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빵을 먹는 자가 나를 배반하였다 한 성경 말씀이 이루어질 것이다. 내가 이 빵 조각을 적셔서 주는 사람이 바로 그 사람이다. 그리고 그 빵조각을 적셔서 시몬 가룟의 아들 유다에게 주셨다. 그가 빵 조각을 받자, 사탄이 그에게 들어갔다. 그 때에 예수께서 유다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할 일을 하여라 (요13:18, 26~27. 새번역)
크고 작은 배신이
삶을 온통 소용돌이로 몰아 넣고 있습니다.
오죽하면 ‘믿을 사람 하나 없다’는 탄식이
곳곳에서 들려 오겠습니까?
사람도, 제도도 신뢰할 수 없기 때문이겠지요.
믿고 사는 게 맞는 건데
믿을 수도 없고, 믿지 않을 수도 없고
우리는 모두 딱하게 됐습니다.
끝까지 제자들을 사랑하시던 주님도
가슴에 큰 대못 하나 박히셨지요.
대못 박은 가룟유다 얘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이유가 없는 배신은 없을 테니까요.
문제는 주님이십니다.
사실 주님은 배신을 당한 게 아니지요?
배신을 허락한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가까운 이의 배신을 알고 바라보는 마음,오죽했을까요?
왜 막지 않았느냐는 추궁은
배신의 속성을 너무 모르는 것 같아
하기도 민망합니다.
이렇게 배신에 몸서리치는 우리와는 다르게
주님은 태연할 정도로 담담하십니다.
‘할 일 어서 하라’고 까지 하시니 말입니다.
배울 수만 있으면 배우고 싶습니다.
주님에게 특별한 비법이 있었던 것 같지는 않습니다.
주님은 그냥 믿고, 사랑한 게 아닐까요?
배신의 현실성까지 포함해서 말입니다.
완전을 조건으로 하지 않는
주님의 사랑과 신뢰가 부러울 뿐입니다.
배신의 조짐이 보이면
당하지 말고
주님처럼 그냥 허락해 버리십시오.
배신에 무너지지 않게 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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