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 아래를 보고 사는 거라.

20160113

차가운
겨울밤 지날 때면
두런두런 말씀하시던
어머니 생각이 많이 납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말씀 하나하나가
따뜻한 사랑이었는데 말이지요. 

어머님 겨울 안부, 남쪽 먼 길을
해풍도 마르지 않고 바삐 왔구나.

‘큰집 뒤따메 올 유자가 잘 댔다고 몇개 따서 너어 보내니 춥을 때 다려 먹거라. 고생 만앗지야 봄볕치 풀리믄 또 조흔 일도 안 잇것나. 사람이 다 지 아래를 보고 사는 거라 어렵더라도 참고 반다시 몸만 성키 추스리라’

새벽 눈발이 하얗게 손 흔들며
글썽글썽 녹고 있다.
(고두현, 늦게 온 소포, 부분)

쓸쓸히 고향 집 지키는
어머니 보낸 소포 속
몇개의 유자와 서툰 글씨의 편지…
눈물 글썽이며
하얗게 밤 새울 만 합니다.

내 어머니 사랑 같고
내 어머니 말씀 같아
제 콧등도 괜스레 시큰거리네요.

사람이 다 지 아래를 보고 사는 거라.

높은데 마음 두다
아파하는 아들의 쓸쓸함을
어머니는 알고 계셨던 거지요.

상처받지 말라는
어머니의 세심한 위로 아니겠습니까?

사람이 다 지 아래를 보고 사는 거라.

내 어머니 말씀처럼
늘 마음에 담아두면 좋겠습니다.

혼자 잘난 척하지 마십시오. 별 볼 일 없는 이들과도 친구가 되십시오. 대단한 사람인 양 굴지 마십시오.(롬12:16. 메시지 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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