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 주일 설교: 이기는 사람(계21:1~7). 양은익 목사. 신년주일

 

이기는 사람(계 21:1~7)

1.
신년 주일에 적합한 ‘새’라는 단어가 1절에 2번, 2절에 1번, 5절에 1번. 4번이 나옵니다. 4번 나오고 있는 ‘새’라는 말이 원문에는 Kainos입니다. Kainos는 시간적인 새로움이 아니고, 없던 것이 만들어지는, 겪어보지 못했던 것을 겪게되는 새로움입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kainos)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kainos)이 되었도다’(고후5:17)

새로운 존재가 되고, 새로운 삶이 만들어지는 ‘새로움’, kainos의 새로움입니다. 이런 새로움을 새해 아침에 특별히 소망하는 이유는 ‘무너짐’이 심하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시대를 지내오면서 건강, 생명, 경제, 성품, 관계, 신앙, 예배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청년, 장년, 노년 전 세대가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이겨내는 ‘새로움’이 절실합니다.

2.
오늘 말씀 7절에 나오는 ‘이기는 사람’, ‘승리하는 사람’이라는 단어가 반가운 이유입니다. 여기서 ‘이긴다’는 것은 신앙의 삶에서 이긴다는 것입니다. 빛과 어둠, 사랑과 증오, 진리와 거짓, 악한영과의 싸움이 실재하는 치열한 삶의 현실에서 어둠과 거짓과 증오에 지지 않고 하나님의 자녀됨을 보여주는 사람들. 이 사람들이 이긴 사람들이고, 이 사람들이 새 하늘과 새 땅의 축복을 상속(7절) 받게 됩니다.

요한은 오늘 본문에서 한 번 보고, 두번 듣습니다. 요한이 본 것은 새 하늘과 새 땅과 새 예루살렘입니다.(1-2절). 첫번째 들은 것은 3,4절, 보좌에서 나온 큰 소리입니다. 여기서 요한은 하나님이 사람들과 함께하시며, 그 동안 우리가 흘렸던 모든 눈물, 사망, 애통, 아픈 것을 없게 하신다는 소리를 듣습니다.

두 번째 음성(5~7절)은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이 직접 말씀하시는데 이 음성을 듣습니다.‘내가 만물(존재하는 모든 것)을 새롭게 한다(갱신, 창조). 약속한다. 기록해도 좋다. 나는 알파와 오메가, 처음과 끝, 시간과 역사의 주권자다. 이 권세로 생명수 샘물을 평생 목말라 하던 너희들에게 값없이, 거저 줄 것이다’. 사55:1의 성취입니다. ‘너희 모든 목마른 자들아 물로 나아오라 돈 없는 자도 오라 너희는 와서 사 먹되 돈없이 값없이 와서 포도주와 젖을사라’ 그리고 하신 말씀이 7절입니다. 이기는 자가 천국을 상속으로 받는다. 반드시 이기라는 것입니다. 이겨서 새 하늘과 새 땅의 영광스러운 삶을 누리라는 것입니다.

모든 이들에게 하는 감격적인 영생의 초청입니다.성경 계시의 최고 장면이고, 절정입니다. 여러분들, 새 하늘과 새 땅, 우리가 말하는 천국, 하나님의 나라가 ‘이기는 자’에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영혼의 눈을 떠, 창세기에서 계시록까지, 에덴의 동산에서 새 하늘과 새 땅에 이르기까지 성경의 전역사가 선포하고, 소망하는 하나님의 나라, 천국을 깊게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천국에 대한 설왕설래, 말이 많은 것 모르지 않습니다. 하나님 조차도 만들어진 하나님이라고 하는 세상에서 천국은 가당치도 않은 말이겠지만, 그러라고 할 수 밖에 없고, 하나님의 영광과 권세와 다스림을 의식하는 믿음의 사람들은 실존하게 될 새 하늘과 새 땅을 무한 희망하면서 매 순간을 치열하고 성실하게 살뿐입니다.

3.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는 시야는 선명할수록 좋습니다. 내세가 분명할수록 이 땅에서의 삶도 blossom, 활짝 피어날 수 있습니다. 새 하늘과 새 땅이 선명하면 ① 삶이 분명해집니다. 어영부영. 적당히가 아닌 예, 아니오가 명확해 집니다. 예, 아니오는 처세의 세상에서 독이나 마찬가지이지만 그래도 명확하게 합니다. 이 분명함이 삶의 중심을 잡아 줍니다. 악을 거부하면서 선한 세상의 거름을 만듭니다.

② 소명의식이 생깁니다. 내 뜻만 고집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이 보이고, 그 뜻을 이루기 위해 작은 힘이나마 보태려고 애쓰게 됩니다. 주님, 당신의 뜻이라면 ‘아멘’하겠습니다. 자신을 내려놓은 아멘, 섬김과 사랑의 아멘이 만들어 집니다.

③ 천국의 신앙이 있게 되면 사람들의 눈물과 애통과 상처와 불의와 위선과 거짓과 허세와 허영, 목마름이 훤히 보입니다. 보이니 안타깝고, 보이니 속상하고. 하여 치유와 회복을 위해 애쓰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삶이 어떻게 보이십니까? 좋아보여야 합니다.

4.
이기기 위해서 필요한 한 단어는 ‘머물다‘입니다. 천국의 소망을 가진 이들이 ‘이기기’ 위해 품어야 하는 핵심단어입니다. 주님께서도 당부하셨습니다. 요15장의 포도나무 비유 보십시오.

4.내 안에 머물러 있으라. 그러면 나도 너희 안에 머물러 있을 것이다. 5.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그가 내 안에 있고 내가 그 안에 있으면 그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다. 9절.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 있으라.

그리스도인의 이김은 주님께 머물때, 주님 안에 있을 때, 주님과 함께할 때 생깁니다. 머물지 않으면 무력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습니다. 분명하지도, 소명의식도, 치유의 삶도 어렵습니다. 머물러야 힘이 나옵니다. ‘길 동무가 좋으면 먼 길도 가깝다’는 속담처럼 길 동무이신 주님과 함께 할 때 이길 수 있습니다. 주님은 이기신 길동무입니다. ‘내가 세상을 이겼다. 용기를 내라(새번역)'(요16:33). 이기신 분과 함께 하십시오.

올 한 해 승리의 순간 많이 누리십시오. 기도와 말씀과 성품의 싸움에서 지지 마십시오. 천국의 현실을 마음에 깊게 담고, 믿음의 선한 싸움에서 ‘이기는’ 2022년의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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