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9.22. 주일 설교: Stand up Again(삼하18:1~8). 양은익 목사.

 

말씀: Stand up Again(삼하 18:1~8)

1.
Stand up Again, 다시 일어서는 것은 주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중요한 마음이고, 삶의 자세입니다. 하나님은 ‘다시’의 마음을 잃지 않고 살기를 원하십니다. ‘다시’가 필요없는 사람없고, 다시가 필요하지 않은 때가 없다면, ‘다시’는 살아있어야 합니다. ‘다시’는 가져야 할 믿음이고,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며,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는 신비의 순간입니다. ‘다시’의 ‘일어나게’하는 은혜가 삶의 한 복판에 있어야 합니다.

2.
오늘 본문은 가슴 아픈 다윗의 이야기입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권력을 놓고 싸우는 비극적이고,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자신보다 훨씬 어린 솔로몬에게 왕위가 계승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자 압살롬은 스스로 왕이 되기를 작심하고 세력을 모아 다윗에게 반기를 들게 됩니다. 아들과 아버지가 서로를 죽여야 끝나는 비극적인 싸움이 시작된 것입니다. 전세는 압살롬에게 기울어져 있는 상태고, 다윗은 싸우고 싶지도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다윗은 예상을 깨고 다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권력을 잃는게 싫어서가 아니라 아들을 위해서 그대로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한 것 같습니다. 5절 보십시오. 싸우러 나가는 사람들에게 명령 하나를 내립니다, ‘나를 위하여 젊은 압살롬을 너그러이 대우하라’ 죽이지 말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다윗은 포기했던 상황에서 다시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다윗이 어떻게 일어나는지가 오늘 본문에 나오는데, 우리에게 보여주는 게 있습니다.

(1) 전열을 정비하라.
다윗이 다시 일어나면서 제일 먼저 한 일이 뭔가 보십시오. 1.2절입니다.
‘이에 다윗 이 그와 함께 한 백성을 찾아가서 천부장과 백부장을 그들 위에 세우고, 다윗이 그의 백성을 내보낼새 삼분의 일은 요압의 휘하에, 삼분의 일은 스루야의 아들 요압의 동생 아비새의 휘하에 넘기고 삼분의 일은 가드 사람 잇대의 휘하에 넘기고 왕이 백성에게 이르되 나도 반드시 너희와 함께 나가리라’

다윗은 지금까지 압살롬에게 쫓겨 다니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근데 보십시오. 다윗은 흩어졌던 백성들을 모아서 전열을 정비하기 시작합니다. 바닷가의 모래 같이 많은 압살롬의 군대(삼하17:11)에 맞서기 위해 요압과 아비새같은 역전의 용사들을 중심으로 탄탄한 조직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정비된 조직력으로 숫적인 열세를 극복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시 시작할 때, 다시 일어날때 해야 할 중요한 모습입니다. 다시 일어서려면 흐트러 졌던 것, 놓쳤던 것, 보지 못했던 것들을 다시 추스리고, 정돈해야 됩니다. 그럴 때 다시 시작할 힘이 생기는 것입니다. 타자의 도움보다 가장 먼저 할 일은 자신을 새롭게 보고, 정비하는 것, 이게 더 중요합니다.

근사록(近思錄)에 필일신(必日新)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날마다(日), 반드시(必) 새로워지라는 것입니다. 왜 날마다 새로워져야 합니까? 새로워지지 않으면 퇴보하니까 매일 반드시 새로워지라는 것입니다, 필일신은 다시 일어서는 중요한 힘입니다. 군자들이 필일신 했다면, 그리스도인들은 더 필일신해야 합니다. 다시 시작하고, 다시 일어나야 할 순간에는 주저하기 보다는 필일신해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필일신 할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기도가 있고, 말씀이 있고, 성령이 있습니다. 기도와 말씀과 성령으로 매일 매일 자신을 돌아보고 정돈하다 보면 다시 일어 날 수 있습니다. 전열을 정비할 일들 많이 있지 않으세요? 살펴 보시고 가다듬으시기 바랍니다.

