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해도

20150215

부족해도
우리는 하나님의 작품입니다. 선한 일을 하게 하시려고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를 만드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미리 준비하신 것은 우리가 선한 일을 하며 살아가게 하시려는 것입니다.(엡2:10. 새번역)

하나님 바라보시는
따뜻한 눈으로
나도 나를 보면 좋겠어요.

이렇게 말이지요.

나의 안구에는 볍씨 자국이 여럿 있다
예닐곱살 때에 상처가 생겼다
어머니는 중년이 된 나를 아직도 딱하게 건너다보지만
나는 내가 좋다
볍씨 자국이 선명하게 나 있는 나의 눈이 좋다
물을 실어 만든 촉촉한 못자리처럼
눈물이 필 줄을 아는 나의 눈이 좋다
슬플을 싹 틔울 줄 아는 내가 좋다.
(문태준, 나는 내가 좋다)

부족한
나를 보면서도
‘내가 좋다’며 위로하는 모습,
보기 좋습니다.

빈약. 결핍. 결여.
모자람. 미비. 미달 같은 것으로
더는 위축되고, 아파하지 않으면 좋겠어요.

결핍조차도
눈물과 슬픔을 싹 틔워주는
고마움으로 받는 귀한 삶,
꼭 살아내
선한 일 많이 하며 살고 싶습니다.

주님
이 귀한 사실 알게 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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