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9.4. 주일설교. 신자의 변화2:언어(롬10:9~10). 양은익 목사

20160904

(카메라 고장으로 영상을 올려 드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양해 부탁 드립니다) 

신자의 변화 2: 언어(롬10:9~10) 

신자의 변화는 지금처럼 교회와 신앙인의 평판이 떨어지고 있는 시대에 더 신경을 써야 하는 문제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을 선물로 받은 사람들은 어설픈 종교적 행위에 만족해서는 안됩니다. 더 깊은 신앙의 자리로 들어가 하나님과 연결되어지고 성화의 삶을 살기위한 부단한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옛 사람을 벗고 새 사람으로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엡4:24)

오늘은 언어의 변화에 대해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말과 생각은 밀접하게 연결되있습니다. 생각은 결국 말로 표현되어 집니다. 그리고 말은 씨가 되서 현실이 될 정도로 큰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울은 이 사실을 알았기에 엡4:24절에서 ‘새 사람을 입으라’라 말한 다음에 새 사람이 가장 먼저 할 일로 말의 변화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그런즉 거짓을 버리고 각각 그 이웃과 더불어 참된 것을 말하라 이는 우리가 서로 지체가 됨이라. 26.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27. 마귀에게 틈을 주지 말라. 29절.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 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엡4:25~29)

새 사람으로 신분이 변화됐으면 말이 변화되야 함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말의 중요함은 창세기 1:1절 부터 나타나고 있습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하나님은 언어로 천지를 창조하셨습니다. 언어의 힘을 느끼게 됩니다. 천지라는 말 앞에 현실이라는 말을 넣어 보십시오. ‘말은 현실을 창조한다’가 됩니다.

하나님께서 언어로 세상을 창조하셨듯, 우리의 말도 우리의 현실을 창조합니다. 내가 쓰는 말이 내 삶의 현실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선하고 좋은 말 쓰면 좋은 현실이 창조됩니다. 과격하고 상처주는 말을 하면 그에 걸맞는 현실이 만들어 집니다. 말은 그에 상응하는 현실을 만들어 냅니다. 사랑의 말은 사랑의 현실을 만들고, 미움의 말은 미움의 현실을 만듭니다.

오늘 본문 로마서 10장의 본문도 말의 중요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받으리라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롬10:9-10)

신자에게 말은 단순하지 않습니다. 말은 구원을 보증받는 수단입니다. 신앙을 보여주는 도구이며, 구원을 이루는 핵심요소입니다. 신앙은 입으로 시인하고 고백할 때 구원에 이르게 됩니다. 신앙인의 말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아야 합니다. 신분이 변하면 말도 변하고 달라져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의 말은 하나님의 능력을 인정하는 말, 하나님의 선하심을 인정하는 말, 하나님의 사랑을 인정하는 말이 거침없이 나와야 합니다. 하는 말마다 하나님을 불신하고, 의심하는 듯한 말을 하면 믿음의 현실이 만들어 질 수 없습니다.

1.하나님의 능력을 인정하는 말을 하십시오. 능력의 하나님을 인정하면 말이 달라집니다. 능력의 하나님과 함께하는 삶인데 ‘죽겠다. 못살겠다. 우울하다. 안된다’는 말만하면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 어려운 현실에 있더라도 하나님의 능력을 신뢰하는 믿음의 말을 해야 됩니다. 말이 나를 만들어 갑니다. 힘들어도 바울처럼 ’예수님 때문에 할 수 있다’는 말을 많이 하시기 바랍니다.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 4:12-13) 하나님의 능력에 대한 신뢰, 함께 하심에 대한 깊은 신뢰가 있었기에 이런 고백이 가능한 것입니다. 이 고백이 여러분의 고백이 되기 바랍니다.

‘나는 할 수 있다’는 교만한 말입니다. ‘나는 할 수 없다’는 불신의 말입니다. ‘능력 주시는자 안에서 할 수 있다’는 믿음의 말입니다. 믿음의 말은 자꾸하면 현실이 됩니다. 믿음의 말은 살리십시오. 불신하는 부정의 말은 죽이십시오.

2.하나님의 선함을 인정하는 말을 하십시오. 성경에서 하나님이 선하시다는 뜻은 결말이 좋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8:28)

신앙인의 결말은 악이 아니라 선(Good)입니다. 철학자 하이데거는 인간은 ‘죽음을-향해-존재’하는 자이기에 기본 정서는 불안하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신앙인들은 주님의 부활하심으로 ‘부활을-향해-존재’하는 자가 된 것입니다. 신앙인의 기본 정서는 기쁨입니다. 말이 좋을 수 밖에 없고, 좋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신다는 것을 믿으면 말이 바뀌어야 합니다. ‘죽겠다’가 아니라 ‘죽기밖에 더 하겠어’로 변해야 합니다. 신자는 죽어가는 존재가 아니라 부활을 향해 한 걸음씩 나가는 존재입니다. 말도 그에 맞게 변해야 합니다.

