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들러의
‘삶에 지친 자들’이라는 그림입니다.
((F.Hodler, Die Lebensmüden. 1892)
일렬로 앉아
넋 놓고 있는 모습이
남의 일처럼 여겨지지 않아
마음이 무겁습니다.
남의 눈에 안 보이는
우리 내면의 모습이 아니기를 바랄 뿐입니다.
곪고 찢어져
지친 마음에는 사랑만큼
필요한 것이 없겠지요.
사랑의 나눔 있는 곳에
하나님께서 계시도다.(테제 공동체)
베드로 사도의
말을 기억해 봅니다.
서로 사랑하십시오. 여러분의 삶이 거기에 달려있다는 듯이 사랑하십시오. 사랑은 실제적으로 무언가를 만들어 냅니다.(벧전4:8. 메시지역)
지친 마음들이
지칠 때 마다 서로 만나
사랑으로 위로받고
생기를 되찾으면 좋겠습니다.
한트케가 말한 우리-피로가 필요하다. 한트케의 피로는 자아 피로, 즉 탈진한 자아의 피로가 아니다. 한트케는 오히려 ‘우리-피로’라고 말한다. 이때 나는 너한테 지치는 것이 아니라 너를 향해 지치는 것이다. 나만을 위해 나 자신을 착취하는 피로가 아니라 너를 도우며 느끼는 피로는 보람을 동반하는 즐거운 피로가 된다. 이러한 우리-피로는 치유를 가져온다.(한병철, 피로사회,71.부분 각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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