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 가득한 사회에서 듣는 제1계명(출20:3)
1.제1계명: 십계명의 중심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은 물질적인 선물뿐 아니라 정신적이고,영적인 선물도 주십니다. 선물의 이름은 ‘율법’ 입니다. ‘이제 더 이상 노예가 아니니 노예의 정신을 벗고 새로운 정신, 새로운 가치관을 따라 살라’고 하는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율법의 중심에 십계명이 있습니다. 마르틴 루터는 자신의 대교리문답에서 ‘십계명을 온전히 아는 사람은 성경 전체를 아는 사람’이라고 할 정도로 십계명을 중요하게 봅니다. 십계명은 하라, 하지 말라의 일방적이고 강제적인 규칙의 나열이 아닙니다. 주님 말씀하신 것 처럼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기 위해 가져야 하는 내면적인 정신이고, 신자의 삶에 반드시 있어야 하는 윤리며 행동입니다(마22:37~40)
이처럼 십계명은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확보해야 하는 그리스도인의 삶입니다. 십계명의 삶을 살기 위해서는 1계명이 중요합니다. 율법의 중심이 십계명이라면 십계명의 중심은 1계명입니다. ‘나 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
중심 계명인 1계명이 지켜지면 나머지 다른 계명은 지켜질 확률이 높아집니다. 하지만 1계명에 실패해서 우상을 섬기게 되면 우상의 자기 중심적 속성은 5계명부터 10계명까지의 이옷과 타자를 위한 삶을 살 수 없게 합니다.
이처럼 십계명에서 1계명은 결정적인데 1계명에서 실패할 때가 많다는 게 문제입니다. 우상 섬기지 말라 했지만 우상의 유혹 앞에 속절 없이 무너져 우상 앞에 공손히 머리를 숙일때가 없지 않고 있습니다.
우상은 하나님이 아니고 하나님인 척 하는 게 우상입니다. 하나님인 척하면서지배하고 떠나지 못하게 합니다. 인생 전체를 걸게 만듭니다. 흔히 말하는 돈, 성공, 성취, 이념, 종교, 정치, 정치인, 외모, 명예, 자신 등등이 우상으로 등장합니다. 가지면 좋고, 사람들이 부러워하기에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보다 더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우상을 위해 하나님을 이용할 정도까지 되 버렸습니다.
2.우상을 만들어 내는 것: 두려움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사람들이 왜 우상을 만듭니까? 우상을 만드는 이유가 있습니다. 우상의 뿌리를 캐보면 욕망과 두려움입니다. 가지고 싶고, 누리고 싶고, 무시 당하기 싫은 욕구 + 불안이 만들어 내는 두려움이 합해져서 우상이 뻗어 나갑니다.
우상이 주는 선물(?)을 보십시오. 두려움을 없애 줍니다. 안심하게 만듭니다. 돈의 우상, 성공의 우상이 주는 보상입니다. 그리고 성공했다는 환상과 확신을 줍니다. 속된 말로 ‘뽕’ 맞은 것 처럼 붕뜨게 만듭니다. 한 순간인데도 영원히 지속될 것 처럼 허상과 허영 속에 살게 만듭니다. 그런데도 잘 모릅니다.
출32장에 가면 금송아지 사건이 나옵니다. 말씀을 받으러 올라간 모세가 내려 오지 않자 불안해진 사람들이 금 모으기를 합니다. 그 금으로 금 송아지 신상을 만들고 ‘우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신이다’라고 선포합니다. 모세가 받아 가지고 오는 계명의 첫 번째가 우상을 만들지 말라는 것인지는 꿈에도 모르고 두려운 나머지 우상을 만들어 난리법석을 칩니다.
이 사람들만 그러겠습니까? 두려울 때마다 사람들은 이스라엘의 그 사람들 처럼, ‘우상’을 만들고, 그 우상이 자신들을 지켜줄 것처럼 경배합니다. 두려움은 우상을 만드는 거대한 공장입니다. 대항하지 못하면 두려워하는 그 대상이 우상이 되서 지배합니다.
