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너가는 사람들(출14:15~31)
1. 흔들림과 닫힘
나희덕 시인의 [흔들리는 것들]이라는 가을의 시 하나 읽고 시작하겠습니다.
저 가볍게 나는 하루살이에도
삶의 무게는 있어
마른 쑥 풀 향기 속으로
툭 튀어 오르는 메뚜기에게도
삶의 속도는 있어
코스모스 한 송이가 허리를 휘이청 하며
온몸으로 그 무게와 속도를 받아낸다
어느 해 가을인들 온통
흔들리는 것 천지 아니었으랴
바람에 불려가는 저 잎새 끝에도
온기는 남아 있어
생명의 물기 한점 흐르고 있어
나는 낡은 담벼락이 되어 그 눈물을 받아내고 있다.
가을의 어느 날 시인이 많이 흔들렸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시 알게 됩니다. ‘아, 매년 그랬지’. 그러면서 살날 얼마 남지 않은 하루살이와 메뚜기를 받아주는 가냘픈 코스모스가 눈에 들어 옵니다. 가을 바람에 쓸려가는 낙엽도 보게 됩니다. 보니 아직 죽지 않고 온기가 남아 있고, 물기가 남아 있습니다. 아련한 마음에 담벼락이 되어 막아 주고 싶어합니다.
여러분의 가을은 지금 어떠십니까? 흔들리고 있다면 모두 다 흔들리고 있다는 것, 삶은 흔들리면서 간다는 것 생각하면서 누군가의 눈물, 누군가의 흔들림과 함께하는 가을의 날 보내기 바랍니다. 저는 마지막 단락 ‘나는 담벼락이 되어 그 눈물을 받아내고 있다’는 시인의 고백에서 모세를 봅니다. 진퇴양난에 빠져 어찌할지 모르며 흔들리는 사람들에게 모세가 뭐라고 했습니까? 출14:13.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그만 진정하자”
흔들리는 사람들 앞에서 홀로 그들의 두려움과 불안을 받아냅니다. 한 사람이 이 일을 감당해 냅니다. 한 사람의 존재는 가볍지 않습니다. 시에서도 봤지만, 이스라엘만 흔들리는 게 아닙니다. 우리도 흔들립니다. 진퇴양난의 홍해가 앞 길을 막을때가 많습니다. 힘든 가정사, 건강, 경제적 상황, 아픈 갈등들. 눈물이 앞을 가리고, 원망이 튀어 나옵니다. 두렵고 불안합니다. 어떻게 사나!
홍해는 장벽입니다.
홍해는 불가능입니다.
홍해는 절박함입니다.
홍해는 내 능력의 한계선입니다.
어떡해야 합니까? 죽을 때 죽더라도 해야 할 일은 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모세가 이 일을 한 것입니다. 다 죽었다고 흔들릴 때 모세는 움직입니다. 말씀을 받고, 바다를 향해 지팡이를 내밉니다. 외칩니다.
2. 열림
그때 열리면 안되는 홍해가 자신을 만든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활짝 열립니다. 열린 그 길로 건너 갈 자격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이들이 하나님의 은혜와 호의로 ‘구원’ 받아 건너갑니다.
