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8일 금요 기도회
벌써 12월도 중순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1년 동안 이끌어 주시고 보살펴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며 감사한 마음으로 한 해를 돌아볼 수 있는 기도회 되시기를 바랍니다.
1. 광야의 삶을 위한 기도
여호와께서 그를 황무지에서, 짐승이 부르짖는 광야에서 만나시고 호위하시며 보호하시며 자기의 눈동자 같이 지키셨도다.(신32:10)
1년을 인도해 주신 하나님의 뜻이 여기에 있습니다. 그는 야곱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를 황무지에서, 짐승이 부르짖는 광야에서 호위하시고, 보호하시며, 눈동자처럼 지키셨다고 하십니다. 여기서 그는 야곱뿐 아니라 모세, 다윗, 지금의 나, 그리고 우리 그리스도인 모두가 될 수 있습니다. 이 말씀이 우리의 말씀이 되기를 바랍니다.
여기서 중요한 단어는 ‘광야’입니다. 광야는 힘들고, 만만치 않은 곳입니다. 우리의 삶이 바로 광야입니다. 그래도 광야는 꼭 필요합니다. 하늘나라를 가는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광야는 너무나 중요한 의미를 품고 있습니다. 광야가 없으면 사람들은 엉망이 됩니다.
광야의 히브리어는 ‘미드바르’입니다. 이것은 ‘다바르’에서 파생됐는데 다바르의 뜻은 ‘말한다’입니다. 고독하고 침묵하며 말이 없는 광야의 어원이 ‘말이 있다’에서 나온 것 입니다. 광야에서 들을 수 있는 이 말하는 이는 바로 하나님입니다. 외로움, 고독, 고통이 지배하는 광야에서 인간은 하나님을 만나며 하나님의 소리를 듣는 신비를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들은 편안하며 힘듦이 없는 순간에는 하나님의 소리를 잘 듣지 못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에서 정말 많이 실패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광야에서 실패하지 말아야 합니다. 광야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신비하게 듣게 되는 우리 되기 바랍니다. 성경 속의 많은 인물이 -모세, 아브라함, 다윗, 예수님- 모두 광야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우리는 1년간 서로 다른 광야의 삶을 살았습니다. 지금 힘든 광야를 지나고 계십니까? 속상해만 하지 마시고, 마음을 여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지금 하나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귀 기울여 들으시기 바랍니다. 1년간 우리가 살아온 광야의 삶은 은혜의 삶이었습니다. 믿음의 삶이란 겸비하게 내게 말씀하시는 하나님께 귀 기울이며 순종하는 삶입니다.
광야의 삶을 사는 자녀들과 교우들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그들이 그 광야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영의 순간을 맞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그리고 그들이 광야에서 하나님이 일으켜 세워 주심으로 일어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찬송 242
2. 교회 섬김의 봉사에서 주님과 깊은 영적 교제가 충만하기를 위한 기도
38 그들이 길 갈 때 예수께서 한 마을에 들어가시매 마르다라 이름하는 한 여자가 자기 집으로 영접하더라. 39 그에게 마리아라 하는 동생이 있어 주의 발치에 앉아 그의 말씀을 듣더니. 40 마르다는 준비하는 일이 많아 마음이 분주한지라 예수께 나아가 이르되 주여 내 동생이 나 혼자 일하게 두는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시나이까 그를 명하사 나를 도와 주라 하소서. 41 주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마르다야 마르다야 네가 많은 일로 염려하고 근심하나 42 몇 가지만 하든지 혹은 한 가지만이라도 족하니라 마리아는 이 좋은 편을 택하였으니 빼앗기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눅10:38-42)
마르다와 마리아 자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의 1년간의 교회 생활과 섬김의 생활을 이 자매의 모습을 보며, 나는 과연 어땠는가 살피고, 기도하는 시간 갖겠습니다.
이 말씀을 보면 마르다가 훨씬 많이 일하고 섬기고 있습니다. 마리아는 일은 안 하고 주님 발치에 앉아 주님의 말씀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마르다는 자신만 일을 도맡아 하는 것 같아 화도 나고, 동생에게 약이 오르기도 해서 ‘주님 나를 도와주라고 해 주십시오’ 합니다. 주님께서는 ‘몇 가지만 하든지 혹은 한 가지만이라도 족하니라 마리아는 이 좋은 편을 택하였으니 빼앗기지 아니하리라'(42절) 하십니다. 마르다 편을 들어 주시지 않습니다. 마리아는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택해서 하는 것이다. 마르다 너도 네가 좋아하는 것을 택해서 하는 것 아니냐? 하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마르다 모습을 집중해서 잘 봐야 합니다. 우리도 그런 모습에 빠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르다도 처음에는 주님을 섬긴다는 기쁜 마음에서 일을 시작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힘이 들고 주위에서 도와줌이 없는 것 같을 때, 화가 나고 짜증이 나고 불평이 생겼던 것입니다. 처음 시작은 섬김의 귀한 목적으로 잘 시작했으나, 중간에 자신의 목표와 목적을 잃어버려 이런 일이 생기는 것입니다.