두려움이 많으면 우상도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두려움을 조심하십시오. 사는 게 두렵고, 미래가 두렵고, 살패가 두렵고, 건강이 두렵고,자녀들의 미래가 두려울 때 우상이 등장합니다. 우상은 이옷을 보지 못하게 합니다. 두려움수록 나만 보고, 내 일만 보입니다. 타자가 사라집니다. 두려움이 만들어 내는 지옥같은 사회의 모습입니다. 분노와 증오가 가득하고 이웃도 없고, 하나님도 없는 게 지옥이라면 두려움은 사회를 충분히 지옥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두려움은 십계명을 삶을 박살내 하나님과의 관계, 이웃과의 관계를 깨버립니다. 우상을 섬기게 하고, 하나님의 이름을 불러도 형식적으로 부르게 만듭니다. 자기 살기 위해 살인, 간음, 도둑질, 거짓말, 탐욕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3.두려움 깨기
두려움이 주는 피해는 심각합니다. 두려움이 만드는 어둠을 깨서 빛으로 나와야 합니다. 그래야 참 하나님을 섬기고, 예배하며, 이웃과 동행하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두려움으로 인한 우상이 넘쳐나는 시대에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내 앞에서 다른 신들을 섬기지 마라’. 지켜야 할 계명으로 깊게 받으십니다.
두려움에 져서 다른 신을 섬기는 ‘우’를 반복하면 안됩니다. 어떤 우상도, 어떤 것도 경배의 대상은 아닙니다. 우상은 안개와 같이 사라집니다. 그런 우상에 머리를 조아릴 필요가 없습니다.
우상 숭배는 하나님에 대한 무례고 배신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존엄한 존재인 우리가 우상 앞에 굴복하고, 머리 숙이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의 남편과 아내와 자녀가 머리 숙이는 것이 좋으십니까? 좋아할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하나님도 다르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최고의 축복은 우리를 당신의 형상대로 지으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다스리는 왕인 것 처럼 우리도 하나님을 닮은 왕같은 존재들입니다. 하나님 외에는 머리를 숙일 필요가 없고, 어떤 권세, 어떤 우상 앞에서도 비굴해져서는 안됩니다.
사람들은 이런 우리를 ‘정신 승리’한다고 비하하지만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으면 무슨 말을 못하겠습니까? ‘정신 승리’가 뭡니까? 아닌데도 그렇다, 그렇다 하면서 버텨 나가는 것인데, 신앙이 정신 승리라면 그런 신앙은 오래 갈 수가 없습니다.
하여 두려움이 있다면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자답게 깨야지 굴복하면 안됩니다. 마10:40입니다. 우리가 어떤 존재인지를 밝혀주는 중요한 구절입니다. ‘너희를 영접하는 자는 나를 영접하는 것이요, 나를 영접하는 자는 나를 보내신 이를 영접하는 것이니라’
제자들을 보는 주님의 시각입니다. 그 당시 제자들에게 볼만한 게 뭐가 있습니까? 돈이 있습니까? 빽이 있습니까? 학력 지위 가문, 어느하나 내 세울게 없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도 주님은 그런 이들을 자신과 동일시하고, 하나님과도 동일시합니다. ‘그들을 영접하면 나를 영접하는 것이다’.
제자들이 이 말을 들으면서 얼마나 으쓱했겠습니까? 자존감이 확 올라갔을 것입니다. 주님의 이 시각은 고스란히 우리에게 넘어 옵니다. 제자들이 주님과 동격일 정도로 존귀한 자라면 우리도 주님은 그렇게 보실 것이고, 그런 존귀한 자들로 존재하기를 원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보는 구약의 시각과 하나도 다를 게 없습니다. 우리도 주님 안에 있기에 존귀한 자들입니다. 당당해야 하고, 세상의 우상적 권세 앞에 머리 숙이는 비굴함을 가져서는 안됩니다. 주님은 무지랭이 같은 갈릴리의 사람들을 ‘세상의 빛’(마5:14)이라 하셨고, ‘세상의 소금’(마5:13)이라 하셨습니다. 빛이고 소금인 사람들이 우상 앞에 맥 없이 무너져서야 되겠습니까?
73년 4월 16일 새벽입니다. 로마 10군단의 병사 9000명이 난공불락의 요새 마사다를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마사다 요새 안에는 로마에 굴복하지 않고 끈질기에 저항하는 일군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막강한 로마 군단이 번번히 정복에 실패하자 끝장 볼 심산으로 이날 총 공세를 시작합니다.