3.하나님의 사랑을 품고 인정하는 말을 하십시오.
하나님은 사랑입니다. 사랑이신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는 생각은 나를 사랑의 존재로 만듭니다. 우리는 이 사랑받는 마음으로 말을 하고, 사랑 받는자다운 따뜻함으로 사람을 품을 수 있어야 합니다.

마야 안젤루(Maya Angelou, 1928 ~2014)라는 미국의 시인이 있습니다. 미국 사람들이 참 좋아하고, 존경하는 분입니다. 오바마 대통령도 힘들 때 마다 찾는 분이라고 합니다. 특별히 빌 클리턴 대통령 취임사 때 축사를 읽으면서 잘 알려지게 된 분입니다. 이 분이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서 이런 표현을 한 적이 있습니다.

‘창조주가 나를,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나를, 나, 마야 안젤루를 사랑하신다는 사실은 내가 이해할 수 있는 것보다 더, 훨씬 더 대단한 일입니다. 그 생각은 내 마음을 가득 채워줍니다. 내 마음을 마치 풍선처럼 부풀게 합니다. 진실입니다. 그것은 가장 엄청난 사실입니다. 저는 그 생각을 늘 내 마음에 품고 있을 수 없고, 그 생각이 저를 완전히 지배하게 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제 가슴은 아마 터져 버릴 것이며, 제 혈관과 그 안에 있는 피가 끓어 오를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 눈알은 튀어 나올 것이고, 배꼽이 터지려고 불쑥 튀어 나올 것입니다. 제 양 다리는 6인치 정도 늘어날 것입니다. 진짜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생각은 육체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저는 그것을 설명 할 수 없습니다’

대단한 고백입니다. 하나님 사랑을 이토록 대단하게 고백하는 마야 안젤루가 어떻게 성장했는지 아십니까? 홀 어머니 밑에서 자랐습니다. 여덟 살 때 어머니의 남자 친구에게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그 남자는 나중에 마야의 삼촌들에게 맞아 죽게 됩니다. 이걸 보고 마야 안젤루는 죄책감에 6년 동안 한마디 말도 하지 않고 살았다고 합니다. 10대 후반이 되면서 방탕한 생활을 시작합니다. 16에 미혼모가 되었고, 수 많은 직업을 전전하면서 성매매 여성 일보 직전까지 가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하나님을 부인하며 믿지 않던 마야 안젤루는 하나님을 알게 되고, 그 사랑을 느끼게 됩니다. 우연한 기회에 노래를 배우게 되는데 노래를 가르치던 선생이 한 책을 주면서 마지막 문장이 ‘하나님은 나를 사랑합니다’로 끝나는 부분을 읽으라고 한 것입니다.

읽고 나서 책을 덮으니까 한 번 더 읽어보라고 하더랍니다. 큰 소리로 ‘하나님은 나를 사랑합니다’ 읽었습니다. 선생은 한번 더를 말했고, 또 읽었고, 그렇게 일곱번을 반복해서 읽었다고 합니다. 이 당시를 회고하면서 마야 안젠루는 자서전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일곱번째 그 문장을 읽었을 때, 어쩌면 이게 진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 어쩌면 하나님이 나를 진실로 사랑하실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를 말입니다. 마야 앙겔루를 말입니다. 저는 갑자기 그 느낌에 압도되어 그 자리에서 울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생각했습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신다면, 저는 놀라운 일을 할 수 있을 거라고 말입니다.

그 지식은 저를 겸손하게하고, 제 뼈를 녹이고, 제 눈을 감게 하고, 제 치아가 잇몸에서 분리되는 것처럼 느끼게 합니다. 저는 무한한 자유를 느낍니다. 저는 높은 산 위를 날고, 깊은 골짜기를 비행하는 새와 같은 느낌이 됩니다. 저는 은빛 바다의 파도 물결이 됩니다. 저는 마치 봄의 새 순처럼 기대감에 가슴 설렙니다]

우리에게도 이같은 감격이 있기를 바랍니다. 지치고, 힘들때 해 보십시오. 하나님은 나를 사랑한다. 부활하신 생명의 주님을 믿고, 소망하는 우리의 말은 변화되어야 합니다. 삶의 여건과 환경에 충실한 말만 하면 안됩니다. 우리의 말에는 하나님의 능력과 하나님의 선하심과 하나님의 사랑을 품은 말이 있어야 합니다. 생명을 향해 가는 사람다운 복된 말로 주변을 밝게하고, 이웃은 구원하는 기쁨이 있기를 바라겠습니다.(정리:김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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