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핑계, 다시 시작하기의 복병(출4:1~13)

1.
Begin Again, Stand up Again. 두번에 걸쳐서 다시 시작하고, 다시 일어나는 삶의 소중함을 말씀드렸습니다. 계속 말씀드렸지만 ’다시’는 없어서는 안됩니다. 우리가 취약함과 모순이 많기에 ‘다시’를 통해 회복하고, 만회하는 순간이 있어야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다시’ 시작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다시’가 귀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다시’를 방해하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감정도 막고. 상황도 막고. 더 중요한 막음이 있습니다. 돌려말하지 않겠습니다. 핑계입니다.

핑계는 자기 방어입니다. 하지 못한 일이나 잘못한 일에 대해서 변명하고, 합리화 하는 것입니다. 핑계가 있게 되면 합리화하고, 변명하다가 해야 할일 하지 못하고, 버려야 할 일 버리지 못하게 되서 ‘다시’의 중요한 순간을 놓치게 됩니다. 이처럼 핑계는 뭔가 ‘다시’ 시작하려고 할 때마다 나타나서 ‘다시’를 막는 아주 큰 복병입니다. 핑계는 정당화, 합리화의 가면 뒤에 숨어 있기 때문에 주의해서 봐야합니다. ‘다시’ 시작하기 위해서는 핑계하지 않는 삶을 만들어야 합니다.

2.
오늘 본문은 핑계에 대한 대표적인 말씀입니다. 누가 핑계하고 있습니까? 모세가 핑계하고 있습니다. 언제 핑계하고 있습니까? 떨기나무 가운데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을 때 핑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고통 중에 있는 이스라엘 백성을 ‘다시 일으키기 위해’ 모세를 부르십니다. ‘니가 이 일을 해라’ 하지만 모세는 끈질기게 거절합니다. 자신은 그런 일을 할 만한 실력이 없다는 이유, 핑계로 거절합니다.3:11부터 4:17까지 모세와 하나님과의 옥신각신이 나옵니다. 하나님은 모세를 향해서 ‘가라, 가서 다시 시작해라’ 하시고, 모세는 ‘할 수 없다’고 고집합니다. 4번의 핑계가 나옵니다. 3:11, 3:13, 4:1. 4:10.

(1) 핑계1: 능력없다(출3:11)
모세가 제일 먼저 한 핑계가 11절에 나옵니다.‘모세가 하나님께 아뢰되 내가 누구이기에 바로에게 가며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리이까’ 자신은 그같은 일을 할 만한 실력도 없고, 자격도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있으리라’(3:12)는 말씀으로 대응하십니다. 그런 핑계하지 말고 가서 ‘다시 시작하라’는 것입니다.

(2) 핑계2: 아는 게 없다(출3:13)
모세는 두 번째 핑계를 합니다. 13절입니다. ‘모세가 하나님께 아뢰되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가서 이르기를 너희의 조상의 하나님이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면 그들이 내게 묻기를 그의 이름이 무엇이냐 하리니 내가 무엇이라고 그들에게 말하리이까’

사람들이 하나님에 대해서 물으면 대답할게 없어 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모세의 핑계를 보면 논리적입니다. 어떤 핑계든 핑계는 허술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다른 것과 달리, 핑계의 논리는 정교하고, 치밀할수록 좋지 않습니다. 핑계가 정교하면 그치지 않고 계속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모세의 핑계가 끊이지 않는 것도 그의 논리가 치밀하기 때문입니다.

(3) 핑계3: 그럴만한 인물이 못된다. 권위가 없다. (4:1)
4:1절 입니다. ‘모세가 대답하여 이르되 그러나 그들이 나를 믿지 아니하며 내 말을 듣지 아니하고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네게 나타나지 아니하셨다 하리이다’

지팡이 하나 달랑 들고 와서, 해방 시켜 준다는 사람의 말을 누가 믿겠느냐는 것입니다. 자신에게는 그럴만한 권위가 없다는 것입니다. 말이 되지만, 핑계입니다. 말이 되는 핑계가 ‘다시’를 막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세 가지 표징을 보여 주면서 핑계할 수 없게 만드십니다. 사람들이 믿지 못하겠다고 하면 지팡이가 뱀이 되고, 손에 문둥병이 생기고, 나일강 물이 피가 되는 표징을 보여 주라고 하십니다. 핑계하지 말고 가라는 것입니다.

