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사랑을 위하여

20150708
지금까지 하나님을 본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나님이 우리 가운데 계시고,
또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가운데서 완성된 것입니다.(요일4:12, 새번역)

사랑하면
본적 없는 하나님이
우리 가운데 계시다고 합니다. 

하나님 
가득하도록
더 뜨겁게 사랑해
사랑을 완성해 보고 싶습니다. 

그 오징어 부부는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부둥켜안고 
서로 목을 조르는 버릇이 있다.
(최승호, 오징어3)

이런 사랑만 하면서 
나이 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생각나?
(∙∙∙∙∙∙∙∙)

∙∙∙∙내가 많이 아프던 날
그대가 와서, 참으로 하기 힘든, 그러나 속에서는
몇 날 밤을 잠 못 자고 단련시켰던 뜨거운 말:
저도 형과 같이 그 병에 걸리고 싶어요. 

너무나 벅차 그 말을 사용할 수조차 없게 하는 그 사랑은
아픔을 낫게 하기보다는, 정신없이,
아픔을 함께 앓고 싶어 하는 것임을
한밤, 약병을 쥐고 울어버린 나는 알았지
그래서, 그래서, 내가 살아나야 할 이유가 된 그대는 차츰
내가 살아갈 미래와 교대되었고
이제는 세월이라고 불러도 될 기간을 우리는 함께 통과했다.
.
.
그대와 더불어, 최선을 다해 늙는 일이리라.
(황지우, 늙어가는 아내에게, 부분) 

사랑만은 
늙게 하지 말아야 합니다. 

세월 갈수록  
사랑 더 깊어져
함께 병 걸리고,
함께 앓고 싶어 할 정도로
벅차고, 뜨거웠던 사랑의 순간들을
아름답게 완성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풍진(風塵) 세상 살다
사랑의 샘
막혀있지 않나
한번 살펴 보십시오. 

막혀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뚫어
사랑의 샘 솟구치는
감격을 다시 맛보시기 바랍니다. 

사랑만은 
늙게 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 가운데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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