성경을 읽어온 수 많은 사람들이 홍해 이야기를 접했습니다. 어떤 이는 믿었고, 어떤 이는 믿지 않았습니다. 학자들은 이게 사실인지 허구인지 증명하려고 오래 시간 공을 들여 연구했습니다. 홍해는 바다가 아니라 갈대 숲일 뿐 그래서 건널 수 있었다. 홍해에 대한 이야기는 무수히 많습니다. 요즘은 과학의 이름으로 이 사건을 폄하하는 사람들이 넘쳐 납니다. 바다가 갈라지다니.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셨다면 믿었을까요? ‘앞에 바다가 있는데 나보고 어쩌라고. 이건 나도 어쩔 수 없어’. 그러면 4:12은 이렇게 변합니다. ‘이렇게 홍해 앞에서 원망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두 몰살 당했다’. 저는 믿고 싶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과학에 매여 있다면 우리와 똑같은 하나님이실텐데 인생을 걸고 믿을 이유가 있겠습니까? 바다를 만드시고, 물을 만드시고, 생명을 만드시고, 만드셨기에 바다를 조정하고, 물위를 걷고, 죽은 자를 살릴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이 믿음이 저는 좋습니다. 이게 더 합리적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이시기에 과학을 넘어 설 수 밖에 없습니다. 간단히 그렇게만 정리하겠습니다. 성경에 기록된 많은 기적은 하나님의 대단함을 입증하기 위해 기록된 것이 아닙니다. 기적의 목적은 하나, 구원입니다. 한 사람을 구원하기 위해, 한 민족과 죄의 지배하에 놓여있던 당신의 피조물을 구원하기 위해 하나님이 가지신 열심과 사랑과 끈질김을 보여 주신 증거가 기적입니다. 그 열심을 알라는 것입니다.
홍해가 왜 갈라집니까? 400년 전에 그들의 조상과 약속했던 당신의 백성을 구원시키기 위해서 여신 것입니다. 주님이 보여 주셨던 수 많은 치유와 기적은 하나님의 나라가 임했다고 하는 구원의 사인입니다. 바울은 홍해 사건을 보면서 세례를 생각해 냅니다. 고전10:1-2입니다. ‘나는 여러분이 모르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 조상들이 모두 구름 아래 있었으며 모두들 바다를 가로질러 건너갔다는 것을요. 그들은 모두 구름 속에서 또 바다 가운데서 세례를 받아 모세와 연합했습니다'(새한글성경)
바울에게 세례는 홍해를 건너는 것입니다. 지금 이스라엘은 홍해를 건너면서 ‘집단 세례’를 받고 있는 것입니다. 세례를 통해 그리스도와 함께하는 새 삶을 사는 것처럼 홍해를 건너면서 그들의 과거, 옛사람, 노예의 삶을 버리고 하나님 안에서 살아가는 자유자의 새로운 삶을 살게 하시는 것입니다.
세례받은자, 새 사람을 입은자의 삶을 바울은 이렇게 말합니다. 갈2:20. 이제 더는 내가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님이 내 안에서 살고 계십니다. 이제 내가 육신 안에서 사는 삶은 믿음 안에서 살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아들, 곧 나를 사랑하시고 나를 위해서 자신을 넘겨 주신 분을 믿는 믿음안에서요. 나는 하나님의 은혜를 밀어내 버리지 않습니다'(새한글성경)
이런 삶을 살게 하고 싶어서 구원하신 것입니다. 얼마나 아름다운 구원이고, 고마운 구원입니까? 세례를 받게 하시고, 홍해를 건너게 하시는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제대로 봐야 합니다. 애굽에 돌아가 다시 노예하겠다는 사람들을 뭐가 예뻐서 구원합니까? 구원받을 어떤 모습도, 자격도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홍해를 건너게 하시고 구원하사 하나님의 구원이 어떤 자들에게, 어떻게 일어나는지를 보여 주셨던 것입니다.
자격 가지고 구원을 말하는 사람은 아직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도, 우리도 구원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자격 없기에 세례받은 것이고, 하나님은 그런 우리를 받아 주신 것입니다. 우리가 할 일은 그 은총을 알아 하나님 안에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좋겠습니다. 홍해는 믿음으로 건너는 것입니다. 성경에 나오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이스라엘 백성 중에 홍해를 건너지 못한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3. 신앙의 여정
홍해 사건은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고스란히 묻어있는 역사적 사건입니다. 내가 구원받은 것처럼 생생하게 느낄 때 하나님의 구원은 가깝게 다가옵니다. 이번에 홍해 사건을 묵상하면서 홍해를 건너는 사람들의 감정선을 따라가 봤습니다. 건널 수 없는 길을 ‘건너가는’ 이들의 마음이 어땠을 것 같습니다.
