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성경: 위로의 하나님(고후1:1~11)

20160901

2016년 9월 1일
새벽을 깨우는 말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이신 하나님을 찬양합시다. 그는 자비로우신 아버지시요, 온갖 위로를 주시는 하나님이시요, 온갖 환난 가운데에서 우리를 위로하여 주시는 분이십니다. 따라서 우리가 하나님께 받는 그 위로로, 우리도 온갖 환난을 당하는 사람들을 위로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고난이 우리에게 넘치는 것과 같이,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의 위로도 또한 넘칩니다(고후 1:3-5. 새번역)

[단락구분]
1-2절: 인사
3-7절: 하나님의 위로와 그 위로의 목적
8-11절: 바울의 고난과 그 고난에 대한 하나님의 뜻

[말씀]
바울은 마게도냐에서 고린도후서를 씁니다. 고린도교회의 문제와 어려움을 듣고 눈물의 편지(2:4)를 디도 편으로 보낸 바울은, 근심과 걱정으로 소식을 기다립니다. 기다리는 동안 마게도냐에서도 바울은 사방으로 환난을 당하는 상황(7:5)에서, 드디어 고린도 교회의 회개와 바울을 사모한다는 소식을 듣고 기뻐하며 이 편지를 쓰게 됩니다. 그러나 여전히 거짓 선생들은 잘못된 것을 가르치고 있었고 바울을 비난하고 반대하고 있었습니다. 바울은 외부적으로는 박해로 인한 어려움과, 내부적으로는 사람들의 비난과 반대에 부딪히는 상황에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 가운데, 바울은 첫 장에서 고난 중에 있는 위로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며 찬송으로 시작합니다. 환난과 고난 위에 위로와 소망이 넘칩니다. 살 소망이 끊어질 만큼 고난을 당하고 있는데, 어떻게 찬송이 나올 수 있는 걸까요? 매를 맞고 빌립보 감옥에서 갇혀 있을 때도 바울은 실라와 함께 찬송합니다. 그 고난은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사도로서 받는 고난이었기 때문입니다. 그 고난 앞에서 그리스도의 고난을 바라보며, 그 고난의 신비인 십자가의 고난과 위로와 구원을 받은 감격을 아는 바울은 찬송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고난 중에 위로하심과 소망이 견고해 지는 이 신비는 바울 혼자만의 것이 아니었습니다.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흘러 들어가 함께 그 고난과 위로를 경험하기를 소망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고난 받는 자녀를 위로하실 뿐만 아니라 고난 받은 그 한 사람 한 사람을 통해 다른 사람을 위로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바울이 그의 수많은 고난을 교회들과 나눌 때, 많은 성도들은 위로와 힘을 받고 박해 속에서 굳건히 믿음을 지키는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왜냐하면 바울이 고난을 체험했기에 누구보다도 고난 받는 성도들의 마음을 깊이 이해하고 공감하며 아파할 수 있었고 이러한 바울의 한 마디 한 마디는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습니다.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었습니다. 박해로부터 믿음을 지키고 교회를 지키는 일들이 일어납니다.

사실 겪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습니다. 욥의 친구들은 욥을 찾아와 위로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점점 욥의 고난을 여러 논리로 해석하며 판단합니다. 고난을 겪어보지 못한 친구들의 많은 말들은 욥에게 전혀 위로가 되지 못하고 오히려 논쟁으로 욥의 마음을 더 어렵게 합니다.

고난을 겪어본 사람이 알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더 깊이 이해합니다. 더 많이 공감합니다. 더 깊이 품을 수 있습니다. 더 깊이 감사합니다. 굶주려 본 사람이 기아에 힘든 사람을 보면 얼마나 안타까울까요! 한 끼 양식을 대할 때 얼마나 감격할까요! 바울은 수많은 고난을 겪는 과정 중에 하나님의 위로를 깊이 경험하며 자신의 고통 안에 갇혀 있는 것이 아니라, 어려움에 처한 동역자들과 교회들을 찾아가 돌아봅니다. 그리고 위로와 소망으로 격려합니다.

하나님은 바울만 그런 사람으로 부르셨을까요? 아닙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도 같은 부르심으로 찾아오셨습니다. 그러면 바울처럼 고난을 견딜 뿐만 아니라, 찬송하며 다른 사람을 위로하는 사람이 될 수 있는 근거는 어디에 있을까요? 그 주체가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 스스로에게 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위로하시고, 하나님께서 다른 사람에게 그 위로가 넉넉하게 흘러가게 인도하시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세 가지 측면에서 다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첫째, 고난에는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오는 넘치는 위로가 있습니다(1:5).
둘째, 하나님의 위로는 다른 사람을 위로할 만큼 넉넉하고 풍성해서 모든 환난 중에 있는 사람들을 능히 위로할 수 있습니다(1:4).
셋째, 이 고난은 하나님만 의지하게 합니다(1:9). 우리 자신의 의지로 이길 수 없는 것입니다. 9절에, “자기를 의지하지 말고 오직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는 하나님만 의지하게 하심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 삶에서 이러한 고난의 신비를 경험하기를 소망합니다. 고난 중에라도 하나님 주시는 넘치는 위로를 받는 자로, 또 그 위로를 흘러 보내는 통로로 우리를 사용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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