. 우리도 활짝 피는 하나님의 은혜가 있기를 축복드립니다. 가정의 달 5월입니다. 좋은 아버지와 어머니 좋은 자녀가 되면 좋겠습니다.

잠언 17장 1절을 보면 솔로몬의 고백이 나옵니다. “마른 떡 한 조각만 있고도 화목하는 것이 제육이 집에 가득하고도 다투는 것보다 나으니라(잠17:1)” 솔로몬의 고백입니다. 자라면서 솔로몬은 가족의 아픔을 많이 겪었습니다. 압살롬이 아버지를 죽이려 하는 등 가족의 많은 아픔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말씀은 요즘은 환영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투더라도 있는게 낫다는 새태입니다. 그러나 시대가 흘러도 이 말씀은 진실입니다. 틀린게 없습니다.

가정이 화목해야 닥쳐오는 수 많은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가정의 달 오늘 주시는 말씀을 묵상하며 소중한 가정을 아름답게 이뤄가겠다는 다짐이, 손잡아주는 아름다운 모습이 있어야 겠습니다. 가정은 메마른 사막 가운데 있는 오아시스여야 합니다. 가정은 생명의 물(생명수)이 있어야 합니다. 생명수는 사랑입니다. 다 있는데 사랑이 없으면 어떡하겠습니까?

화가 반 고흐는 젊은 날 탄광에서 목회하는 아버지 밑에서 전도사로 있었습니다. 어느날 교회 창문 밖으로 교회로 오고 있는 한 광부의 옷을 보게 됩니다. 자세히 보니 자루같은 것으로 옷을 만들어 입고 있었습니다. 너무 가난했기 때문입니다. 옷에는 “깨지기쉬움(Breakable)”이라고 씌어 있었습니다. 반 고흐는 그 글씨를 보고 사람의 본질에 대한 깊은 성찰을 하게 됩니다. 사람은 정말 깨지기 쉽고 상처받기 쉽고 쉽게 무너질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옷의 뒷면에는 “조심하세요(Be careful)”라고 씌어 있었습니다. “깨지기 쉬우니 조심해서 다뤄주세요”라는 것이겠지요. 이것은 사람의 본성, 본질, 약점입니다. 깨지기 쉬워 섬세하게 배려하고 사랑해야 하는 존재가 인간임을 반 고흐는 알게 된 것입니다. 사람은 정말 약해서 작은 일에도 상처를 쉽게 받습니다. 쉽게 금가는 유리와 같습니다. 말 한마디에 상처받고 아파합니다. 티를 안내서 그렇지 누구나 마찬가지 입니다. 사랑받지 않으면, 섬세한 보살핌을 받지 못하면 아픔을 갖고 살 수 밖에 없습니다. 섬세하게 돌봐줘야 합니다.

배신한 베드로에게 주님이 나타나셔서 질문합니다. 주님은 “네가 나를 믿느냐?” 하지 않으시고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고 물으십니다. 주님은 사랑이 없으면 믿음이 없다는 것을, 사랑이 있으면 비록 실패했어도 믿음이 회복될 수 있음을 아셨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정말 중요합니다. 사랑은 하나님의 본질이기 때문에 사랑은 그리스도인의 삶에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내 안에 사랑이 살아있어 내가 사랑하면 그 사랑은 반드시 보답으로 다가 옵니다. 사랑이 없으면 관계는 사나와지고 건조해지며 돌아오는 보답은 없습니다. 우리는 사랑으로 옷 입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자녀면 하나님의 자녀답게 사랑으로 살아야 합니다. 사랑이 있으면 은혜로 실패는 회복됩니다. 베드로도 그랬습니다. 가정의 달 사랑에 대해 깊이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맘 속에 사랑이 늘 푸르게 살아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바람입니다.

오늘 본문은 주님께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것이 나옵니다. 주님의 마음을 알 수 있는 본문입니다. 당시의 서기관은 지금의 교수나 학자에 해당합니다. 이론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입니다. 모든 난제에 막힘이 없으신 주님을 보고 서기관은 놀라 찾아와서 질문합니다. 최고의 계명은 무엇입니까? 삶에서 가장 우선되는 지침은 무엇입니까? 삶의 우선 순위는 무엇입니까? 주님은 주저하지 않으시고 답하십니다.

수 백 가지 계명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이라고… 수직으로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고 수평으로는 이웃(사람)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수직과 수평이 만나는 것이 십자가입니다. 사랑의 열매가 십자가입니다. 십자가는 죽음, 섬김, 희생, 구원입니다. 사랑은 십자가입니다. 사랑의 정의는 내이익이 충족되는 것이 아니라 십자가 사랑이 진정한 사랑입니다. 그 사랑은 죽음과 섬김과 희생과 구원의 사랑입니다.

