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다 모두

20150707

시장 길에서 
모르는 사람과 어깨 부딪히기
즐거운 일이다.
부딪히면서
부딪히는 걸 잊는다.
모르는 사람끼리 어깨 비키기
또한 즐거운 일이다.
아슬아슬 어깨 비키며
비켜가는 줄 모른다. 

모르는 사람끼리 어깨 비키며
손잡고 하나 둘
구령 맞추지 않아도 구령 맞춰 걷는 모습
보이지 않아도
예쁘다 모두들
예쁘다 보고 있었다.
(신진, 시장골목, 부분)

지금은
낯선 모습이 됐지만
모르는 사람과 
어깨를 부딪쳐도 즐거워하는
넉넉함과 여유,
미소가 절로 나지 않나요?  

사는 게 각박해져서인지 
편 가르고 
경계 긋기를 하다
‘너’를 받아들일 한 뼘의 여유마저
잃어 버리고 사는 우리로서는
그저 부끄럽고 부러울 뿐입니다.  

‘할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롬12:18)

다시 한 번 
깊게 새겼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은혜보다도
지금 우리에게 시급한 은혜는
모두가 예뻐 보이는 
은혜 아닐는지요. 

미움과 분노로
고통당하는 세상
쉽지는 않겠지만
우리라도 넉넉해져야 
화목을 이룰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모두 예쁘다’

큰 울림으로 
살아나면 좋겠습니다. 

예쁘게 보이는 
예쁜 마음 가지면 
삶이 얼마나 평안하고 행복해지겠습니까? 

꼭 한번 누려 보십시오. 

*예쁘다: 행동이나 동작이 보기에 사랑스럽고 귀엽다. 
*경계긋기: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원칙의 실천양식(강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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