로마 병사들이 마사다로 진입하는 데 성공합니다. 화염 속에 요새를 넘어서는데 깜짝 놀랍니다. 로마 병사들이 마주한 것은 저항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불길 속에 조용히 누워있는 960명의 마사다의 사람들이었습니다. 로마의 노예가 될 수 없다면서 자결을 택했던 것입니다.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이들은 ‘너희는 내 앞에서 다른 신들을 섬기지 말라’는 1계명의 신앙을 기꺼이 따랐던 것입니다. 이들은 그렇게 단호하게 하나님을 따랐고, 권력과 힘의 우상에 굴복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우상을 섬기지 않겠다는 것은 배타성의 고백이 아니라 참 하나님에 대한 고백입니다.’나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나는 다른 신을 섬기지 않겠습니다’.우리를 살리는 고백이고, 세우는 고백입니다. 어떤 순간에도 이 고백이 떠나지 않기를 바라겠습니다.
일어나는 일에 안전부절 하지 마십시다. 사라질 것에 인생을 걸지 마십시다. 기대와 다른 일이 일어나도 묵묵히 견디고 기다리십시다. 그리스도인은 종말을 믿는 사람들인데 종말의 영광을 믿는 사람답게 의연하게 살아 가십니다.
두려움의 안개가 짙게 깔려있지만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급하다고, 두렵다고 다른 신들 앞에 머리 숙이지 마라. 은혜로 구원하신 하나님을 신뢰하고 섬기라. 두려움의 영을 이기고 하나님의 존귀한 자로 명예롭게 살아가는 여러분의 인생이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The First Commandment Heard in a Fearful Society (Exodus 20:3)
1.1 The First Commandment: the centerpiece of the Ten Commandments
In the Exodus, God gives the Israelites not only material gifts, but also mental and spiritual gifts. The name of this gift is the Law. It’s God’s way of saying, “You are no longer slaves, so take off your slave mentality and live by a new spirit, a new set of values.
At the center of the law are the Ten Commandments. Martin Luther saw the Ten Commandments as so important that he wrote in his Large Catechism, ‘He who knows the Ten Commandments fully knows the whole Bible’. The Ten Commandments are not a list of one-sided, enforced rules of do’s and don’ts; they are an internal ethos, an ethic and behavior that must be present in the life of a believer, as our Lord said, to love God and love our neighbor (Matthew 22:37-40).
As such, the Ten Commandments are the Christian life that must be secured in the competitive arena of life. To live a life of the Ten Commandments, the first commandment is crucial. If the center of the law is the Ten Commandments, then the center of the Ten Commandments is Commandment 1: “You shall have no other gods before me.
If the central commandment is kept, the other commandments are more likely to be kept. But if you fail commandment 1 and end up serving an idol, the self-centered nature of the idol prevents you from living a life of service to others, which is what commandments 5 through 10 are all about.
The problem with this is that in the Ten Commandments, Commandment 1 is crucial, and we often fail at Commandment 1. We are told not to serve idols, but we often fall down before the temptation of idols and bow our heads respectfully before them.
An idol is not God, but something that pretends to be God. It takes control and won’t let you leave. It makes you stake your life on it. Common idols are money, success, achievement, ideology, religion, politics, politicians, appearance, honor, self, etc. They are good to have, people envy them, and they are more powerful than the invisible God. It has even gotten to the point of using God for idols.
2.What creates idols: Fear
Let me ask you a question: why do people make idols? There is a reason why people make idols. If you dig down to the roots of idols, they are desire and fear. The desire to have, to enjoy, to not be ignored + the fear that anxiety creates, and that’s how idols grow.
Look at the gift (?) that idols give. It takes away your fears. It makes you feel secure. The idol of money, the idol of success, it gives you the illusion and assurance that you’re successful. It makes you feel like you’ve been punched in the gut. It makes you live in illusion and vanity, like it’s just a moment and it’s going to last forever, but you don’t know that.
If you go to Exodus 32, there’s the golden calf incident: Moses goes up to receive the word, and when he doesn’t come down, the people get restless and start collecting gold. With the gold they make a golden calf statue and proclaim, “This is the god who brought us out of the land of Egypt. Never realizing that the first commandment Moses brings back to them is not to make idols, they are so afraid that they make an idol and go wild.
