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하구나 다행이야

20150622

 

여러날 동안 해도 별도 보이지 아니하고 큰 풍랑이 그대로 있으며 구원의 여망마저 없어졌더라…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이제는 안심하라 너희 중 아무도 생명에는 아무런 손상이 없겠고 오직 배뿐이리라(행27:20. 22)

일엽편주(一葉片舟)로 
큰 풍랑에 14일간이나 떠밀려 다녔으니 
얼마나 두렵고 불안했겠습니까? 

바울의 말만 경청했어도
피해갈 수 있었던 풍랑인데
자신의 책임을 다하지 못한 사람들로 인해 
위기를 자초했던 겁니다. 

그래도
무사하니 다행이지요. 
한 버터면 276명의 소중한 생명을 다 잃을 뻔했는데.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도
하나님과 깊게 연결된
믿음의 사람 바울의 역할이 컸습니다. 

가까스로 저녁에서야

두 척의 배가
미끄러지듯 항구에 닻을 내린다
벗은 두 배가
나란히 누워
서로의 상처에 손을 대며

무사하구나 다행이야
응, 바다가 잠잠해서
(정끝별, 밀물)

가까스로라도 좋으니까
애매히 고통받으며 두려워하고 있는 많은 분들이
특별히 메르스 치료환자들과 격리자들, 의료진 모두 
속히 미끄러지듯 안식의 항구에 닻을 내려
그동안의 수고와 피곤함을 
위로하며 감싸 안았으면 좋겠습니다. 

무사하구나 다행이야
응, 바다가 잠잠해서

나란히 누워
서로의 상처에 손을 대며 위로하는
아름다운 안식의 대화가 
이제는 우리의 기도와 치유의 염원으로 
일어나도록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한 주간도
풍랑 이는 세상의 잔잔함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이 시대의 바울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 만들어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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