여러분이 알고있는 사랑은 무엇입니까? 내게 기쁨을 주는 것만 사랑입니까? 위로는 하나님을 옆으로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십자가 사랑입니다. 나를 버려서라도 너를 살리는 것이 사랑입니다. 주님이 말씀하시는 이 사랑은 아가페(Agape) 사랑입니다. 사랑이 다같은 사랑이 아닙니다. 우리의 사랑은 아가페 사랑입니다. 이 사랑이 내 가정에 들어올 때 진정한 사랑이 이루어집니다. 유행가 가사처럼 사랑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은 깊은 깨달음이 있을 때 할 수 있습니다. 아가페 사랑은 은총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마태복음 7장 17절에서 말씀하십니다. “이와 같이 좋은 나무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못된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나니(마7:17)” 사랑도 동일합니다. 우리는 왜 자주 사랑에 실패합니까? 왜 충동적이며 실패하는 사랑을 반복하는 것입니까? 남의 탓이 아닙니다. 내 탓입니다. 내가 좋은 나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내가 좋은 나무여야 좋은 사랑의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

내안에 사랑을 만들어 내는 힘이 없으면 사랑은 실패합니다. 사랑할 수 있는 내면의 힘이 강해져야 사랑을 포기하지 않고, 넘어지지 않고, 일어서며 사랑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가정 안에서도 내가 사랑하는 좋은 나무가 되기 위한 노력을 해야 사랑을 할 수 있습니다. 사람됨이 성숙해야하고 내 인격과 내 성품이 변화되어야 합니다. 내 신앙이 깊어지고 진실해져야 합니다. 사랑은 한 순간의 결심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E. 프롬은 “사랑의 기술”이라는 저서에서 중요한 것을 이야기합니다. “자신의 전 인격을 발전시켜 나가지 않으면 사랑하려고 아무리 발버둥쳐도 부질없는 일이 될 수 밖에 없다. 사랑은 맹목적 감정이 아니다. 충동으로 지속되는 쾌락이 아니다. 부단한 연마와 자기 수양을 통해 키워지는 능력이다. 사랑은 훈련이다.”

사랑은 인격의 훈련, 성품의 훈련을 통해 완성되어 갑니다. 사랑은 행동도 감정도 아닙니다. 사랑은 인격이고 존재고 성품입니다. 받는 것만 좋아하는 유아적인 사랑에서 성숙하려면 요한복음 12장 24절 말씀을 깊이 새겨야 합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12:24)” 깊이 받아 들여야 사랑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희생과 인내가 필요합니다. 사랑은 내 자신이 사랑을 할만한 사람이 되어야 가능합니다. 그렇게 되도록 애써야합니다. 주님은 그렇게 하기 위해 네가지 인격의 요소를 말씀하십니다. 1.마음을 다하고 2.목숨을 다하고 3.뜻을 다하고 4.힘을 다하라. 전 인격을 바쳐 사랑하라는 목숨까지 내 놓을 정도의 굉장한 요청을 하시는 것입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주님의 말씀에 백 프로 공감합니다. 이 네 가지가 충족되지 않으면 진정한 사랑은 없습니다. 나의 사람됨이 없으면 사랑할 수 없습니다. 내가 전 인격을 다해 우러나오는 진정한 사랑을 할 때 나는 담대해지고 능력있는 사랑의 삶을 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주님은 요청하십니다.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요13:34)”

주님의 그 사랑만이 우리를 회복시키고 살려낼 수 있습니다. 젊어서 아직 못느끼시는 분은 그래도 하루라도 젊을때 더 빨리 사랑에 대한 깨달음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스도의 가정은 중요합니다. 사랑을 회복해야 합니다. 사랑은 위대합니다. 사랑은 나를 살리고 가정을 살리고 이웃을 살립니다. 많이 반성하며 사랑을 지닌자로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유산으로 자신있게 물려줄 것은 사랑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예수의 사랑의 빚진자입니다. 사랑을 배우고 사랑하며 살아갑시다.

영화 “어웨이 프롬 허”(Away from her)는 44년간 사랑하면서 부부생활을 하다 부인이 치매에 걸린 이야기입니다. 부인 병세가 악화되어 요양원에 가게됩니다. 규정상 3달 간 면회가 금지 되었습니다. 3달후 남편이 요양원에 갔으나 부인은 병세가 더 악화 되어 남편을 못알아 봅니다. 그리고 부인은 요양원에서 휠체어에 탄 채 치료중인 새 남자친구를 만나 휠체어를 밀어주며 사랑을 쏟아줍니다.

어느날 갑자기 휠체어 탄 남자는 병원비가 감당하기 어려워져 퇴원합니다. 그리고 치매에 걸린 주인공은 우울증으로 병세가 악화되어 갑니다. 주인공 남편은 부인 병세 회복을 위해 휠체어 탄 남자의 집을 수소문해 찾아갑니다. 그리고 그 집 부인에게 입원을 간곡히 부탁합니다. 그러나 그 집은 형편이 어려워 거절합니다. 그리고 간신히 치매걸린 부인과 마지막 한번의 면회를 허락받습니다. 치매걸린 부인과 휠체어 탄 남자를 면회시키기 전 주인공 남편은 치매걸린 부인과 먼저 면회합니다. 그때 기적이 일어나 부인의 기억이 잠깐 돌아왔습니다. 남편을 알아본 것입니다.

이 영화를 보시기 바랍니다. 부부란 무엇인가? 부부의 사랑이란 무엇인가?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영화입니다. 나도 그런 일이 닥치면 그 남편처럼 할 수 있을까 생각하게 합니다. 내가 전 인격을 다해 사랑한다는 것은 밑바탕에 깊은 이해와 신뢰가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런 사랑의 열매를 기대하십니다. 아름다운 사랑으로 우리의 삶을 거룩하고 복되게 만드시길 바랍니다. (정리: 김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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