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7.10. 주일 설교. 해질녘 요한일서 묵상21: 야호, 이겼다(요일5:1~5). 양은익 목사.

 

야호! 이겼다(요일5:1~5)

1.
오늘 말씀 제목, 힘차게 뽑아 봤습니다. ‘야호, 이겼다’. 설교 제목이 뭐 저려냐 그럴 수 있지만, 그래도 쓰고 싶었습니다. 야호는 외침입니다. 들뜸과 기쁨이 있습니다. ‘야호, 이겼다’. 얼마나 좋습니까? 자주 외치고, 많이 들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야호, 이겼다’를 묵상하도록 하겠습니다.

2. 야호 이겼다!
(1). 싸워야 이긴다(1~3).
‘야호 이겼다’. 첫번째 묵상은 ‘싸워야 이긴다’입니다. 이김은 공짜가 아닙니다.싸우지 않으면 이길 수 없습니다. 공짜 좋아하는 세태에 필요한 신앙적인 묵상입니다. 4절, 5절에 보면 ‘이긴다’는 표현이 3번 나옵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세상을 이기고, 세상을 이기게 하는 힘은 믿음이며,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임을 믿는 사람은 세상을 이긴다.

사도 요한의 마음입니다. 요한 사도는 자기 공동체의 사람들이 이기는 것을 보고 싶었던 것입니다. ‘많이 힘들지만, 이길 수 있다. 믿음 가지고 잘 싸워 이겨내라’ 당시는 로마 시대입니다. 이김과 승리가 최고의 가치인 전쟁의 시대입니다. 지면 죽음이고, 지면 노예입니다. ‘이긴다’는 말 속에는 생존과 생사의 절박함이 배여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싸워야 했고, 싸워 이겨야 살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주님도 싸우셨고, 싸워서 이기셨습니다. 요16:33. 주님이 십자가 지시기 직전에 하신 말씀입니다. ‘너희가 내게서 평화를 얻게 하려고 이 말을 한다. 너희는 세상에서 고난을 당하겠지만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공동)

세상을 이기셨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승리가 이상하고, 승리가 다릅니다. 이 지점이 중요합니다. 로마나 그리스도나 싸워 이긴 것은 같습니다. 하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많이 다릅니다. 로마는 세상을 위해 싸웠고, 주님은 세상과 싸우셨습니다. 로마는 칼과 무력으로 싸웠지만, 주님은 사랑과 믿음으로 싸우셨습니다. 로마는 이겨 군림했지만 주님은 이겨 죽으셨습니다.

사람들은 교회와 신앙인들이 싸운다는 말을 할때 오해를 많이 합니다. ‘재네들은 왜 맨날 싸운데. 아직도 십자군인가?’ 심지어 교인들도 누구와 싸우는지, 어떻게 싸우는지를 알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우리 싸움의 대상은 믿지 않는 사람도 아니고, 타종교인도 아닙니다. 세상이 우리 싸움의 대상이고, 싸움의 방식은 사랑이고, 믿음이며, 주님이 가신 길입니다. 세상은 무엇입니까? 세상은 주님을 반대하고, 주님께서 가신 생명의 길을 방해하며, 믿음을 막는 모든 세력입니다. 사람일 수 있고, 생각 일 수 있고, 성향 일 수 있고, 문화와 가치관일 수 있습니다. 이것들과 싸우는 것입니다.

쉽지 않은 싸움입니다. 그래도 피할 수 없는 싸움입니다. 선한 싸움이고, 숭고한 싸움입니다. 선한 싸움이기에 싸우는 방식도 선해야 합니다. 세상과 어떻게 싸워야 합니까? 힘으로 밀어 부치시겠습니까? 교회 크면 이깁니까? 돈 많으면 이깁니까? 이길 수 없다는 것, 이미 다 밝혀졌습니다. 주님처럼 싸워야 됩니다. 그러면 주님처럼 이길 수 있습니다. 주님은 사랑으로 싸우셨고, 사랑으로 이기셨습니다. 섬김과 용서로 이기셨습니다. 유혹을 이기고, 불의에 저항하고, 죽음으로 이기셨습니다.

놓치지 말고 봐야 하는 승리법입니다. 교회와 신자들이 세상과의 싸움에서 진 이유는 세상과 싸우지 않았기 때문이고, 주님 처럼 싸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싸워 이기려면 요한 사도가 1절부터 말하는 고백이 그대로 있어야 합니다.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믿는 사람은 다 하나님에게서 태어났습니다. 낳아 주신 분을 사랑하는 사람은 다 그분이 낳으신 이도 사랑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그 계명을 지키는 것입니다’(1,3절)

싸워 이기려면 주님을 믿고, 하나님을 사랑하며, 사랑하라는 하나님의 계명을 지켜 주님처럼 하라는 것입니다. 주님 처럼 하는 게 선한 싸움입니다.

살펴 보면 주님 처럼 하는 선한 싸움이 우리에게도 많이 있습니다. 화 낼만 한데 한번 꾹 참으시지 않으세요. 십자가를 참으신 주님처럼 하는 것입니다. 용서할 때도 있고, 미움을 거둘 때도 있지 않으십니까? 죄인을 용서하신 주님처럼 하는 것입니다. 낙심에 지지 않고 힘내서 일어나면 부활하신 예수님이 되는 것입니다.

