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27일
새벽을 깨우는 목사님 말씀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갈5:22~23)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 아침입니다.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충만한 한 주간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오늘 살펴 보면서 마음에 담을 성품은 ‘자비’입니다. 신경림 시인의 쓴 ‘꼬부랑 할머니’라는 동시는 자비가 무엇인지를 잘 보여 주고 있습니다.

‘꼬부랑 할머니가 두부 일곱 모 쑤어 이고 일곱 밤을 자고서 일곱 손주 만나러. 한 고개 넘어섰다. 두부 한 모 놓고 길 잃고 밤새 헤맨 아기 노루 먹으라고. 두 고개 넘어섰다. 또 한 모 놓고 먹이 없어 내려온 다람 쥐 먹으라고. 세 고개 넘어섰다. 두부 한 모 놓고 알 품고 봄 기다리는 엄마 꿩 먹으라고. 네 고개 넘어섰다. 또 한 모 놓고 동무 없어 심심한 산토끼 먹으라고. 다섯고개 넘어섰다. 두부 한 모 놓고 눈속에서 병든 오소리 먹으라고. 여섯고개 넘어섰다. 또 한 모 놓고 외로워 짝 찾는 산비둘기 먹으라고. 일곱 고개 넘어서니 일곱 손주 기다리는데 두부는 안 남고 한 모 밖에 안 남고’

꼬부랑 할머니가 손주 일곱 줄려고 두부 일곱모 가지고 가다가 측은한 녀석들 만나서 다 줘버렸다는 겁니다. 자비는 바로 이 할머니의 마음입니다.

자비가 뭘까요? 이 할머니의 마음이 자비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잘해주고, 다른 사람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자비입니다. 친절도, 배려도 자비입니다. 이처럼 좋은 성품이기에 그리스도인들에게 더 필요한 성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비가 있을 때 주님의 사랑이 나를 통해 보여지는 겁니다.

자비의 성품을 가지려면 1. 하나님의 자비함을 많이 받았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2. 빚진자 의식이 있어야 합니다.다윗이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을 살려준 이유가 무엇입니까? 요나단에게 진 빚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윗이 그 빚을 잊지 못했던 것입니다. 이런 감사의 의식, 사랑 받음의 의식이 있어야 자비가 나올 수 있는 겁니다. 옆에 있는 분들에게 한번 고백하십시다. ‘제가 빚 많이졌습니다’ 빚졌다고 고백하셨으면 자비와 친절로 그 빚 꼭 갚으시기 바랍니다.

3. 자비의 성품은 가족의식이 있으면 풍성해 질 수 있습니다. 가족인데 어떻게 가만 있겠습니까? 다윗이 므비보셋에게 어떻하는지 보십시오. 사울 집안의 재산를 몰수하지 않고 므비보셋에게 줍니다. 항상 자신과 함께 식사하도록 명령합니다. 가족이라는 것입니다. 가족의식은 자비를 베풀 수 있게 하는 중요한 동기입니다.

므비보셋은 우리들일지 모릅니다. 죄많은 우리를 부르시고 자녀 삼으시고 구원해 주신 자비함으로 인해 이 자리에 우리가 있는 것입니다.

눅6:35-36절 보겠습니다. ‘오직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고 선대하며 아무것도 바라지 말고 꾸어주라. 그리하면 너희 상이 클 것이요 또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 되리니 그는 은혜를 모르는 자와 악한 자에게도 인자하시니라. 너희 아버지의 자비로우심 같이, 너희도 자비로운 자가 되라’ (정리: 김화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