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5.22. 주일설교. 해질녘에 읽는 요한일서 묵상 15: 확신의 용기(요일3:19~24). 양은익 목사.

 

확신의 용기(요일3:19~24)

1.
오늘 말씀은 ‘확신’에 관한 말씀입니다. 지난 주는 ‘사랑의 용기’를 말씀드렸고, 오늘은 ‘확신의 용기’에 대한 설교입니다. 사랑에도 용기를 붙였고, 확신에도 용기를 붙였습니다. 둘 다 쉽지 않기에 ‘용기’를 붙였습니다.

각설하고 말씀 드립니다. 19절에 나오는 사도 요한의 말씀이지만 저도 동일한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사람도, 하나님도 믿기 힘들어졌지만 우리 모두, 주 앞에서 ‘굳세게’, ‘깊은 확신’으로 살아 가십시다.많은 말씀 드리지 못하고 제가 묵상한 확신의 소중함, 확신이 필요한 이유를 나누겠습니다.

2.
(1) 의심보다 확신이 좋다.(21절)
확신이 필요한 이유 첫번째입니다. 의심보다 확신이 좋기 때문입니다. 의심이 좋으십니까? 확신이 좋으십니까? 의심이 많으십니까? 확신이 많으십니까? 의심보다 확신이 많으면 좋겠습니다. 의심도 필요하지만 의심보다는 확신이 좋습니다. 21절에 보면 확신이 주는 선물이 나옵니다. ‘담대함’이라는 단어 보셨습니까?

‘사랑하는 자들아 만일 우리 마음이 우리를 책망할 것이 없으면 하나님 앞에서 담대함을 얻고’ 의심보다 확신이 좋은 이유입니다. 의심은 불안하고 흔들리지만 확신은 견고하고, 담대합니다. 여기서 ‘책망할 것이 없다’는 말은 책망할 것이 없을 정도로 완벽하다는 말이 아닙니다.책망할 것이 있고, 부끄러운 모습이 있지만 우리 마음보다 크시고, 모든 것을 아시는 자비와 은혜의 하나님께서 우리의 죄를 해결해 주셨기에(20절) ‘하나님 앞에서’ 담대함을 얻게 된 것입니다. 담대함은 진리이신 예수님께 속함(19절)을 확신하는 자들이 얻는 선물같은 것입니다.

불안과 염려가 넘치는 세상에서 담대함을 가졌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생각만해도 든든합니다. 이 귀한 담대함과 굳셈이 ‘하나님 앞에’ 있을 때 생깁니다. 성경에 나오는 확신에 찬 고백 몇 구절 뽑아 왔습니다. 먼저 욥의 확신입니다. ‘내가 알기에는 나의 대속자가 살아 계시니 마침내 그가 땅 위에 서실 것이라. 내 가죽이 벗김을 당한 뒤에도 내가 육체 밖에서 하나님을 보리라’(욥19:25-26)

다윗의 확신입니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시23:4)

로마에 있는 성도들에게 하는 사도 바울의 확신입니다.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일이나 장래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롬8:38-39)

하나같이 대단한 확신입니다. 그리고 담대합니다. 얼마나 담대합니까? 하나님이 있으니 무너지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이런 확신과 담대함 하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확신이 되기를 바랍니다. 확신은 담대함을 줍니다. 담대하면 매임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단단해집니다. 의심은 긴장을 주고, 생각을 주지만 이런 힘은 없습니다. 의심보다 확신이 좋습니다.

(2) 실패에 무너지지 않게 한다.(20절)
확신이 필요한 이유 두번째입니다. 확신은 실패에 무너지지 않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실패가 없으면 좋겠지만, 실패하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20절에 있는 사도 요한의 표현대로 하면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고, 신자의 삶을 살아가도 자신을 볼 때 부끄럽고 책망할 일’이 없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마음에 가책을 받는다 하더라도 우리는 그러한 확신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마음보다 크신분이시고, 또 모든 것을 알고 계시기 때문입니다’(새번역) 자신의 실패와 부족으로 가책을 받고, 자책을 하더라도 크신 하나님, 모든 내막과 상황을 알고 계시는 하나님의 자비와 구원이 있으니(=확신) 무너지지 말고 다시 일어서라는 것입니다. 확신이 주는 중요한 힘입니다.

확신을 말하고 있지만 확신은 한번에, 한순간에 강해지지 않습니다. 확신은 수 많은 인생의 반복을 통해…올라라고, 내려가고, 의심하고, 신뢰하고, 불안하고, 평안하고, 아프고, 건강하고, 실패하고, 성공하고, 넘어지고, 일어나고, 미워하고, 사랑하고… 구체적인 정황을 말씀드리지 않지만 이같은 인생의 우여곡절과 희노애락의 반복을 통해 하나님을 알아가고, 신뢰를 배우게 됩니다.

