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게 닦인 눈(eye)

20150227

너희가 지금 보는 것을 보는 눈은 행복하다.
사실 많은 예언자들과 제왕들도
너희가 보는 것을 보려고 했으나 보지 못하였고
너희가 듣는 것을 들으려고 했으나
듣지 못하였다(눅10:23~24, 공동번역)

제자들은 지금
많은 예언자들과 제왕들이 보고 싶어했지만
보지 못한 스승 앞에 서 있습니다. 

그런 제자들에게 주님이 말씀하는 겁니다. 
너희는 행복한 사람이라고.

제자들이 
행복한 것을 알았을까요! 
알기를 바랄뿐입니다. 

문제는
제자들이 아니라 
나겠지요.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우리도 보고 있는데
행복해야 하지 않을까요? 

눈이 더 밝아져서
지금의 내 삶과 
내 신앙의 복됨을 
더 또렷하게 봤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입김을 불어 유리창을 닦아 내면
새 한 마리 날아가며 하늘 빛을 닦아 낸다
내일은 목련 꽃 찾아와 구름 빛도 닦으리. 
(정완영, 초봄)

이제 
겨우내 묶었던 마음의 어둠들
닦아 낼 준비 하십시다.

입김 불어 말갛게 닦아내면
새들 찾아오고
새하얀 목련 찾아와
닫혔던 내 가슴 활짝 열어주는 것을
보게 해 줄 것입니다. 

어제는 역사고, 내일은 신비지만 
오늘은 선물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맑게 닦인 눈으로
오늘 내가 보는 모든 것들에서
감사와 기쁨이 솟아나기를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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