(1) 기대(14:19~20)
패닉에 빠져 있던 그들에게 사건이 하나 일어납니다. 앞서 인도하던 구름 기둥이 갑자기 뒤로 가더니 저쪽과 이쪽, 애굽 쪽과 이스라엘 쪽을 구분하기 시작합니다. 저쪽은 흑암으로 만들고 이쪽은 환하게 만들어서 공격하지 못하게 막아 버립니다. 죽을 것 처럼 흥분하던 이들이 이 광경을 보면서 안도하기 시작합니다. 기대감이 생깁니다. ‘아! 하나님이 보호하시는구나’. 제 정신이 들어왔다고 할까요? 보이지 않던 하나님이 다시 보이기 시작합니다.
길이 막힐 때는 ‘다시 보는게’ 중요합니다. 그때 ‘기대’가 만들어집니다. ‘하나님이 함께 해주셨지’. 이 ‘기대감’이 중요합니다. 기대를 죽이는게 뭔지 아십니까? ‘당연함’. 삶의 당연은 없습니다. 당연이 없을 때 하나님의 은혜를 알고, 고백하게 됩니다. 그러면 앞으로 갈 수 있습니다.
(2) 두려움(14:21)
두 번째 주된 감정이 21절에 나옵니다. 살짝 안도하고 있을 때 엄청난 일을 겪게 됩니다. 거칠고 강한 바람이 밤새 불더니 바다를 양쪽으로 가르고 밀어내기 시작합니다. 밀릴 것 같지 않던 바다가 밀려 물벽을 만들고, 급기야 바다 밑까지 보이기 시작합니다. 밑을 보니 땅인데 진흙 땅이 아니고 놀랍게도 아이들도 쉽게 건널 수 있는 ‘마른 땅’입니다. 현장에서 본다면 어떤 마음이 들었겠습니까? 꿈인가? 생시인가? 잘못 본 건 아닌가? 하나님의 임재 앞에 섰던 모세와 이사야 선지자가 두려워했던 것 처럼 이 사람들도 거대한 하나님의 임재 앞에 두려웠을 것입니다.
구원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자가 받습니다. 하나님을 하찮게 여기면 안됩니다.
(3) 안도감과 기쁨(14:22)
세 번째 주된 감정을 22절에서 볼 수 있습니다. 22절 입니다. ‘이스라엘 자손은 바다 한 가운데로 마른 땅을 밟으며 지나갔다. 물이 좌우에서 그들을 가리는 벽이 되었다'(새번역). 첫 발을 누가 내딛였는지 모르지만 선뜻 내밀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들어가볼까? 말까? 용감한 선두 그룹이 조심스럽게 들어가 건너가기 시작합니다. 앞서간 사람들에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을 보고 뒤따라 들어가 건너가기 시작합니다. 건너가면서 두려웠겠지만 함께하니 감수할 만합니다. 건너편이 가까워오고, 건너간 사람들의 함성이 들리면서 안도의 마음이 들기 시작합니다. 살았구나! ‘구원 받은 기쁨’이 밀려옵니다.그리스도인들에게 필요한 마음이고, 잊으면 안되는 마음입니다.
구원의 기쁨, 구원의 감격은 나를 살리는 기쁨입니다. 홍해가 막힐 때 가져야 하는 생명과 같은 감정입니다. 기도를 통해, 삶을 통해, 진실한 신앙생활을 통해 하나님은 구원의 기쁨을 주십니다. 가장 값진 기쁨입니다. 이 기쁨이 견디게하고, 이기게 만듭니다. 놓치지 말기를 바랍니다.
(4) 경외(14:23~30)
무사히 건너간 이스라엘 사람들이 본 놀라운 광경이 23절부터 나옵니다. 바로의 군대를 막아주던 구름이 걷히자 애굽의 군사들이 뒤쫓아 옵니다. 탈출 노예들이 바다를 걸어서 건너는 믿을 수 없는 장면을 보게 됩니다.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듯 쳐다 보고 있는데 물로 들어가라는 명령이 떨어집니다.
