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으신 수치, 헛되지 않게(마27:27~31)
2023.4.7. 성금요일 예배, 성찬식
이사야 53:5절입니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주님의 수난을 예언한 말씀입니다. 예언의 요지는 분명합니다. 주님의 찔림과 채찍 맞음은 주님의 허물과 죄 때문이 아니라 ‘우리’의 허물과 죄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여기’ 나오는 우리’는 1차적으로는 허물많은 이스라엘이고, 2차적으로는 그리스도를 믿고 그분의 자녀된 모든 이들, 여기에는 저와 여러분들도 포함됩니다. 그런 우리를 위해, 나를 위해 고난을 받으셨다는 것입니다. 주님의 고난을 바라보는 신앙의 시각입니다.
오늘은 성금요일입니다. 주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신 날이고, 주님이 십자가에 달리시기전 겪으신 수모와 모욕과 수치를 마음에 담아야 하는 ‘힘든 날’입니다. 동시에 주님의 수치가 가져다준 나음과 구원이 있기에 그 은혜도 마음에 담아야 하는 ‘거룩한 날’이기도 합니다. 둘 다 잘하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제목처럼, 주님이 받으신 수치, 잘 받아 헛되지 않게 해야합니다.
1. 받으신 수치.
주님이 받으신 수치를 오늘 밤 마음에 다시 담으십시다. 주님은 금요일 아침 9시에 십자가에 못 박히십니다. 자정 쯤에 체포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시는 9시까지 그야말로 씻을 수 없는 치욕스런 밤을 보냅니다. 주님의 수난 기사를 보면 십자가에서 당하신 고통에 대한 자세한 언급은 거의 없습니다. 대신 복음서가 집중하는 것은 주님이 당하신 치욕입니다. 유대인들도 희롱했고, 로마인들도 희롱합니다. 주님의 끌려다닌 9시간은 굴욕적인 9시간 입니다.
바다를 잠잠케 하시고, 문둥병자를 고치시고, 귀신을 내 쫒으시며, 오병이어의 기적을 행하시던 하나님의 아들이 바지가 내려진채 십자가에 달리고 채찍에 맞고, 얼굴에는 유대인들과 로마 군인들이 뱉어낸 침으로 범벅이 됩니다. 머리에는 가시관, 손에는 갈대, 옷은 로마 군인들의 망토를 입혀놓고 ‘유대인의 왕’이라고 조롱합니다. 유대 지도자들도 주먹으로 치고 손바닥으로 뺨을 후려 갈깁니다. 그러면서 때린 사람을 알아 맞혀보라고 조롱합니다(마26:67, 68) 수 많은 이들이 이 광경을 비웃으며 구경합니다.
주님을 사랑하는 이들은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는 아픈 장면들입니다. 주님은 어떤 마음으로 이 치욕을 견뎌내셨을까요? 사50:6. ‘내게 침을 뱉고 나를 모욕하여도 내가 그것을 피하려고 얼굴을 가리지도 않았다’. 피하지 않은 수치라도 수치의 고통은 누구보다 컸을 것입니다. 사람이 참기 어려운 것 중에 하나가 수치와 모욕 아닙니까? 지금도 수치를 당하느니 죽어 버리겠다고 하고 죽는 사람이 한둘이 아닙니다. 이름 깨나 있는 사람들은 더합니다. 참기 힘든게 게 수치와 굴욕입니다.
수치는 사람이 가지는 존엄과 인격을 죽이는 잔인한 행동입니다. 누군가를 공격하는 최고의 방법은 수모를 주는 것입니다. 수모를 당하면 사람은 무너집니다. 참기 힘들고, 회복하기 힘들고, 씻기 힘듭니다. 이들이 예수님을 이런 수모로 몰아넣은 것은 수치를 줘서 예수님의 명예와 존엄을 깍아 내리는 것입니다. 봐라. 대단한 사람이 아니다. 우리가 더 쎄다. 그러면서 예수운동을 막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런 수치의 자리로 자신을 숨기지 않고 들어가, 그 모든 조롱과 수모를 받아 내십니다. 받아내신 이유가 뭡니까? 왜 주님은 숨을 거두시면서 ‘다 이루셨다’고 말씀하셨습니까?