아브라함이 언제 하나님을 믿게 됩니까? 잘 나갈 때 믿지 않았습니다. 바랄 수 없는 중에 믿습니다(롬4:18). 캄캄할 때, 두렵고 불안할 때 ‘그래서’ 믿습니다. 우리 같으면 ‘속았구나’, ‘가짜구나’ 이러기 쉬운데, 어떤 희망도 보이지 않는 자기 몸의 죽은 것 같음을 보면서도, 바울의 표현으로 하면 믿음이 약하여 지지 않고, 약속하신 것을 이루어 줄 것을 ‘확신’합니다. 이것 때문에 하나님이 좋게 보십니다.

확신이 언제 필요합니까? 잘나갈 때, 환할 때, 편할 때도 필요하지만 확신은 캄캄할 때, 실패할 때 두려울 때 더 필요합니다. 큰 불안과 염려가 올 때 하나님 확신하십시다. 확신은 위험을 무릅쓸 용기를 주고, 새로 시작할 용기를 줍니다. 반대와 난관에 무너지지 않게 하는 단단함을 줍니다.

노아가 방주를 오랫동안 만듭니다. 사람들이 조롱하고, 방해했습니다. 모든게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노아는 끝까지 합니다. 어디서 나온 뚝심입니까? ‘확신’입니다. 자신에게 말씀하신 하나님, 약속하신 하나님에 대한 확신으로 난관과 위기를 헤쳐 나갔습니다. 바울과 실라의 옥중 찬송도 확신에서 나온 찬송입니다. 우리도 ‘확신’하면 무너지지 않고 일어설 수 있습니다.

(3) 꽃피는 인생을 살게 한다(23~24절)
그래서 세번째 입니다. 확신은 확신을 가진 이들에게 꽃피는 인생을 살게합니다. 황무지에 장미꽃 피고, 마른 땅에 샘물 터지고, 사막에 물 흐르는 놀라운 장면 보고 싶지 않으십니까? 역사와 인생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구원과 하나님의 약속과 인도하심을 ‘확신’하십시오.사막에 물 흐르고, 황무지에 꽃 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과장으로 들리지 않기를 바랍니다.

비유하면 믿음은 확신의 뿌리고, 확신은 그 믿음의 뿌리에서 피어난 꽃입니다. 뿌리에서 꽃을 피게하는 것은 내주 하시는 성령(24절)이십니다. 성령께서 그리스도를 믿게 하시고, 힘들게 살아가는 이들을 서로 사랑하게 하심으로 꽃피우게 하십니다. 23절입니다. ‘그의 계명은 이것이니 곧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믿고 그가 우리에게 주신 계명대로 서로 사랑할 것이니라’

두 가지입니다. 믿는것. 사랑하는 것. 인생을 꽃 피우게하는 삶의 기본, 신앙의 기본입니다. 사도 요한이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고, 극심한 박해의 두려움 가운데 있는 성도들에게 준 처방입니다. ‘굳게 믿고, 사랑하라’

흔들릴수록 신앙인들은 기본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신앙의 기본은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을 깊게 확신 할 때 사랑이 나오고, 그 사랑이 서로에게 있는 불안과 두려움을 잠재우고 이겨 나갈 수 있게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최후 보루입니다. 하나님은 이런 고백을 듣고 싶어하십니다. ‘땅이 변하든지 산이 흔들려 바다 가운데 빠지든지 바닷물이 솟아나고 뛰놀든지 그것이 넘침으로 산이 흔들릴지라도 우리는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로다’(시46:2~3)

3.
하나님에 대한 확신이 흔들리고, 불안의 파도가 몰려올 때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① 멀리 보시기 바랍니다. 멀리봐야 합니다. 눈 앞에 있는 불안의 현실만 보면 안됩니다. 하나님이 일하셨던 과거, 하나님이 약속하신 미래까지 다 봐야 합니다.

② 깊게 봐야 합니다. 깊게 보면서 의심을 털어내야 합니다. 깊게 보면 은혜가 보이고, 감사가 보입니다. 고난의 뜻도 볼 수 있습니다. 내 눈물을 모으시는 성령의 위로하심이 보입니다. 성령은 우리의 눈물 한 방울도 낭비하지 않으십니다.

③ 넓게 보십시오. 나만 아프지 않구나. 더 아픈 사람도 많구나. 하나님을 품고 견디고, 이겨냈던 믿음의 사람들을 찾아 보십시오. ④ 확신이 흔들릴 때 높게 보십시오. 땅의 현실만 보면 안됩니다. 생명을 품은 자연을 보고, 밤 하늘 가득한 별을 보면서 경이로운 하나님을 느껴야 합니다.

멀리보고, 깊게 보고, 넓게 보고, 높게 볼 때 불안을 극복하고 이겨낼 수 있는 확신과 믿음이 생겨 날 것을 ‘확신’합니다. ‘확신의 용기’를 가지고 두려움과 불안을 이겨 내십시다. 성령께서 담대함과 이길 힘 주셔서 꽃 피게 하실 것입니다. 우리의 확신을 보고 주님께서 많이 기뻐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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