이 명령의 결정적인 계기가 뭔지 아십니까? ‘마른 땅’입니다. 땅이 진흙이었다면 전차를 가진 그들이 따라가지 못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마른 땅인 것을 보고 유혹을 받은 것입니다. ‘따라가서 죽이겠다’ 덫에 걸린 것입니다. 이렇게 따라 들어온 애굽의 군사를 보면서 모세는 다시 손을 내밀어 바다의 힘을 회복시킵니다.
밀려오는 물과 함께 말과 마차와 사람이 함께 가라 앉는 착잡하고, 두려운 광경을 먼저 도착한 이스라엘 사람들이 보게 됩니다. 영화로 보면 이 장면에서 박수가 나왔겠지만 이스라엘 사람들이 박수를 쳤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자신들을 죽이기 위해 왔던 최강의 군대가 아무 힘도 써보지 못하고 수몰되는 것을 보면서 범접할 수 없는 하나님에 대한 경외심으로 가득 찼을 것입니다.
31절이 홍해 사건의 결론입니다. 이 사건을 통해 이스라엘 사람들은 두 가지를 얻게 됩니다. 31절입니다. ‘이스라엘이 여호와께서 애굽 사람들에게 행하신 그 큰 능력을 보았으므로 백성이 여호와를 경외하며 여호와와 그의 종 모세를 믿었더라’.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과 모세를 믿게되고. 이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두 가지입니다.
건너가면서 가졌던 4가지 감정, 기대, 두려움, 기쁨, 경외는 신앙의 길을 걸어가는 우리들에게 고스란히 나타나는 감정입니다. 필요한 감정이고, 이런 감정이 깊게 느껴질수록 구원의 기쁨, 구원의 은혜가 강렬해 집니다. 강렬해지면 새로운 홍해가 나타날 때 강하게 대적 할 수 있습니다.
인생의 홍해 앞에 가로 막히지 마십시다. 홍해는 하나님의 구원을 눈으로 볼 수 있는 귀한 기회입니다. 불안과 두려움에 무너지지 말고 구원을 기대하고 한걸음 한걸음 걸어나가는 견고함, 담대함이 우리 모두에게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People Crossing Over (Exodus 14:15-31)
by Pastor Eun-ick Yang
1. Shaking and closing
I’d like to begin by reading an autumnal poem called “Shaky Things” by poet Na Hee-duk.
Even in my lightly flying days
I have the weight of life.
In the scent of dried wormwood grass
Even in the bouncing grasshopper
There is a pace of life
A single cosmos bends at the waist.
and takes its weight and speed with its whole body.
One year, all the fall people
There was nothing but swaying.
Even at the tips of those leaves blown by the wind
The warmth remains
A trickle of life is flowing
I have become an old wall, catching those tears.
One day in the fall, the poet seems to have been very shaken, and then he realizes: ‘Ah, it’s like that every year’. And then he sees the slender cosmos, with only a few days left to live, and the grasshopper, taking in the grasshopper. And he sees the fallen leaves, swept away by the autumn wind. They’re not dead, they’re still warm, they’re still wet. In my heart, I want to be a wall to keep them out.
How is your fall going right now? If you’re shaking, I hope you have a fall day with someone’s tears, someone’s shaking, thinking that we’re all shaking, that life goes by shaking.
I see the poet’s confession in the last paragraph, “I have become a wall, catching those tears.
I see Moses. What did Moses say to the people who were at a loss and wavering, not knowing what to do? Exodus 14:13. “Do not be afraid, but stand still and see the salvation that the Lord is doing. Let us be still.”
Standing in front of the shaking people and taking on their fear and anxiety alone. It takes one person to do this. The presence of one man is not light, and as we see in the poem, it’s not just Israel that is shaken; we are shaken too. There are many times when the Red Sea of difficulties blocks our path. Difficult family situations, health, financial situations, painful conflicts. Tears blind us, resentment spills out, and we are afraid and anxious. How to live!
The Red Sea is a barrier.
