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名의 요청

20150204

너는 구제할 때에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 네 구제함을 은밀하게 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너의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마6:3~4)

시대에 맞지 않는
힘든 요구를 주님이 하시네요. 

알려야 하고
알려져야 인정을 받는 시대이다 보니
은밀하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것 같습니다.

거짓되고 부풀려진 과장만이
곳곳에 흘러넘치고 있고,
은밀함의 명령을 받은
교회마저 자랑과 선전에서 
자유롭지 못한지가 오래되었습니다. 

고쳐야 합니다. 

무위당 장일순 선생이
한 주부에게 써줬다는 글입니다
무주상향보시(無住相香布施)
줬다는 사실조차 잊고 
서로 주고받는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이런 모습이 절실합니다. 

할 일을 하다보면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향기는 절로 퍼져가기 마련입니다. 
은밀한 중에 보고 계신 
하나님께서 갚아 주시는 것이겠지요. 

하나님의 인정만으로 
만족할 수 있는
믿음이 새삼 그리워집니다. 

이제 내가 사람들에게 좋게 하랴 
하나님께 좋게 하랴
사람들에게 기쁨을 구하랴 
내가 지금까지 사람들의 기쁨을 구하였다면
그리스도의 종이 아니니라(갈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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