사53:5절. ‘우리’ 때문에 그렇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주님의 치욕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우리가 나을 수 있기에 그렇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주님의 치욕이 만들어낸 결과를 아는 자들은 죄송하고, 고맙고, 감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주님이 받으신 수치, 헛되게 하지 말아야 합니다. 어떻게 하면 주님의 수치가 ‘헛되지’ 않은 ‘값진’ 수치가 될 수 있겠습니까? 두 가지를 마음에 담으면 됩니다. ① 받을 수치는 받고, ② 받지 말아야 할 수치는 받지 말고. 주님의 수치를 헛되게 하지 않는 기본 마음입니다
2. 헛되지 않게.
(1) 받을 수치는 받자
첫 번째 묵상입니다. ‘받을 수치는 받자’ 받아야 할 수치를 받을 때 주님의 수치가 헛되지 않게 됩니다. 주님이 수치를 받은 것은 大義(큰 뜻)을 이루기 위한 수치였습니다. 이 수치 때문에 우리가 나음을 입었고, 용서 받은 자로 하나님 앞에 설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하여 수치는 힘들지만 받아야 할 수치가 있을 때 피하지 않고 기꺼이 받으면 아름다운 결론이 만들어집니다. ‘다른 건 다 참아도 수치는 못참는다’, ‘자존심 상하는 건 절대 용납할 수 없다’. 이러면서 받아야 할 수치를 거절한다면 수치가 만들어내는 회복, 치유, 용서, 사랑은 일어 날 수 없습니다.
신앙의 삶은 영적인 싸움이기에 시비가 있고, 비난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수치를 피해 갈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 수치가 싫어서 그리스도인으로서 마땅히 해야할 말, 해야 할 행동을 하지 않는다면 주님의 수치로 구원받은 자로서는 할 말이 없게 되는 것입니다. ‘나 교회 다녀’. 한 마디에 등 돌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구더기 무서워도 장 담그는 것처럼, 싫은 소리들어도 전해야 할 진실, 들려줘야 할 복음은 피하지 말고, 정중하고, 진실되게 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롬1:16. ‘나는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사람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새번역). 벧전 4:16 ‘그리스도인으로 고난을 당하면 부끄러워말고 도리어 그 이름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십시오’. 딤후3:12.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살려고 하는 사람은 모두 박해를 받을 것입니다’.
우리와 가져야 할 모습입니다 받아야 할 수치와 반대가 있을 때 피하지 말고 받아내라는 것입니다. 주님이 겪으신 수치를 눈물로 본 사람들은 뜨거운 마음을 가지고 복음이 주는 희망과 거룩한 삶을 전해야 합니다. 수치를 받으면 할 수 없습니다. 받으면 됩니다. 주님도 모욕을 당했는데 우리가 뭐라고 고고하게, 손에 흙 한번 안 묻히고, 식은 땀 한번 안 흘리고, 마음 고생 한번 안하고 십자가의 은혜를 전할 수 있겠습니까? 받을 수치는 받아야 주님이 받은 수치가 헛되지 않게 됩니다.
(2) 받지 말아야 할 수치는 받지 말자.
두 번째 묵상입니다. 주님의 수치를 헛되게 하지 않으려면 받지 말아야 할 수치는 받지 않아야 합니다. ‘받지 말아야 할 수치를 받으면’ 주님이 받으신 수치는 땅에 떨어지게 됩니다. 아쉽지만 지금 교회와 신앙인들이 받는 수치는 받지 말아야 할 수치를 받을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말발이 서지 않습니다. 받지 말아야 할 수치는 받지 않아야 합니다. 받으면 교회도, 신앙도 우습게 되고, 주님의 이름에 먹칠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언제 욕 먹고, 어떤 모습이 있을 때 굴욕을 당합니까?
위선: 신자라는 사람들이 앞과 뒤가 다를 때, 앞의 말과 뒤의 말이 다를 때. 싸움: 교회가 싸우고, 신자들이 싸울 때, 기대에 어긋남: 기대에 못 미칠때, 신자로 기대한 모습이 있는데 말, 성품, 행동 전부 아닌 것입니다. 품격이 하나도 없습니다. 자기만: 자기만 알지 세상 돌아가는 것에 아무 관심이 없고 참여도 없습니다. 욕 먹습니다. 죄: 죄와 불의와 타협하는 것을 볼 때 수치를 당합니다. 이런 수치는 사양해야 합니다.
오늘 밤은 치욕스런 밤입니다. 하지만 주님의 치욕이 우리를 구원했습니다. 주님의 수치와 희생. 다시 한번 마음에 새기십시다. 받으신 수치가 만들어낸 놀라운 구원과 사랑에 마음다해 감사하십시다. 받을 수치는 받고, 받지 말아야 할 수치는 받지 않겠다는 다짐이 깊어지기를 바라겠습니다.
