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는 둘러앉아 보십시오.

저 사람은 마구 먹어대는 자요
포도주를 마시는 자요, 세리와 죄인의 친구로다(마태복음 11:19)

사람들은 빈정댔지만, 주님은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어떤 꺼리낌도 없이
즐겁게 둘러앉아 즐기셨습니다.

12월을 외로움의 계절로 보내는 사람이 많기에
12월은 더 둘러 앉아야 합니다.

‘나이 든 남자가 혼자 밥 먹을 때
울컥하고 올라오는 것이 있다.
큰 덩치로 분식점 메뉴 표를 가리고서
등 돌리고 라면 발을 건져 올리고 있는 그에게
양푼의 식은 밥을 놓고 동생과 눈 흘기며
숟갈 싸움하던 그 어린 것이 올라와 갑자기 목메게 한 것이다'(황지우, 거룩한 식사)

누구든
둘러앉아
서로 바라보며 웃으십시오.

‘한 사람 여기 또 그 곁에
둘이 서로 바라보며 웃네
먼 훗날 위해 내미는 손
둘이 서로 마주 잡고 웃네'(양희은, 한사람)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영악한 사람이 되기를 포기하는 것‘(타르코프스키, 영화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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