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웬만해선 ‘뒤’ 보기가 어렵습니다.
숨기기도 하고
잘 보려고도 하지 않기 때문이겠지요.
하지만
보이는 것만 보다가는
자신도 모르게
시선의 감옥(M.푸코)에 갇히게 됩니다.
벗어나는 길은
앞만 보지 않고
뒤도 꿰뚫어 보는 것입니다.
백화점 마네킹 앞모습이 화려하다
저 모습 뒤편에는
무수한 시침이 꽂혀 있을 것이다.
뒤편이 없다면 생의 곡선도 없을 것이다.
(천양희, 뒤편, 부분)
뒤를 보면
앞에서 볼 수 없었던 많은 것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시침, 좌절, 눈물, 거짓, 위선 같은 것들 말입니다.
누구든
무엇이든
앞만 보고 판단하지 말고
뒤까지 함께 보는 ‘예리함’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여호와의 계명은 맑아서
사람의 눈을 밝혀 준다.(시19:8. 공동번역)는
시편의 말씀 기억해 두면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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