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20150721
주께서는 교만한 자를 업신여기고
겸손한 사람에게 은혜를 베푸신다 (잠3:34,공동번역)고 했는데
우리의 시선은
종잡지 못할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C.S. Lewis의 글을 읽다 아차 했습니다. 

교만한 이는 항상 내려다보는 사람을 말하는데 내려다보는 자가 어떻게 위의 것을 볼 수 있겠는가? 
(김응교, 그늘, 재인용)

겸손하여 위를 보는 사람이
아래도 겸손하게 볼 수 있다는 것이겠지요. 

가장 낮은 자리에서 밝게 웃는 꽃
민들레.
바위 틈, 잡초 틈, 소나무 밑동
자투리땅에서도 전신이 웃음 되는
사방연속 무늬.
(신진, 민들레, 부분)

따뜻한 시선으로 
아래의 작고 소박한 것들에 눈길 주면
바위틈, 잡초 틈
가장 낮은 자리에서도
전신으로 밝게 웃고 있는 아름다운 것들
우리도 만날 수 있을 겁니다. 

위로만 향하고 있는 시선이
좀 더 자주 아래로 내려왔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압니까?
그러다 내가
가장 낮은 자리에서도 
전신으로 밝게 웃고 있는 
넉넉한 꽃이 돼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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