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the '말씀 그리고 하루' Category

해 질 녘 기도

해 질 녘 되면 괜스레 서러울 때가 있습니다.  밥벌이의 지겨움(김훈) 때문만은 아닐 겁니다.  밥을 구하기 위한 삶은 너절하고  지저분해 보여도 얼마나 빛나고 존엄한 것인가?(양귀자) 땀 흘려 일한 한낮의 분투는 존엄하고 가치 있는 우리네 삶의 거룩한 몸짓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너무 치열해서일까요?  하루가 남겨놓은 피할 수 없는 모순과 상처와 약함이 해 질 녘 되면 땅거미 지듯 마음 […]


Read More...

한낮의 기도

정오(正午)는  열정을 품고 하나님의 소명을 이루어 내는 헌신의 시간입니다.  힘 다해 땀 흘려 일하는 모습은 얼마나 복된지요.  勞動의 하나님이 기뻐하는 시간입니다.  하지만 한낮의 시간은 악마의 시간(John Cassian,4세기 수도사)도 될 수 있음을 조심해야 합니다.  지치기 시작하는 내 영혼을 어렵지 않게 유혹(나태,편법,욕망)할 수 있으니 미혹의 영이 가만 있을리가 없겠지요.  그래서 정오에는 아침의 첫 기도로 다시 돌아가야 합니다.  […]


Read More...

아침 첫 기도

매일 아침 잠 깨 처음 한 생각 처음 한 말이 주님을 향한다면 그 날 하루는 얼마나 복될까요? 마음 다해 드리는  아침 첫 기도는  찬연한 아침 해를  내 가슴에 품는 생명의 시간입니다.  아침 첫 기도로  이렇게 기도해 보십시오.  오 여호와여, 내 영혼이 주를 바라봅니다.  오 내 하나님이여, 내가 주를 신뢰합니다.  내가 수치를 당하지 않게 하시고  내 […]


Read More...

6.25는

6.25는, 전쟁은, 얼마나 무겁고 무서운 말인가.(김사인) 평온하기만 했던 주일 새벽이 그토록 잔혹한 폭력과  수백만의 죽음이 예비되 있는 줄은 아무도 알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65년, 끝나지 않은 전쟁을 전쟁을 모르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여전히 숨죽이며 지키고 있습니다. 여보야 이불 같이 덮자 춥다 만일 통일이 온다면 따뜻한 솜이불처럼  왔으면 좋겠다.  (이선관, 만일 통일이 온다면 이렇게 왔으면 좋겠다) 정말 […]


Read More...

도움은 어디서 오는가?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시121:1~2) 한 번쯤은 진지하게 되묻고 답해야 할 것을 고맙게도 시인이 대신해 주고 있군요. 길벗들은 도움(구원)이 어디서 오는가를 절박하게 물어오는 세상과 사람들에게 뭐라고 답해 주고 있나요. 나의 구원은 산에서 오는 게 아니라 산과들, 모두를 지으신 창조주 하나님으로부터만 온다는 확신에 찬 증언을 하고 있는지 […]


Read More...

도끼를 삼킨 나무를 보며

오늘 여호와께서 굴에서 왕을 내 손에 넘기신 것을 왕이 아셨을 것이니이다. 어떤 사람이 나를 권하여 왕을 죽이라 하였으나 내가 왕을 아껴 말하기를 나는 내 손을 들어 내 주를 해하지 아니하리니 그는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이기 때문이라 하였나이다(삼상24:10)  다윗이 아무리 마음이 넓어도 그렇지 자신을 죽이려고 3천명의 군사로 추격하고 있는 사울을 제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


Read More...

무사하구나 다행이야

  여러날 동안 해도 별도 보이지 아니하고 큰 풍랑이 그대로 있으며 구원의 여망마저 없어졌더라…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이제는 안심하라 너희 중 아무도 생명에는 아무런 손상이 없겠고 오직 배뿐이리라(행27:20. 22) 일엽편주(一葉片舟)로  큰 풍랑에 14일간이나 떠밀려 다녔으니  얼마나 두렵고 불안했겠습니까?  바울의 말만 경청했어도 피해갈 수 있었던 풍랑인데 자신의 책임을 다하지 못한 사람들로 인해  위기를 자초했던 겁니다.  그래도 […]


Read More...

그리워하다 보면

우리가 바벨론의 여러 강변 거기에 앉아서 시온을 기억하며 울었도다(시137:1. 새번역) 저는 이 말씀을 볼 때마다 돌아가신 아버님, 어머님이 그리워집니다. 바벨론 강변의 그 사람들처럼 불현듯 떠나온 고향 집, 사랑하는 사람들을 그리워하며 남몰래 눈물짓던 모습이 생각나서겠지요. 그때는 그리움을 잘 몰랐습니다. 고등학생 때던가요? 친척 하나 없는 쓸쓸한 명절을 보내게 하는 게 못내 섭섭하신 어머님에게 위로한답시고 갈 수 없는 […]


Read More...

이 치열한 신앙을

불 속에 던져져도 임금님, 우리를 지키시는 우리 하나님이 우리를 활활 타는 화덕 속에서 구해 주시고 임금님의 손에서도 구해 주실 것입니다. 비록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우리는 임금님의 신들은  섬기지도 않고 임금님이 세우신 금 신상에게 절을 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굽어살펴 주십시오.(단3:17~18, 새번역) 요즘은 하나님을 믿지 못하는 세상에 대한 연민보다 하나님을 믿으면서도 한없이 무력한  우리의 모습에 더 힘이 […]


Read More...

좀 더 높은 수준의 절실(切實)함.

  예수께서 예루살렘 가까이 이르러 그 도시를 내려다 보시고 눈물을 흘리셨다(눅19:41.공동번역) 남들 다 화려한 성전에 감탄할 때 주님은 오히려 깊은 눈물을 흘리고 계십니다.  거대함 속에 숨어있는 어두운 실상을 알고 있었으니까요.  그날  주님은 어떤 눈물을 흘리셨을까요?  마음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뜨거운 눈물이었을 겁니다.  지금 이곳에 주님 오셔도 똑같은 눈물을 흘렸을 겁니다.  우리 역시 화려한 성전 뒤에 […]


Read More...
Previous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