The Red Sea is impossibility.
The Red Sea is desperation.
The Red Sea is the limit of my abilities.
What am I to do? Isn’t it true that when you’re dying, you have to do what you have to do, even if it means dying? This is what Moses does. When all else fails, Moses makes a move. He gets the word, and he points his staff at the sea. He cries out.
2. Opened
Then the Red Sea, which should not have opened, opens wide in obedience to the command of the God who made it. It opens and those who are not even remotely worthy to cross are “saved” by God’s grace and favor and cross.
Countless people who have read the Bible have encountered the story of the Red Sea – some believed it, some didn’t. Scholars have gone to great lengths to prove whether it was fact or fiction. The Red Sea wasn’t an ocean, it was a reed bed, so it was crossable. There are countless stories about the Red Sea. Nowadays, in the name of science, there’s no shortage of people debunking the event. The sea was parted.
If God had said, ‘There’s an ocean in front of me, what can I do? I can’t do anything about this’. Then 4:12 becomes: ‘In this way all the Israelites who murmured before the Red Sea were annihilated’. I don’t want to believe, because if God is tied to science, then He’s the same God as we are, so why would I risk my life to believe that, because He made the sea, He made the water, He made life, He made it, so He can steer the sea, He can walk on the water, He can raise the dead?
I like this belief, it makes more sense to me. God is beyond science because He is God. Let me just put it this way: the many miracles recorded in the Bible were not recorded to prove God’s awesomeness. The purpose of miracles is one: salvation. Miracles are evidence of the zeal, love, and persistence that God had to save one person, to save one nation, to save His creation that was under the dominion of sin, and to know that zeal.
Why did the Red Sea part? To deliver His people from the promise He had made to their ancestors 400 years earlier. The many healings and miracles the Lord demonstrated were signs of deliverance, signs that the kingdom of God had come.
Paul uses the Red Sea event to remind him of his baptism. 1 Corinthians 10:1-2: “I do not want you to be ignorant, brothers and sisters, that our fathers were all under the cloud, and they all crossed over the sea; and they were all baptized in the cloud and in the midst of the sea, being united with Moses.” (New King James Version)
For Paul, baptism is the crossing of the Red Sea, and right now Israel is undergoing a ‘collective baptism’ as they cross the Red Sea. Just as we live a new life with Christ through baptism, God is calling them across the Red Sea to put away their past, their old man, their life of slavery, and live a new life of freedom in God.
Paul describes the life of the baptized, the one who has put on the new man, saying Galatians 2:20. It is no longer I who live, but Christ lives in me. The life I now live in the flesh I live by faith in the Son of God, the one who loved me and gave himself over for me. I do not push away God’s grace’ (New Living Translation).
What a beautiful salvation, what a grateful salvation, and we need to see the heart and will of God to have us baptized, to have us cross the Red Sea. What’s so beautiful about saving people who want to go back to Egypt and be enslaved again? They don’t deserve to be saved, they don’t deserve to be saved. But God saved them by making them cross the Red Sea and saved them to show them what God’s salvation looks like and how it happens.
Anyone who talks about salvation in terms of deserving is someone who doesn’t know God yet. None of us deserve to be saved, not the Israelites, not us. We’re baptized because we don’t deserve it, and God accepts us for who we are. All we have to do is recognize that grace and live in God, and hopefully that will happen. The Red Sea is crossed by faith. I don’t know because it’s not in the Bible, but I don’t know if any of the Israelites didn’t cross the Red Sea.
3. A Journey of Faith
The Red Sea incident is a historical event filled with God’s love and grace. God’s salvation comes close to me when I vividly feel as if I have been saved. As I meditated on the Red Sea incident this time, I traced the emotional lines of the people crossing the Red Sea. I wonder what their hearts must have been like as they ‘crossed’ the unbridgeable road.
