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둠에서 빠져 나오는 힘인 줄기찬 삶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우리 모두 삶의 어두운 그늘에서 빠져나와 줄기찬 삶을 살기를 기대합니다. 줄기차다는 것은 쉽게 포기하지 않고 뭔가를 이루고자 하는 끈질긴 마음입니다. 이것은 꼭 필요하며 소중한 삶의 자세입니다. 고통이 심하고 아플수록 더 마음에 줄기참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쓰러지지 않고 일어설 수 있습니다. 어려울 때 일수록 더 필요한 마음입니다. 어둠속에 있으십니까? 하나님께서 주시는 힘으로 꺾이지 말고 일어서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하나님으로 인해 이 힘을 가질 수 있습니다.
바울만큼 좌절과 꺾임을 당했던 인물도 드뭅니다. 맞기도 많이 맞고 죽을 고비도 많이 당했습니다. 엘리트 집안 출신인 그가 주님을 만나면서 많은 좌절과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바울은 그런 어둠의 그늘을 잊었다고 합니다. 하나님이 불러주신 부름의 상을 향해 줄기차게 내 갈길 가야하겠다고 고백합니다. 정말 바울의 고백이 부럽습니다. 우리도 이처럼 살아야합니다.
어려움 앞에서 우리는 좌절하고 움추려듭니다. 바울은 줄기차게 일어설 수 있었던 힘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그것은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 때문이라고 합니다. 사망의 어둠 권세 이기고 부활하신 주님을 믿고 바라보고 푯대 삼아 달려갈 수 있었다고 고백합니다. 우리도 그래야 합니다. 이 땅에서 어둠의 세력 다 이기시고 부활하시어 우리에게 용기주시는 주님을 바라보고 순수하게 살고자 애쓸 때 우리에게 줄기찬 힘을 주실것입니다.
줄기찬 삶을 살때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은혜와 우리의 믿음입니다. 먼저 하나님의 은혜를 살펴 보겠습니다.
1. 은혜
하나님의 힘과 도우심의 총칭이 은혜입니다. 나에게 부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나에게 존재해야 합니다. 내 능력이 중요한 게 아닙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넘어서게 하시는 하나님의 도우심이 은혜입니다. 우리에게 다가 온 난관과 어려움을 극복 할 힘은 하나님의 능력과 도우심에서 나옵니다. 나 혼자 힘으로 일어서려고 애쓰는 것보다 먼저 하나님께 나아와 간구하는 것이 더 우선입니다.
신앙의 근본은 힘을 바꾸는 것입니다. 내 힘에서 하나님의 힘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하나님 힘 쪽 으로 바꾼 사람은 늘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해야 합니다. 구하는 나에게 하나님은 다가오셔서 은혜로 하나님의 힘을 주십니다. 그 주신 은혜로 나의 연약함은 극복됩니다. 은혜는 매 순간 필요하지만 나에게 막힘이 있을때 더 크게 필요합니다. 막힘의 순간 더 크게 구하시고 그 순간 크게 다가오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시기 바랍니다.
장자에 무용지용(無用之用)이란 말이 있습니다. 무용이란 쓸모없음이고 지용이란 쓸모있음입니다. 쓸모없어 보이지만 쓸모있다는 뜻입니다. 무용지용은 큰 시사를 줍니다. 우리는 겉 모양만 보고 쉽게 판단합니다. 겉으로 무용해 보여도 속은 실로 유용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산에서 산을 지키는 나무는 쭉쭉 곳게 뻣은 잘 생긴 나무가 아니고 못 생긴 나무들입니다. 곧게 자란 잘 생긴 나무는 쓸모가 많아 쉽게 베어지기 때문입니다. 못 생긴 나무는 무용해 보이기 때문에 베이지 않고 오래 남아 산을 지키게 되는 것입니다. 유용해 지게 된 것입니다.