The Shame Received, Not in Vain (Matthew 27:27-31)
2023.4.7. Good Friday Service, Holy Communion
by Pastro Eun Ick Yang
Isaiah 53:5: “But he was pierced for our transgressions, he was wounded for our iniquities; the chastisement of our peace was upon him, and with his stripes we are healed”
These are the words that prophesied the Lord’s Passion. The gist of the prophecy is clear. It is that the Lord’s piercing and scourging were not for His transgressions and sins, but for ‘our’ transgressions and sins. The ‘our’ here is first of all sinful Israel, and secondly, all those who have believed in Christ and become His children, which includes me and you. And for us, for me, He suffered. This is how faith looks at the Lord’s suffering.
Today is Good Friday. It’s the day of our Lord’s crucifixion, and it’s a “hard day” for us to take to heart the humiliation, insults, and shame He suffered before He went to the cross. But it’s also a “holy day” because of the healing and salvation that His shame brought.
As the title of today’s sermon suggests, the shame the Lord has given us, we should take it well and not give it away in vain.
1.
Refresh your mind tonight on the shame the Lord received. The Lord is crucified at nine o’clock on Friday morning. He is arrested around midnight and goes through a night of unspeakable shame until 9:00 when He is crucified.
If you look at the accounts of the Lord’s Passion, there is little detailed mention of His suffering on the cross; instead, it is the humiliation He suffered that the Gospels focus on. The Jews humiliated Him, the Romans humiliated Him. The nine hours the Lord was dragged around are nine hours of humiliation.
The Son of God, who had calmed the seas, healed the lepers, cast out demons, and performed miracles for the five sick, is crucified with his pants down, scourged, and his face smeared with spit from the Jews and Roman soldiers. With a crown of thorns on his head, reeds in his hands, and Roman soldiers’ cloaks for clothing, he is mockingly called the “King of the Jews.
The Jewish leaders also beat him with their fists and slap his cheeks with the palms of their hands, taunting him to guess who hit him (Matt. 26:67, 68). Many people look on in derision.
It’s a painful scene that brings tears to the eyes of those who love the Lord. How did the Lord endure this humiliation?
Isaiah 50:6. ‘They spit on me and humiliated me, but I did not even cover my face to escape it’. Even if you didn’t avoid it, the pain of shame must have been greater than anyone else’s.
Isn’t shame and humiliation one of the most difficult things for a person to endure? Even now, there are many people who would rather die than suffer shame, and there are many more who have their names called. Shame and humiliation are hard to bear.
Shaming is a cruel act that kills a person’s dignity and character. The best way to attack someone is to humiliate them, and humiliation breaks them. It’s hard to bear, hard to recover from, and hard to wash away.
When they put Jesus through this, they’re shaming him, they’re stripping him of his honor and dignity. Look. He’s not great. We’re better. And that’s how they’re stopping the Jesus movement.
But Jesus doesn’t hide Himself in that place of shame, He goes in and takes all that mockery and humiliation. Why does He take it? Why did He say, as He breathed His last, “It is finished”?
Isaiah 53:5. He did it for ‘us’: He did it so that we might have peace, so that we might be healed, so that those who know the results of His shame can only be sorry, grateful, and thankful. The shame He received, let it not be in vain.
How can we make the Lord’s shame “valuable” and not “in vain”? By keeping two things in mind. Take the shame you deserve, and don’t take the shame you don’t deserve. The basic mindset for not taking the Lord’s shame in vain
1. The Shame received.
Refresh your mind tonight on the shame the Lord received. The Lord is crucified at nine o’clock on Friday morning. He is arrested around midnight and goes through a night of unspeakable shame until 9:00 when He is crucified.
If you look at the accounts of the Lord’s Passion, there is little detailed mention of His suffering on the cross; instead, it is the humiliation He suffered that the Gospels focus on. The Jews humiliated Him, the Romans humiliated Him. The nine hours the Lord was dragged around are nine hours of humiliation.
The Son of God, who had calmed the seas, healed the lepers, cast out demons, and performed miracles for the five sick, is crucified with his pants down, scourged, and his face smeared with spit from the Jews and Roman soldiers. With a crown of thorns on his head, reeds in his hands, and Roman soldiers’ cloaks for clothing, he is mockingly called the “King of the Jews.
The Jewish leaders also beat him with their fists and slap his cheeks with the palms of their hands, taunting him to guess who hit him (Matt. 26:67, 68). Many people look on in derision.
It’s a painful scene that brings tears to the eyes of those who love the Lord. How did the Lord endure this humiliation?