교회 일을 하는 많은 그리스도인이 마르다와 같은 패턴의 함정에 빠집니다. 주님을 위해 시작한 일이지만 중간쯤에는 주님은 온데간데없어지고, 일만 남고, 책임만 남아, 기쁨과 섬김의 모습이 없어지는 것입니다. 깊은 주님과의 인격적 교제(영적인 교제)가 소홀해 지면, 우리는 짜증내는 마르다와 같이 되고 맙니다. 이런 지경에 달하면 교회 일은 하나의 우상이 되어 버립니다.
1년간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모습으로 섬기셨습니까? 봉사만 남으면 안 됩니다. 의무만 남으면 안 됩니다. 주님과 인격적 깊은 교제 속에 섬기는 기쁨이 충만하여 교회 일을 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우선은 우리를 하나님의 구원사역에 사용해 주시는 하나님께 진정으로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 제가 뭔데 이렇게 써 주십니까? 감사합니다. 저를 사용해 주셔서 진정 감사합니다. 제게 혹시 부족한 모습이 있었다면 용서해 주시고, 제가 더 큰 기쁨과 감사로 주의 일 섬기며 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이 기도가 없으면 마르다가 될 수밖에 없는 우리들입니다. 섬기는 이들이 주님과 깊은 영적 교제를 해 나갈 수 있도록 중보 기도해 주십시오.
3. 사람의 인정과 칭찬이 아니라 하나님의 칭찬만을 사모하는 섬김의 자세를 위한 기도
너희가 서로 영광을 취하고 유일하신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영광은 구하지 아니하니 어찌 나를 믿을 수 있느냐.(요5:44)
베데스다 연못에서 병자를 고치신 예수님을 유대인들이 심하게 반대하자 유대인들을 향해서 하신 말씀입니다. ‘너희들은 사람의 영광(인정, 칭찬)만 신경 쓴다’ 하십니다. 하나님의 칭찬과 인정을 구해야 한다고 지적해 주시는 것입니다. 교회를 섬기는 우리도 이 원리를 지켜야 합니다. 두 가지 중 하나를 오늘 기도하며 선택하시고, 앞으로는 절대 흔들리지 마시고, 붙잡으시기 바랍니다. ‘사람의 칭찬(인정)을 받을 것이냐?’ ‘하나님의 칭찬(인정)을 받을 것이냐?’
‘나는 사람의 칭찬과 인정에 목마른 사람이 아니다!’ 확고한 마음을 다짐하십시오. 그리고 이 말씀 붙잡고 주의 일 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영광과 칭찬을 바라보며 주의 일 하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애씀과 수고에 칭찬하시며 기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읽어 내시기 바랍니다.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교회가 하나님만의 인정을 원하는 공동체로서 나가도록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찬송 327
4. 교회와 교우를 위한 기도
1) 24일 주일 예배는 어린이 부서와 공동 예배를 드립니다. 아이들의 발표회가 있습니다. 교회에 처음 나오는 아이들도 있고, 자녀들의 초대로 교회에 처음 나오는 부모들도 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감동과 추억의 예배가 되도록 기도해 주시고, 함께 온 부모들에게는 참관 후 흡족한 마음과 감동으로 교회를 다닐 수 있는 큰 축복이 있기를 기도해 주십시오.
2) 내년 어린이 부서 주일 예배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교사 확보 문제 등 난제가 많아 많은 기도가 필요합니다. 부흥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3) 어린이 영어 도서관을 위한 기도
12월~1월 사이에 원흥 지역 어린이를 위한 영어 동화 읽어 주는 도서관이 시작됩니다. 지금 많은 분이 애쓰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영어 동화 구연을 해 줄 선생님은 전도사님입니다. 많은 기도가 필요합니다. 힘써 기도해 주십시오
4) 12월 셋째 주일 각부서 총회 시 내년 회장단과 임원 선출이 있습니다. 기도해 주십시오
5) 장기간 교회 출석을 못 하는 교우들을 위한 기도. 이번 문화 강좌를 통해 교회에 나오게 된 신정은 자매를 위한 기도. 새벽 집중 기도회를 통해 교회 생활을 시작한 황정우 교우를 위한 기도. 황옥선 집사님 자녀 가정과 함께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집사님 가정을 위한 기도. (정리: 김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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