어느 누가 한 사람의 삶을 무용하다, 유용하다 판단할 수 있겠습니까? 교만입니다. 자녀의 삶도 함부로 판단하면 안됩니다. 지금 어둠의 순간 속에 있습니까? 이 순간을 어떻게 무용하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까? 하나님 안에 있을 때 이 순간은 후일 지용의 순간이 될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약한것을 들어 강한 것을 부끄럽게 하실 수 있습니다. 무용(無用, 쓸모없음)이 하나님 앞에서는 有用한 것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그래서 무용하다고 부끄러워하고 좌절 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역사하심 속에, 그 은혜속에 거하면 무용이 유용이 되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그래서 현재의 무용을 근심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합니다. 신앙인은 강자의 개념을 바꿔야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많이 받은 사람이 강자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강자입니다. 바울은 고백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겠냐고(롬8:31) 이 믿음 가져야합니다.
2. 믿음
줄기찬 삶에 필요한 두 번째 조건은 믿음입니다. 은혜를 받으려면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은혜를 받는 조건이 믿음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늘 풍성합니다. 나의 믿음 없음으로 그 풍성한 은혜를 받지 못하는 것입니다.
옥상의 물 탱크에 물이 꽉 차있습니다. 물이 나에게 오려면 연결 관이 있어야 합니다. 관이 넓으면 물이 더 원활하게 내게 올 것입니다.연결관이 좁으면 물이 쫄쫄거리며 약하게 올 것 입니다. 물 탱크의 물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연결관은 나의 믿음입니다. 나의 믿음의 용량이 커서 연결관이 넓으면 나는 엄청난 속도의 물밀듯 몰려오는 큰 은혜를 받을 것입니다. 과거의 믿음이 아니라 지금 하나님과 연결되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살아서 역사하십니다. 가짜 믿음으로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기대하면 안됩니다. 겉 모습만 믿음인 가짜 믿음에는 하나님의 은혜의 역사가 일어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믿음생활 진실되게 제대로 해야합니다.
신앙 생활하다 보면 믿음이 적어지고 회의가 들고 하나님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면서 왜라는 질문이 꼬리를 물고 생겨나는 수가 있습니다. 독일 신학자인 마틴 부버는 이것을 “신의 일식”(日蝕, The eclipse of God)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일식 때 해가 사라진 게 아니고 달 뒤에 숨겨진 것 처럼 신의 일식 때에도 하나님은 여전히 계십니다. 이 암흑의 시간을 잘 이겨 내야 합니다. 하나님에 대한 신뢰를 절대 놓지 말아야 합니다. 이 순간이야 말로 믿음이 가장 필요한 순간입니다.(역설적으로 가장 믿을수 없는 순간이 가장 믿음을 필요로 하는 순간입니다.)
믿음은 백척간두진일보(높은 낭떨어지에서 발 걸음을 내딪는것)입니다. 백척간두진일보 시방세계현전신(한 걸음만 내 디디면 새 세상이 열린다는 뜻)입니다. 한 걸음 떼기 힘들어도 한 걸음 앞으로 내 디딜때 우리는 은혜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걱정을 모두 하나님께 맡기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을 돌보고 계십니다 (벧전5:7, 새번역) 노 사도의 말씀입니다. 평생을 주님 옆을 지키며 함께 살며 체득한 베드로 사도의 이 고백은 삶의 진실입니다. 초대 교회 신자들의 별명은 “걱정하지 않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대단한 별명입니다. 이것은 영광스런 별명입니다. 왜 그들에게 걱정 거리가 없었겠습니까? 걱정보다 더 크신 하나님이 계셨기에 사람들 눈에 그렇게 보였던 것입니다.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가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고전10:13)
하나님이 주시는 시험은 감당할만 하고 이미 피할 곳을 주시는 시험입니다. 이것을 믿음으로 믿어야합니다. 어떤 시험도 만만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과 함께라면 극복 못할 시험은 없습니다. 하나님과 함께라면 절박한 문제도 그 절박성을 상실합니다.
삶은 늘 흔들립니다. 우리는 흔들림으로 강해집니다. 오규원 시인의 시 한편 보고 마치겠습니다. “ 살아있는 것은 흔들리면서 튼튼한 줄기를 얻고, 잎은 흔들려서 스스로 살아있는 몸을 증명한다. 바람은 오늘도 분다. 피하지 마라. 빈들에 가서 깨닫는 그것. 우리가 늘 흔들리고 있음을”
늘 깨어있어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은혜로 줄기차게 일어서는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살아있는 믿음을 갖고 오늘의 시험도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시험임을 믿고 든든히 이겨 나가시길 바랍니다. (정리: 김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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