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31. 산상설교4:소중한 온유(마5:5). 양은익 목사

 

2016년1월31일 주일예배
말씀:산상설교4. ‘소중한 온유’(마5:5)

마종기 시인의 시 중 ‘온유에 대하여’란 시에 온유가 잘 표현되어 신경숙 작가의 남편인 평론가 남진우 씨는 평론에서 우리 사회에서 거의 사라진 죽은 단어인 ‘온유’가 마종기 시인의 시속에서는 매우 친숙하고 절실하게 잘 표현되어 있다.고 논평했습니다. 그 평을 보고 미국에 거주하는 마종기시인은 한국사회에서 온유가 거의 죽은 말이라는 이야기에 깜짝 놀랐다고 했습니다.

왜 온유라는 아름다운 가치가 사라진 걸까요? 온유의 타당성 구조는 ‘온유하면 손해본다. 온유하면 살기 힘들다. 온유하면 되는 일이 없다’이기 때문입니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보면 온유하면 백성다스리기 힘든다며 철퇴 정치를 강조합니다. 이 책은 많은 정치가및 사회 지도층의 필독서처럼 되어 있습니다.

사회는 이처럼 온유하면 살수없다를 가르치고 주님은 온유하라고 가르치십니다. 주님은 세상이 온유하지 못하면 너희는 더 온유해야 한다.고 가르치십니다. 산상설교를 듣는 청중은 사회에 큰 아픔을 갖고 있던 사람들, 충분히 아프고 슬프고 사회에 대해 화난 사람들 이었습니다.(당시 로마제국의 압제와 탄압은 상당했습니다.) 주님은 이들에게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라고 설교하십니다. 여기서 땅은 하나님나라의 Position을 이야기합니다.

주님은 또한 “내가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게 와서 배우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온유라는 단어를 들으면 왠지 약한 거 같고 비굴한 거 같고 지고 사는 것 같은 편견을 갖고 있습니다. 온유하셨던 주님은 이런 우리의 편견을 깨뜨리십니다. 온 우주와 귀신들까지 굴복시키시는 막강한 힘을 가지신 주님. 이렇게 내공과 성숙이 있을 때 우리는 온유해질 수 있습니다.

온유한 사람은 진실로 강한 사람입니다. 짐승의 세계를 봐도 강한 짐승에게는 독이 없습니다. 명견들은 잘 짖지 않습니다. 잡견들이 시끄럽게 아무 때나 짖어대고 깨갱거립니다. 온유(따듯하고 부드러움)는 너그러움 넉넉함입니다. 온유는 삶을 아름답게 하고 삶의 질을 높입니다.

인생을 정의하는 말들은 상당히 많은데 그중 “인생은 마음이 딱딱해가는 과정”이란 정의가 있습니다. 꽤 설득력이 있습니다. 살면서 겪는 수많은 아픔과 상처들이 치유 안 되고 내면에 쌓이고 굳어지면서 그 쌓인 미움, 원망, 불만 등은 마음의 암 덩어리가 됩니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삶이 편협해지고 늘 마음이 편치 않아집니다. 온유는 이 딱딱해진 마음의 응어리가 풀리는 것입니다. 이 치유는 성령의 은혜를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상처치유 없는 온유는 위선입니다. 경계해야 합니다. 진정한 온유는 샬롬, 거듭남(born again)에서 옵니다. 우리는 매 순간 거듭나야 합니다. 온유한 마음은 주님의 마음입니다. 원수를 사랑하는 마음, 악을 악으로 갚지않는 마음은 온유에서 옵니다. 에스겔36:26…새 마음을 넣어주며 새 기운을 넣어 주리라 너희 몸에서 돌처럼 굳은 마음을 도려내고 살처럼 부드러운 마음을 넣어주리라

우리 삶을 낙심하게 하고, 힘들게 하는것이 그 상황,그 사건이라고 우리는 말하지만 실은 우리 맘속에 똘똘 뭉쳐 깊이 자리 잡고 있는 굳은 마음 뱀 같은 마음 단단한 악마 같은 마음 입니다. 이것을 잡아내어 치유해야 합니다. 성령충만해야 합니다. 늘 성령님의 은혜를 구하고 도우심으로 마음속 돌들을 치우고 부셔야 합니다. 온유해지기 위해 우리는 수고해야 하지만 그 수고에 비해 온유함으로 얻는 유익은 실로 엄청납니다. 온유하면 막강한 힘이 생깁니다.

온유는 내 안에서 시작되는 ‘화’를 참는 것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내가 한번 내는 화로 한 사람,한 가정,한 교회를 무너뜨리고 망가뜨릴 수 있습니다. 신앙인으로 살면서 온유하지 못하면 잘못 사는 것입니다. 온유는 성품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신앙의 문제입니다. 그리스도인은 독하다.(모질다.)는 말을 들으면 안 됩니다. 그것은 매우 큰 욕입니다.

온유하지 못하면 후회 할 일이 많습니다. 온유하면 존경받습니다. 존귀한 자리에 처합니다. 좋은 인상을 줍니다. 관계가 좋아집니다. 싸움이 없어지고 평안해집니다. 그래서 온유는 복된 것입니다.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온유해지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는 이 싸움을 멈추면 안 됩니다. 성품적 온유가 아니고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얻게 된 신앙적 온유로 승리하는 삶을 사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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