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릴 때마다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 그러므로 땅이 변하든지 산이 흔들려 바다 가운데 빠지든지 바닷물이 솟아나고 뛰놀든지 그것이 넘침으로 산이 흔들릴지라도 우리는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로다(시46:1~3)

살아 있는 것 중에 아프지 않고,
흔들리지 않는 것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도종환, 흔들리며 피는 꽃)

산도
바다도
꽃도
사람도 다 떨고, 흔들리면서
피고 집니다. 

숲에는
똑바로 서 있는 나무가 하나도 없다고 합니다. 
나무도 사느라 애쓰다
흔들려 몸이 굽었겠지요. 

사람도 
노력하는 한
방황하기 마련(괴테, 파우스트)인데
흔들리지 않을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흔들릴 때마다
피난처요 힘이시며 큰 도움되시는
하나님을 소망하면서
더 견고해지는 기회로
만들어야 합니다. 

성이 난 채 길을 가다가
작은 풀잎들이 추위 속에서 기꺼이
바람맞고 흔들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만두고 마음 풀었습니다.
(이철수, 길에서)

추위 속에서 흔들리는
작은 풀잎들도 
화 한번 안내고
기꺼이 견딘다고 합니다. 

혹시
흔들려 힘들어하는 마음이 있으면
시원하게 풀어 버리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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