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성경: 하나님의 신실하심(고후1:12~24)

20160902

2016년 9월 2일 
새벽을 깨우는 말씀

하나님의 모든 약속은 그리스도 안에서 ‘예’가 됩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는 “아멘” 하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입니다(고후 1:18) 내 목숨을 걸고서, 나는 하나님을 증인으로 모시렵니다. 내가 아직 고린도에 가지 않은 것은 여러분을 아끼기 때문입니다(고후1:23. 새번역)

[단락 구분]
12-14절: 고린도교회를 향한 사도의 진실함
15-24절: 방문하지 않은 것에 대한 대답과 하나님의 신실하심

[말씀]
바울이 고린도교회를 방문하려고 했다가 변경한 사실로, 고린도교회 안에는 바울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있었습니다. 약속을 하고 오지 않은 바울을 믿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늘어갔습니다. 바울은 사람들이 자신을 경솔한 자로 비난하며 자신의 정체성인 사도권까지 부정되고 오해받는 것에 대해 근심하기보다, 고린도교회를 세우신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누를 입힐 것에 대해 우려합니다. 이에 바울은 목숨을 걸고 하나님을 증인으로 고린도교회에 가지 않은 것은 교회를 아끼기 때문이었다고 말합니다(23). 그리고 무엇보다 이 모든 과정 중에 인도하신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강조합니다.

사람의 계획은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때그때에 인도하시지 않으시면 멈추고, 기다리고, 또 바뀌기도 합니다. 그 과정 중에 다른 사람에게 오해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과 공간에 제한을 받는 우리의 계획은 변경되더라도 하나님이 우리를 향한 약속은 변경되지 않고 성취됩니다. 신실하신 하나님이십니다.

고린도 방문 뿐만 아니라, 바울도 선교여행을 하면서 계획이 몇 차례 변경됩니다. 2차 전도여행에서 소아시아로 가려던 바울은 마게도냐로 바꾸어 이동합니다. 서바나 여행을 계획했지만 가지 못합니다. 계획에 없던 여러 가지 상황으로 어떤 곳에 더 머물기도 하고 또는 떠나기도 합니다. 고린도교회 상황을 보니 가지 않는 것이 더 좋은 것임을 알고 변경합니다.

바울의 계획이 변경되었다 해서 선교사역이 멈추었나요? 아닙니다. 하나님은 필요한 곳으로 그때그때 바울을 옮기시며 동역자를 만나게 하시고 교회를 세워가십니다. 바울을 통하여 세우신 그 교회들은 복음의 통로로 사용되었습니다.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가셨습니다.

그래서 바울 안에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부분적으로 고린도교회가 바울을 알지만, 즉 오해하고 있지만, 주의 날에는 완전히 알며 서로가 자랑이 될 것을. 그리고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굳건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편지를 쓰며 부탁합니다. 마음을 나눕니다. 하나님의 신실하심, 우리를 아끼시는 마음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시고 이루신 하나님을 기억하라고 합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예수 그리스도의 ‘예’, ‘순종’으로 성취되는 것을 바라보라고 합니다.

바울이 하나님을 증인으로 목숨을 걸고 주장하고 싶었던 것은, 자신의 옳음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를 향한 아끼는 마음이었습니다. 이 아끼는 마음은 하나님의 신실하심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모든 약속에 ‘예’가 되신 것입니다. 예수님 자신을 하나님으로 나타낸 것이 아니라, 오히려 종으로 나타내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아끼셔서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않고 보내신 것입니다. 우리를 아끼시는 마음, 신실하심인 것입니다.

사람은 서로 잘 모르고 살 때가 많습니다. 잘 몰라서 오해하기도 합니다. 남편과 아내 사이일지라도, 부모와 자녀 관계라도, 우리는 서로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오해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우리를 아끼셔서 행하셨던 그 신실하심을 기억하며 마음을 나눈다면 이해가 깊어지고 오해는 줄어들 것입니다. 남편과 아내가 서로를 아끼고, 부모와 자녀가 서로 아끼고, 친구가 옆 사람을 아끼고, 교회가 서로를 아끼는 마음을 가지고 나누면, 서로에게 기쁨이 되며 자랑이 될 것입니다.

서로 아낌으로 세워지는 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신실하심이 마음껏 드러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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