Isaiah 50:6. ‘They spit on me and humiliated me, but I did not even cover my face to escape it’. Even if you didn’t avoid it, the pain of shame must have been greater than anyone else’s.
Isn’t shame and humiliation one of the most difficult things for a person to endure? Even now, there are many people who would rather die than suffer shame, and there are many more who have their names called. Shame and humiliation are hard to bear.
Shaming is a cruel act that kills a person’s dignity and character. The best way to attack someone is to humiliate them, and humiliation breaks them. It’s hard to bear, hard to recover from, and hard to wash away.
When they put Jesus through this, they’re shaming him, they’re stripping him of his honor and dignity. Look. He’s not great. We’re better. And that’s how they’re stopping the Jesus movement.
But Jesus doesn’t hide Himself in that place of shame, He goes in and takes all that mockery and humiliation. Why does He take it? Why did He say, as He breathed His last, “It is finished”?
Isaiah 53:5. He did it for ‘us’: He did it so that we might have peace, so that we might be healed, so that those who know the results of His shame can only be sorry, grateful, and thankful. The shame He received, let it not be in vain.
How can we make the Lord’s shame “valuable” and not “in vain”? By keeping two things in mind. Take the shame you deserve, and don’t take the shame you don’t deserve. The basic mindset for not taking the Lord’s shame in vain
2. Not in vain.
(1) Receive the shame you deserve
This is the first lesson: “Receive the shame you deserve.” When we receive the shame we deserve, the Lord’s shame will not be in vain. The Lord’s shame was for the fulfillment of a great cause, and it is because of this shame that we have been healed and can stand before God as forgiven.
So, shame is hard, but when we receive it willingly, instead of avoiding it, it leads to a beautiful conclusion: “I can tolerate everything else, but not shame,” or “I can’t allow my pride to be hurt. If we do this and reject the shame we deserve, the restoration, healing, forgiveness, and love that shame creates can’t happen.
The life of faith is a spiritual battle, so there will be arguments, there will be accusations. There is no escaping shame, but if you don’t like the shame, if you don’t say what you should say and do what you should do as a Christian, then you have nothing to say as someone who has been saved by the shame of the Lord.
‘I go to church’. There are people who turn their backs on that one word. But just as you’re afraid of maggots but you’re going to soak your bowels, there’s a truth that needs to be told, a gospel that needs to be heard, and it needs to be told respectfully and sincerely, not shunned, even if you don’t like what you hear.
Romans 1:16 ‘I am not ashamed of the gospel, for it is the power of God for salvation to everyone who believes'(NIV). 1 Peter 4:16. ‘If you suffer as a Christian, do not be ashamed, but rather give glory to God in its name’. 2 Timothy 3:12: ‘All who will live godly in Christ Jesus will suffer persecution’.
The attitude we are to have is that when there is shame and opposition to be received, we are to receive it, not avoid it. Those who have seen with tears the shame the Lord suffered should have a zealous heart to preach the hope and holy life that the gospel offers. You cannot receive shame; you must receive it.
The Lord was insulted, so how can we preach the grace of the cross without getting dirt on our hands, without breaking a sweat and without suffering in our hearts? We must receive the shame that the Lord received, so that the shame he received will not be in vain.
(2) Don’t take the shame you don’t deserve.
This is the second meditation. If you don’t want your shame to be in vain, you shouldn’t take the shame that you shouldn’t take. If you “take the shame that you shouldn’t take,” your shame will fall to the ground.
Unfortunately, the church and people of faith are often subjected to shame that they shouldn’t be, and that leaves us speechless. We shouldn’t be subjected to shame that we shouldn’t be, because it makes us look bad, it makes us look ridiculous, and it brings shame on the name of the Lord.
When are Christians humiliated, and what does it look like?
① Hypocrisy: When people who claim to be believers say one thing and do another, when they say one thing and do another.
② Fighting: When the church fights, when believers fight,
③ Unmet expectations: When there is an expectation of what a believer is supposed to be, and it’s not what they say, or what they do, or what they say, or what they do. They have no character.
④ Self-absorbed: self-centered, uninterested and uninvolved in what’s going on in the world; reprehensible.
⑤ Sin: We are shamed when we see them compromising with sin and injustice. This is not the kind of shame we want.
Tonight is a night of shame. But Lord’s shame has saved us; Lor’s shame and Lord’s sacrifice. Let’s take it to heart again, and give thanks with all our hearts for the amazing salvation and love that Lor’s shame has produced. May it deepen our resolve to take the shame we deserve, and not take the shame we should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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