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굳게 하라’(학개2:1~9)
학개서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깊은 메시지를 나누고자 합니다. 8월의 첫 주일을 맞이하며, 한여름의 찜통더위 속에서도 변함없이 흐르는 시간과 자연의 섭리를 경험합니다. 이처럼 세상은 고난과 어려움으로 가득하며, 경제적 불평등, 전쟁의 소식, 정보의 홍수 속에서 불안과 피곤을 고백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로마서 3장 23절의 말씀처럼,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는 것이 바로 죄의 결과로 나타나는 현상임을 깨닫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움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섭리가 역사하고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시간을 기다리며, 그분의 계획은 인간의 생각과 판단을 넘어선다는 겸손한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장기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는 국가이며, 인구 대비로는 가장 많은 선교사를 내보내고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우리나라에 풍성한 복을 주셨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새벽부터 모여 몽골로 단기 선교를 떠나는 젊은이들의 모습에서, 시간과 물질을 아낌없이 드리는 헌신을 보며 하나님께서 우리나라에 복을 주시리라는 확신을 얻습니다.
1.학개 선지자와 두 성전의 영광
오늘 우리가 살펴볼 학개서는 약 2500년 전, 구약시대의 선지자 학개를 통해 주신 말씀입니다. ‘학개’라는 이름은 ‘절기’ 또는 ‘축제’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그의 말씀은 유대력으로 새해를 의미하는 나팔절에 임했습니다. 이는 곧 하나님의 시간이 되었음을 알리는 메시지였습니다.
이 말씀을 통해 우리는 두 가지 중요한 학습 목표를 가지고자 합니다:
(1) 제1성전과 제2성전이 무엇인지 아는 것.
(2) 제2성전의 나중 영광이 왜 더 큰지 이해하는 것.
학개 선지자는 바벨론 포로에서 귀환한 백성들이 성전 건축을 중단하고 있던 시기, 약 15년간 중단된 상황에서 다시 성전 재건을 촉구하는 부흥사 역할을 감당했습니다. 당시 그의 메시지를 들었던 대상은 유다 총독 스룹바벨과 대제사장 여호수아, 그리고 남은 백성이었습니다. 성전 건축이 중단된 주된 이유는 사마리아 사람들과 주변 민족들의 정치적 방해와 페르시아 당국에 대한 고발, 그리고 백성들의 무관심이었습니다. 백성들은 성전 건축보다 자신의 안락한 집을 짓는 데 더 전념하며, “이것은 하나님의 때가 아닌가 보다”고 여기며 공사를 중단했던 것입니다.
학개 선지자는 이 백성들에게 세 가지 질문을 던집니다:
(1) “너희 중에 남아 있는 자 곧 이 전의 이전 영광을 본 자가 누구냐?”
(2). “이제 이것이 너희에게 어떻게 보이느냐?”
(3). “너희 눈에 보잘것없지 아니하냐?”
여기서 언급된 ‘이전 영광’은 바로 솔로몬 성전의 화려함을 의미합니다. 솔로몬 성전은 다윗 왕이 철저히 준비하고 솔로몬 왕이 지은 성전으로, 금 3,400톤과 은 3,400톤이 사용되고 모든 기구를 금으로 장식했으며, 여호와의 영광이 구름으로 가득했던 영광스러운 곳이었습니다. 또한 언약궤가 안치되어 있었습니다.
반면, 제2성전인 스룹바벨 성전은 규모 면에서나 내용 면에서 솔로몬 성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초라했습니다. 에스라 3장 12절에서 13절에 기록된 바와 같이, 솔로몬 성전을 보았던 나이 많은 족장들은 스룹바벨 성전의 기초가 놓이는 것을 보고 대성통곡했습니다. 이는 작은 규모와 더불어, 성소에서 가장 중요한 언약궤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규모와 형식에 얽매여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전 성전을 보지 못했던 젊은이들은 성전의 기초가 놓이는 그 자체만으로도 크게 함성을 지르며 기뻐했습니다. 이 상황은 오늘날 예루살렘의 통곡의 벽에서 어르신들은 통곡하며 기도하고 젊은이들은 기뻐 뛰노는 모습과 흡사합니다.