(1) Expectation (14:19-20)
In the midst of their panic, something happens. The pillar of cloud that had been leading them earlier suddenly moves backward and begins to separate that side from this side, the Egyptian side from the Israelite side. It makes it dark on that side and light on this side, so that they can’t attack. The people, who were scared to death, begin to be relieved to see this. There’s a sense of anticipation: ‘Oh, God is protecting us.’ They come to their senses. The invisible God begins to be seen again.
When you get stuck, it’s important to ‘see again’. That’s when expectation is created. ‘God is with me’. This expectation is important. You know what kills expectations? Taking things for granted. Nothing in life is a given, and when it is, you recognize God’s grace, you confess it, and then you can move forward.
(2) Fear (14:21)
The second main emotion comes in verse 21. Just when you’re feeling a little relieved, something devastating happens. A rough, strong wind has been blowing all night, and it begins to split the sea on either side and push it back. The impassable sea is pushed back, creating a wall of water, and suddenly you can see the bottom of the sea. When you look down, it’s land, and it’s not muddy land, but surprisingly “dry land” that even children can easily cross.
What must have been going through their minds if they had seen it in real life? Was it a dream? Was it in real life? Did they see it wrong? Just as the prophets Moses and Isaiah were afraid when they stood before the presence of God, these people must have been afraid before the mighty presence of God. Salvation belongs to those who fear God. We should not take God lightly.
(3) Relief and joy (14:22)
The third major emotion is seen in verse 22. Verse 22 reads. ‘The children of Israel passed through the midst of the sea on dry land. The water became a wall between them on the right and left’ (New Living Translation). We don’t know who took the first step, but it probably wasn’t a good one. Should we go in or not? The brave lead group cautiously steps in and begins to cross. You see that nothing is happening to the people ahead of you, so you follow and start to cross as well. You’re scared as you cross, but you’re in this together, so it’s worth it. As you get closer to the other side and hear the shouts of those who have crossed, you begin to feel a sense of relief. You’ve made it! A sense of ‘saved joy’ washes over you. It’s a feeling that Christians need and should never forget.
The joy of salvation, the thrill of salvation, is the joy that saves me. It’s a life-giving emotion to have when the Red Sea is parted. Through prayer, through life, through sincere faith, God gives us the joy of salvation. It is the most precious joy. It is this joy that makes us endure, that makes us overcome. May we not miss it.
(4) Awe (14:23-30)
Verse 23 describes the amazing sight that the Israelites who had crossed safely saw. The cloud that had kept Pharaoh’s army at bay lifts, and they see the unbelievable sight of escaped slaves crossing the sea on foot. They’re staring at them like a dog looking up from chasing chickens, and then the order comes to get into the water.
Do you know what’s the decisive trigger for this command: ‘dry land’. If the land had been mud, they with their chariots wouldn’t have been able to follow, but seeing it’s dry land, they’re tempted: ‘we’ll follow you and kill you’. As the Egyptian army follows, Moses reaches out again and restores the power of the sea.
The Israelites, who arrive first, get to see a harrowing, terrifying sight: horses, wagons, and people sinking along with the rushing water. In a movie, this scene would have been applauded.
I doubt the Israelites would have applauded; they would have been filled with an uncontrollable awe of God as they watched the mightiest army that had come to kill them drown, helpless to do anything about it.
Verse 31 is the conclusion of the Red Sea incident, and it does two things for the Israelites. Verse 31: “When Israel saw the great power of the LORD, which he had done to the Egyptians, the people feared the LORD and believed in the LORD and in his servant Moses” Fear of God, and coming to believe in God and Moses. The two most important things to these people.
The four emotions they had as they crossed over – expectation, fear, joy, and awe – are the same emotions we have as we walk the path of faith. They are necessary emotions, and the deeper we feel them, the more intense the joy of salvation, the grace of salvation, becomes. The more intense it becomes, the stronger we can stand against it when a new Red Sea appears.
Don’t get stuck in front of the Red Sea in your life. The Red Sea is a precious opportunity to see God’s salvation with your own eyes. May we all have the steadfastness and boldness to walk one step at a time in anticipation of our salvation, instead of being crushed by anxiety and f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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