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오래 참는 것

20160503

2016년 5월 3일
새벽을 깨우는 목사님 말씀

사랑은 오래 참고(고전13:4) 

오늘 아침을 여는 이 새벽 시간 마음에 품고 열매 맺기를 원하는 사랑의 모습은 바울이 고린도전서13장을 통해 제시하는 사랑의 15가지 모습 중 첫 번째인 “오래 참음”입니다. 사랑의 모습 중 바울은 그 첫 번째로 오래 참음을 제시했습니다. 이것을 첫 번째로 든 것은 오래 참음이 힘들거나, 중요한 것으로 여겼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사랑은 오래 참는 것입니다. 오래 참음에는 사랑이 있습니다. 사랑이 없으면 오래 참을 수 없습니다. 사랑이 없을 때 우리는 재촉하고 성급해하고 쉽게 분노합니다. 내가 저 사람에게 사랑이 있는가 알려면 내가 얼마나 참고 있는가 보면 어느 정도는 알 수 있습니다. 조금 밖에 참지 못한다면 사랑이 적다는 것이겠지요. 오래 참음은 우리의 자연 본성이 아니기에 오래 참기 위해서는 사랑이 필요한 것입니다.

참기 힘든데도 오래 참으면서까지 사랑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오래 참다보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고, 하나님께서도 도와 주실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로 오래 참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참음은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쉽게 깨질 수 있습니다. 참음에 대한 보상 심리가 참지 못하게 합니다. 이처럼 오래 참음의 동기가 내가 원하는 것에 있게 되면 기대에 부응이 않될 때 더 참지 못하게 됩니다. 참으려고 한다면 사랑은 오래 참는 것이라 생각하고 사랑으로 참을 때 이 참음이 오래 참게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오래 참을 수 있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나”라는 존재를 오래 참아주셨고 지금도 참아 주시며 앞으로도 참아 주실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울의 고백을 보십시오. ‘나는 죄인 중의 괴수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나에게 은혜를 베푸시고 오래 참고 기다려 주셨다’(딤전1:15~16)고 말합니다. 스데반 죽이는 데 앞장 섰고, 교회를 심하게 핍박했던 박해자인 자신을 오래 참아 주셨던 것을 기억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그의 각성이 사랑의 덕목 중 첫번째로 오래 참음을 말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나님은 바울뿐 아니라 우리 모두를 오래동안 참아주셨고, 지금도 참아 주시고 계십니다. 나의 참음은 그 참음에 비하면 鳥足之血, 새발의 피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감사할 때 오래 참는 사랑의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너를 인도하여 회개하게 하심을 알지 못하여 그의 인자하심과 용납하심과 길이 참으심이 풍성함을 멸시하느냐(롬2:4)

멸시하면 안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의 은총을 입은 자들입니다. 우리가 드릴 정당한 보답은 그 참으심을 배워 참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은혜를 더 많이 받은 자가 더 오래, 더 많이 참고 인내할 수 있습니다. 사랑은 받아 본 사람이 사랑할 수 있습니다. 사랑을 품고 오래 참아야 할 일들이 우리 삶에는 너무나 많습니다. 가정에서, 부부사이에, 교회에서, 사업하면서, 직장 생활중에 오래 참을 일이 많고 많습니다. 야고보 사도의 권고대로 오래 참겠다고 마음 먹었으면 ‘온전히’ ‘끝까지’(약1:4) 이루어 내야 합니다. 중간에 포기하지 말고 인내해야 합니다.

오래 참아야 할 상황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이럴 때 인내해야 합니다.
1. 내 마음대로 안되는 상황이 있습니다. 속상하고 막막해도 믿음 갖고, 희망 품고, 사랑으로 오래 참아야 합니다.
2. 변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 때 오래 참아야 합니다. 참 힘든 일이지만 안 볼 수 없다면 인내함으로 내가 변하든지, 상대가 변하든지 해서 하나 되기 위해 힘써야 합니다.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엡4:2-3)” 이 마음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3. 이유를 알지 못할 때 오래 참아야 합니다. 어려움의 이유를 잘 모를지라도 사랑을 잃지 않고 인내하는 것이 해결의 열쇠가 될 수 있습니다. 이렇듯 오래 참음은 내 힘으로 감당하기 힘든 일입니다. 오래 참음은 성령의 열매입니다. 성령의 은혜를 늘 구해 인내 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어둔 밤을 참아내야 밝은 아침이 오고, 겨울을 인내해야 봄에 꽃 피고 잎사귀들 푸르게 되듯 우리도 겨울과 어두움의 시간들을 오래 참고 견뎌낼 때 하나님의 뜻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이같은 오래 참음의 모습이 우리 교우들과 잘 참지 못하고, 점점 조급해져가는 이 땅의 그리스도인들에게 하나님 은혜 주셔서 오래 참는 삶 살 수 있도록 기도하는 아침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귀하고 복된 날 허락하시니 감사합니다. 오늘 아침도 사랑의 큰 은혜 허락해 주시기를 원합니다. 하루라도 사랑의 마음을 허락해 주시지 않으면 우리는 실패 할 수 밖에 없는 부족한 사람들 아닙니까? 특별히 오늘은 사도 바울께서 말씀하신 오래 참음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이 오래 참음의 모습, 얼마나 힘든 것이지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참아 내지 못하고, 견뎌내지 못하는 우리의 부족함을 보면서 이 아침 이 귀한 사랑의 모습을 마음 속에 품고 기도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참아 주심을 기억하면서 성령 하나님 다가 오셔서 이 귀한 사랑의 성품 이루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오래 참음은 힘든 우리의 모습입니다. 도와주셔서 이해할 수 없을 때도 참을 수 있고, 변하지 않는 삶의 여건 속에서도 오래 참을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이러한 오래 참음의 귀한 모습, 오늘도 우리에게 풍성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혹시 지금도 오래 참지 못하여 갈등과 아픔 속에 있는 사랑하는 교우들 계시면 가정의 달인데 가정마다 찾아가 주셔서 인내하며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수 있는 은총 허락해 주시옵소서.아멘 (정리: 김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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