Whenever people are afraid, they do what those people in Israel did: they make an “idol” and worship it as if it will protect them. Fear is a giant idol-making factory. If you can’t fight back, the thing you fear becomes an idol and takes control.
Where there are many fears, there are bound to be many idols. Beware of fear. When you are afraid to live, when you are afraid of the future, when you are afraid of your flesh, when you are afraid of your health, when you are afraid of your children’s future, idols appear. The idol prevents you from seeing the other. The more you fear, the more you see only me, the more you see only my work. The other disappears. This is the hellish society that fear creates. If hell is full of anger and hatred, no neighbors, and no God, then fear can make a society hell enough.
Fear destroys our relationship with God, our relationship with our neighbors, by destroying the Ten Commandments. It causes us to worship idols, to call on God’s name in a perfunctory way. It can cause you to murder, commit adultery, steal, lie, and covet in order to survive.
3.Breaking Fear
The damage that fear does is serious. We must break through the darkness it creates and come out into the light so that we can live a life of service, worship, and fellowship with the true God. In an age of fear-fueled idolatry, God says, “You shall have no other gods before me. It is deeply received as a commandment to be kept.
You must not repeat the ‘mistakes’ of serving other gods out of fear. No idol, nothing is an object of worship; idols vanish like mist; there is no need to clasp your head to them.
Idolatry is disrespect and betrayal of God. God does not want us, as dignified beings made in His image, to bow down, to bow our heads before idols. Do you like it when your husband, wife, and children bow their heads? No one likes it.
God is no different. God’s greatest blessing is that He made us in His image, and just as He is a reigning king, we are kings in His image. We don’t have to bow our heads to anyone but God, and we shouldn’t bow before any authority, any idol.
People criticize us for having ‘mental victory,’ but if we don’t recognize God, what can we say? What is ‘mental victory’? It’s saying yes, yes, yes, when it’s not, but if faith is mental victory, it can’t last long.
So if you have fear, you’re supposed to be the image bearer of God, you’re supposed to break through, not give in. Matthew 10:40. It’s an important verse that sheds light on who we are: “He that receiveth you receiveth me, and he that receiveth me receiveth him that sent me.
This is how the Lord sees the disciples: what do they have to show for it? Do they have money, do they have power, do they have education, do they have family, do they have anything to show for it, and yet He identifies them with Himself, and He identifies them with God: ‘Whoever receives them receives Me’.
How the disciples must have shrugged when they heard this, their self-esteem must have soared. This perspective of the Lord’s is transferred to us. If the disciples were so honored as to be equal to the Lord, then that’s how He sees us, and that’s how He wants us to exist.
It’s no different than the Old Testament view of being in the image of God. We are also honored because we are in the Lord. We should be confident, and not have the cowardice to bow before the idolatrous powers of the world. The Lord called the people of Galilee the “light of the world” (Matt. 5:14) and the “salt of the earth” (Matt. 5:13). Should those who are the light and the salt be cowed before idols?
It is dawn on April 16, 73. 9,000 soldiers from the Roman 10th Legion begin their assault on the impregnable fortress of Masada. Inside the fortress of Masada is a group of people who refuse to give in to the Romans and resist with tenacity. After repeatedly failing to conquer the city, the mighty Roman legions launch their final assault of the day.
The Roman soldiers succeed in entering Masada. They are surprised to find the fortress in flames. The Roman soldiers are faced not with people resisting, but with 960 people of Masada lying quietly in the flames. They had chosen self-determination, saying they would not be slaves to Rome.
Many may not understand, but they were willing to follow the faith of the First Commandment, “You shall have no other gods before me.” They were so resolute in following God that they refused to give in to the idols of power and might.
Not to serve idols is not a confession of exclusivity, but a confession of the true God: ‘I believe in God. I will serve no other gods’.It is a confession that saves us, it is a confession that builds us up. May this confession never leave us at any moment.
Don’t be lulled into a false sense of security by what happens. Don’t bet your life on something that will disappear. Christians are people who believe in the end of the world, and they live as if they believe in the glory of the end.
The fog of fear is thick, but God speaks. Do not bow your heads before other gods because you are in a hurry or because you are afraid. Trust and serve the God who has saved you by grace. May your life be one of overcoming the spirit of fear and living honorably as God’s belo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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