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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향해 ‘너무 그러지 마시어요’ 하며 기도하던 시인이 죽음의 문턱을 넘은 후 적은 마음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날이 개면 시장에 가리라 새로 산 자전거를 타고 힘들여 페달을 비비며 될수록 소로(小路)길을 찾아서 개울길을 따라서 흐드러진 코스모스 꽃들 새로 피어나는 과꽃을 보며 가야지 아는 사람을 만나면 자전거에서 내려 악수를 청하며 인사를 할 것이다 기분이 좋아지면 휘파람이라도 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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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모든 것을 ‘받아’ 들인다고 해서 ‘바다’라고 한다는 데… 모르고 있었다면 이번 기회에 알아 두십시오. 그리고 모든 사람을 ‘받아’ 들이는 예수 그리스도도 ‘바다’임을 기억해 두십시오. 구원은 ‘받아들여짐의 체험'(Paul Tillich)이라는데 예수 앞에 나온 이 치고 받아들여지지 않은 사람이 없는 걸 보면 예수는 바다임에 틀림없습니다. 쓰러지는 사람아 바다를 보아라 일어서는 사람아 바다를 보아라 쓰러지기 위해 일어서는 일어서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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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 울음소리 붉고 뜨거운 그물을 깬다 먼 하늘로 흘러가는 시간의 강물 저 푸른 강에서 첨벙거리며 물고기들은 성좌를 입에 물고 여기저기 뛰어오르는데 자꾸만 눈이 감긴다 내가 엎질러 버린 기억의 어디쯤 흐르다 멈춘 것은 심장에 깊숙히 박힌 미늘, 그 분홍빛 입술이었다. (강인한, 입술, 전문) 분홍빛 입술. 참 뜨겁고 관능적인 젊음의 단어입니다. 60대 후반에 들어선 시인은 매미 울음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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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나님의 뜻입니다.(살전5:18. 새번역) 오늘이 중복이라지요. 당분간 날은 더 덥고 힘들어지겠네요. 그래도 밝고 힘차게 살고 싶어 모든 게 다 고맙고 감사한 분의 넉넉한 시선에 도전 받고 싶어 다소 긴듯 하지만 그대로 적어 봅니다. 아침잠을 깨워주는 탁상시계 향기 나는 비누 상쾌한 치약 내가 입은 옷 그 빛깔과 스타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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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그러지 마시어요. 너무 섭섭하게 그러지 마시어요. 하나님, 저에게가 아니어요. 저의 아내 되는 여자에게 그렇게 하지 말아달라는 말씀이에요. 이 여자는 젊어서부터 병과 더불어 약과 더불어 산 여자에요. 세상에 대한 꿈도 없고 그 어떤 사람보다도 죄를 안 만든 여자예요. 신장에 구두도 많지 않은 여자구요, 장롱에 비싸고 좋은 옷도 여러 벌 가지지 못한 여자예요. 한 남자의 아내로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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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께서는 교만한 자를 업신여기고 겸손한 사람에게 은혜를 베푸신다 (잠3:34,공동번역)고 했는데 우리의 시선은 종잡지 못할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C.S. Lewis의 글을 읽다 아차 했습니다. 교만한 이는 항상 내려다보는 사람을 말하는데 내려다보는 자가 어떻게 위의 것을 볼 수 있겠는가? (김응교, 그늘, 재인용) 겸손하여 위를 보는 사람이 아래도 겸손하게 볼 수 있다는 것이겠지요. 가장 낮은 자리에서 밝게 웃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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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최선의 사랑법은 이것이다. 친구를 위해 너희 목숨을 걸어라.(요15:12~13. 메시지역) 마음 둘 곳 없어 떠도는 사람들이 많기에 친구를 위해 목숨 걸라는 주님의 당부가 더 귀하게 다가옵니다. 누군가 곁에 있어 주면 얼마나 든든할까요?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는(안도현, 연탄재) 물음에 끄덕이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友情. 芝蘭之交. 벗. 귀한 말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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