(4) 핑계4: 언변이 없다(4:10)
‘오 주여 나는 본래 말을 잘 하지 못하는 자니이다 주께서 주의 종에게 명령하신 후에도 역시 그러하니 나는 입이 뻣뻣하고 혀가 둔한 자니이다’(시4:10)

자기는 말을 잘 못한다는 겁니다. 애굽에 가면 말로 설득하고 말로 싸워야하는데 자기는 입이 뻣뻣해서 그 일을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 말이 사실입니까? 핑계입니까? 핑계로 보는 게 맞습니다. 왜냐하면 모세는 말 때문에 문제가 된 적이 한번도 없고, 나중에 보면 대단한 언변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압도합니다.

행7:22에 보십시오. ‘모세가 애굽 사람의 모든 지혜를 배워 그의 말과 하는 일이 능하더라’ 모세는 혀가 둔한자가 아닙니다. 그러니까 말을 잘 못해서 갈 수 없다는 말은 핑계일 확률이 대단히 높은 주장입니다. 이 핑계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다 가르쳐 줄테니까 말 못한다는 핑계 그만하고 가라는 것입니다.

이 정도되면 항복하는 게 맞지만, 모세의 결론은 자기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4:13절. ‘모세가 머뭇거리며, 주님, 죄송합니다. 제발 보낼 만한 사람을 보내시기 바랍니다’(새번역)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다시 시작하고 싶으셨는데 핑계라는 복병을 만나게 된 것입니다. 두려움이 만들어 낸 핑계 앞에서 모세가 갇혀 버렸습니다.

3.
모세는 두려움 때문에 핑계를 하고 있지만, 핑계의 이유는 핑계없는 무덤이 없다고 할 정도로 수 많은 핑계가 있고, 그 핑계가 ‘다시’를 막고 있습니다. 우리는 모든 걸 다 핑계할 수 있습니다. 핑계는 두 유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① 해야 할것을 하지 않으면서 하는 핑계와 ② 해서는 안되는 것을 하면서 하는 핑계입니다.

(1) 해야 할 것을 하지 않으면서 하는 핑계
해야 하는데 하지 않고 핑계를 댈때가 많습니다.사랑하고, 용서해야 됩니다. 기도하고, 말씀 보고, 인내하고, 헌신하고, 폭발하지 않고, 모세처럼 하나님의 뜻을 따라야 합니다. 그래야 다시 일어날 수 있고, 회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지 않고 핑계를 댈 때가 태반입니다. 어떻게 핑계합니까? ① 지금은 아니다. ② 내 능력 밖이다. 너무 어렵다. ③ 시간이 없고, 바쁘다. ④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 ⑤ 두렵다..

해야 할 일에 대해서 핑계로 피해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핑계로 일관하게 되면 변화와 갱신, 회복은 물건너 갈 수 밖에 없습니다. 부족한게 많아서 핑계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그럼에도 해야 할 일은 핑계하지 말고, 하기 시작해야 합니다. 그래야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2) 해서는 안되는 것을 하면서 하는 핑계.
우리는 하지 말아야 할 것을 하면서 핑계를 합니다. 하지 않아야 할 것을 하면 핑계가 아니라 회개를 해야 되는데, 회개는 안하고 핑계를 합니다. 도박 하는 사람들 핑계 하는 것 보셨습니까? 딱 한번만 할게. 아담과 하와는 선악과를 따 먹으면 안되지만 먹음직하고, 탐스럽까지 한 것을 보면서 따먹고 핑계를 댑니다. 저 여자가, 저 뱀이 먹으라고 해서 먹었습니다.

하지 말아야 할 것을 하면서 하는 핑계의 패턴입니다. ① 딱 한번만 하겠다. ② 나만 합니까! 나 말고도 다 합니다. ③ 아무도 모릅니다, ④ 내 욕망이고, 내 감정입니다. ⑤ 내 인생은 내 것입니다. 간섭하지 마십시오. 그러면서 해서는 안되는 일들을 거리낌없이 하고 있습니다. 하지 말아야 할 것은 핑계하지 않고 ‘하지 않는 게’ 맞습니다. 핑계하면서 하게 되면 ‘다시’는 없게 됩니다.

4.
자신에게 어떤 핑계가 있는지, 어떤 핑계가 많은지, 왜 핑계를 하는지 살펴 보십시오. 어떤 핑계가 있으십니까? 버려야할 핑계가 있다면 버리십시오. 모세를 도와 주시는 것처럼 도와 주실 것입니다. 핑계는 버릴수록 좋고, 없을수록 좋습니다. 핑계를 이겨내면 가을 하늘 같은 맑은 세상이 열립니다.

핑계는 삶의 무서운 복병이라는 사실, 오늘 아침 다시한번 마음에 새기면서, 핑계가 아니라 하나님이 언제나 함께 하신다는 믿음으로 매일의 삶을 걸어가는, 그래서 다시 일어서시는 여러분의 복된 인생이 되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