귀한 싸움이고, 선한 싸움입니다. 이런 싸움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이길 수 있습니다. 싸우지 않으면 정제되지 않은 죄된 성품에 무너집니다. 불안과 불만과 불신과 의심과 유혹에 속수 무책 당하게 됩니다. 세상이 추구하는 지배적인 가치에 무너집니다. 싸워야 합니다. 잘 싸워서 ‘야호, 이겼다’의 신나는 함성이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2). 믿음이 승리다(4~5절)
‘야호 이겼다’ 두번 째 묵상은 ‘믿음이 승리다’ 입니다. ‘믿음이 승리’라는 문장, 잘 묵상하시기 바랍니다.

그리스도인의 이김은 믿음에서 나옵니다. 믿음 가지고 싸우고, 믿음으로 이깁니다. 믿음은 승리의 수단 정도가 아니라 믿음 자체가 승리입니다. 4절 보십시오. ‘세상을 이기는 승리는 이것이니 우리의 믿음입니다’. 믿음이 승리입니다.

믿음 가지고 생사를 넘겨온 노 사도의 입에서 나오는 4절, 5절 말씀이 얼마나 깊고 놀라운지 모릅니다. 오늘 아침 한번 더 마음에 새기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누구나 다 세상을 이긴다. 세상을 이기는 승리의 길은 믿음이다.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는 사람은 세상을 이긴다’(공동, 4~5절)

여러분의 말씀이 되고, 인생이 되서 세상을 이기는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삶에 지지 않고 이기고 싶으면 ‘믿음’이 최고 입니다. 믿음이 최고인 이유는 믿음은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고, 힘이고,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믿음을 주시지 않았다면 하나님을 믿고 신뢰할 수 있겠습니까? 믿음없이 하나님과 소통할 수 있겠습니까? 기도할 수 있겠습니까? 무한한 하나님을 유한한 내가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창조주와 피조물의 숙명이고, 질적인 차이입니다.

방법은 하나입니다. 내 감각과 이성으로 알 수 없다면 신뢰하고 따라 가는 수 밖에 없습니다. 나를 만드시고 생명을 주셨다면 신뢰해도 되지 않겠냐고 물으시는 것이 하나님이고, 믿게 하기 위해 주신 선물이 믿음입니다. 우리는 믿음으로 하나님과 만나고, 하나님과 관계할 수 있습니다. 믿음은 이성의 한계를 가진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이성보다 더 깊고 강한 앎을 줍니다.

이성이 쎈 것 같지만 이성은 큰 힘이 없습니다. 조변 석개하고, 보이지 않는 것에는 무감각합니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것을 믿는 믿음은 아십니까? 얼마나 큰 힘을 가지고 있는지. 히11장의 장엄한 믿음의 사람들 보십시오. 얼마나 강합니까? 믿음으로 노아는 방주를 지어 구원을 만들어 냈습니다.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늦은 나이에 길을 떠나 믿음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믿음으로 모세는 부와 권력의 상징인 왕굼을 떠나 수모의 길로 들어갑니다. 믿음으로 이스라엘 백성은 여리고 성을 일곱번 돌아 무너뜨렸습니다. 믿음으로 바울은 이방 세계 한 복판에 복음을 전했습니다. 우리의 부모님들은 믿음으로 험한 세상 이겨 내셨습니다.

믿음은 이성의 한계를 핑계하는 기독교의 알리바이(변명)도 아니고, 알 수 없으니 무조건 믿으라고 하는 우격 다짐이 아닙니다. 믿음은 세상을 이기고, 삶을 이기라고 하나님이 주신 은혜고 힘입니다. 하나님을 믿고, 신뢰하는 것은 인생의 본분이고, 그 믿음 안에 이김이 있습니다. 믿음이 승리입니다. 선물로 받은 믿음 약하게 만들지 말고, 강하게 만드시기 바랍니다.

3. 3가지 잘못된 믿음의 습관
믿음으로 이기고 싶으시면 하실 일이 있습니다. 세 가지 습관을 조심해야 합니다.

(1) 나중형: 급한 불부터 끄고 나중에 열심히 믿겠다. 이러지 마십시오. 애들 대학 가고 나면, 사업 안정되고 나면, 바쁜일 지나고 나면.. 나중에 잘 믿는 분이 없는 건 아니지만 나중의 믿음은 통계적으로 보면 신앙을 버리는 쪽으로 갑니다. 나중에 믿지 말고 지금 믿는 신앙을 가져야 합니다.

(2) 수단형: 두 번째는 수단형 믿음을 조심해야 합니다. 믿음을 자신의 꿈과 목표를 이루는 수단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은데 믿음은 수단이 아닙니다. 원하는 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믿음은 목표고 목적입니다. 믿음을 수단으로 보지 말고, 목표로 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그런 믿음을 기쁘게 보십니다.

(3) 후순위형: 세번째는 믿음을 두번째로 놓는 습관입니다. 버려야 합니다. 믿음은 두번째가 아니고 첫번째입니다. 내 삶의 1번은 믿음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입니다. 두 번째가 되면 안됩니다. 믿음은 타협할 수 없는 1번입니다. 제일 먼저 와야 합니다.

자기 시간 다 쓰고, 자기 할 일 다하고 남은 것 가지고 하는 것은 믿음이 아닙니다. 시간도, 사람도, 가치도, 1번은 믿음입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믿음이 승리이기 때문입니다. 사도 요한의 고백 처럼 믿음은 세상을 이기는 능력입니다.

믿음을 주신 하나님을 신뢰하면서 살아가면 어떤 삶의 순간에도 우리는 ‘야호, 이겼다’를 힘차게 외치면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오늘 아침, 이러한 승리의 함성이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 가운데 크게 들려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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