2. 성전의 의미와 ‘스스로 굳게 하라’
성전은 단순한 건물이 아닙니다. 성전은 하나님이 계신 곳이며, 하나님을 만나 우리의 죄를 용서받을 수 있는 거룩한 장소입니다. 구약의 성막, 솔로몬 성전, 스룹바벨 성전, 헤롯 성전으로 이어지는 성전의 역사는 AD 70년에 헤롯 성전의 완전한 파괴로 현재는 황금돔 사원과 통곡의 벽만이 남아 있습니다. 이는 성전이 곧 예배하는 곳, 하나님을 모신 우리의 가정, 우리의 삶을 드리는 직장, 나아가 예수님 자신이며, 바울의 말씀처럼 우리의 몸이 곧 성전임을 깨닫게 합니다.
학개 선지자는 이러한 배경 속에서 유다 백성들에게 “스스로 굳게 하라”고 세 번이나 강조하며 말씀합니다. 이는 “강하게 힘을 내라, 실망하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첫 번째 이유는 성전이신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기 때문입니다. 학개서 2장 5절은 “나의 신이 오히려 너희 중에 머물러 있다”고 말씀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영이 과거, 현재, 미래를 아우르며 끊임없이 우리 가운데 함께하심을 의미합니다. 만군의 여호와께서 스룹바벨과 여호수아, 그리고 모든 백성에게 명하셨던 이 말씀은, 모세의 뒤를 이은 여호수아에게 “너는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고 세 번이나 반복하여 명령하셨던 것과 같이 매우 중요한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위해 시도할 때 역사가 일어나지만, 시도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성령님이 언제나 어디서나 함께 계시기에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믿으십시오.
두 번째 이유는 ‘나중 영광이 크리라’는 약속 때문입니다. 학개 선지자의 질문 속에 담긴 의도는 바로 이것입니다. 그는 솔로몬 성전보다 스룹바벨 성전의 나중 영광이 더욱 크다고 선포합니다. 비록 스룹바벨 성전이 초라하고 허술해 보일지라도, 성전의 주인이 되시는 예수님께서 그 성전에 임하실 때 하나님의 영광이 충만하게 나타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학개 선지자는 이미 2500년 전에 예수님의 오심을 예언했으며, 우리는 예수님께서 이미 오셨음을 압니다. 그리고 우리는 다시 오실 재림 예수님과 함께할 엄청난 영광을 보게 될 것입니다. 학개서 2장 7절의 “모든 나라를 진동시킬 것이며 모든 나라의 보배가 이르리니”라는 말씀은 바로 신약의 예수님을 가리킵니다. 요한복음 1장 14절은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본다”고 기록합니다. 예수님께서 헤롯 성전을 가리켜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고 말씀하신 것은, 바로 자신을 참된 성전이라고 지칭하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제2성전의 나중 영광이 큰 것은 규모가 초라할지라도 예수님께서 그 안에 계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유대인만을 구원하시는 분이 아니라, 이스라엘을 통해 온 세상을 구원하시려는 큰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다. 현재의 중동 상황은 세계 역사의 흐름을 바꾸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기에, 우리가 이를 주목해야 합니다.
미국의 대사관이 예루살렘으로 옮겨진 것은 이스라엘의 수도를 인정했다는 큰 변화이며, 트럼프 시대에 제3성전 건축 시도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은 전하는 이의 개인적인 추측임을 밝힙니다.
오늘 우리가 드리는 주일 예배는 화려한 꽃과 장식이 없더라도, 주인 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임하실 때 하나님의 큰 영광이 나타날 것입니다. 성령 충만과 예수 충만이면 충분합니다.
현재 우리의 모습이 보잘것없이 보일지라도 실망하지 마십시오. 로마서 말씀처럼,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습니다. 우리 각자 마음속에 하나님의 성전을 품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실 때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회복하는 일에 열심을 내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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