(2) 함께 할 사람을 찾아라(2절)
두 번째로 일어서기 위해 필요한 것은 사람입니다. 지난 번에도 말씀드렸지만 다시 일어나기 위해서는 함께 하는 사람, 동행하는 사람이 절대적입니다. 혼자면 일어나기 힘듭니다. 재기하고, 다시 뭔가를 시작하려면 함께 기도하고, 격려하고, 마음을 나눌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2절 보세요. 2절에 보면 압살롬과 최후의 일격을 벌일 대장들의 이름이 나옵니다. 세 명 나오는데 요압과 아비새는 너무나 잘 알려진 다윗의 사람들입니다. 산전수전 다 겪은 그야말로 명장들입니다. 하지만 세번째 대장인 가드사람 잇대는 의외의 인물입니다. 가드는 블레셋 도시이니까 잇대는 블레셋 사람입니다. 잇대가 어떤 사연으로 이스라엘에 왔는지 모르지만 다윗은 자신에게 충성하는 모습을 보고 적국의 사람이라도 기꺼이 그를 대장으로 삼아 썼던 것입니다. 출신성분으로 편 가르지 않고 함께 합니다.

세 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① 움직이지 않는 사람, ② 움직이는 사람, ③ 움직이게 하는 사람. 여러분은 이 셋중에서 어떤 사람이세요? 움직이지않는 사람은 되지마세요. 움직이지 않는 사람이 독불장군입니다. 설 자리가 별로 없습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교회 안에서 열심히 움직이셔서 함께하는 삶을 살고, 배우고, 누리기를 정말 원합니다. 동행하는 일이 많아질 때 다시 일어나는 일도 많아진다는 것, 기억하십시오.

동행의 중요한 조건 아십니까? 먼저 입니다. 사람은 필요할 때만 동행하려고 하는 악습이 있습니다. 이게 깨질 때 다시 일어서는 일이 많아지게 됩니다.

(3) 귀를 열라(3절)
세 번째 다시 일어서기 위해 필요한 모습은 귀를 여는 겁니다. 귀를 연다는 것은 마음을 여는 겁니다. 힘들면 마음 열기 쉽지 않지만 이겨내서, 들어야 할 얘기는 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일어설 수 있습니다. 힘들다고 마음 닫으면 그건 자살 행위입니다.

3절 보십시오. 2절 끝에 보면 다윗이 장군들을 임명해 놓고 자신도 싸우러 나가겠다고 선언합니다. 하지만 3절에 보면 부하들이 이런 말을 합니다. ‘백성들이 이르되 왕은 나가지 마소서 우리가 도망할지라도 그들은 우리에게 마음을 쓰지 아니할 터이요 우리가 절반이나 죽을지라도 우리에게 마음을 쓰지 아니할 터이라 왕은 우리 만 명보다 중하시오니 왕은 성읍에 계시다가 우리를 도우심이 좋으니이다’

싸우러 나가지 말라는 겁니다. 조언하는 겁니다. 조언은 쉽지 않습니다. 하는 것도 쉽지 않고, 받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4절 보십시오. 다윗의 탁월한 점이 거기 나옵니다. ‘왕이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좋게 여기는 대로 내가 행하리라’. ‘나가지 말라’는 조언을 다윗이 받아들이는 겁니다. 말 듣겠다는 겁니다. 이게 다윗의 좋은 점이고, 우리가 가져야 할 모습입니다.

‘다시 일어나기 원하시면’ 귀를 여십시오. 귀는 어떻게 열립니까? 마음이 커지면 열립니다. 마음은 어떻게 커집니까? 부정(否定)을 통해서 커집니다. 어떤 부정입니까? 내 생각과 내 행동의 부정입니다. 내 것만 주장하면 마음은 커질 수 없습니다. 내 생각과 네 생각이 만날 때 거기서 새로운 것이 나옵니다. 다른 말로 하면 문견(聞見), 듣고 보는 것이 넓어질 때 새 길이 열리게 되는 겁니다. 나만 가득하면 귀도, 마음도 열릴 수 없습니다.

다시 일어서려면 열려야 됩니다. 지금 우리에게 절실한 일어섬의 조건입니다. 얼마나 많이 닫혀 있는지 모릅니다. 들어야 할 얘기는 들어야 일어설 수 있습니다. 얼마나 잘 듣고 있는가, 마음을 열고 있는가 깊게 보시기 바랍니다. 말씀이 들릴 때마다. 진실한 소리가 들릴 때마다 마음 열고 들어, 다시 일어나는 기쁨이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4) 행동하라(6절)
다시 일어기 위해 필요한 네번째 모습은 행동입니다. ① 정비하고, ② 함께하고, ③ 귀 열어 들었습니다. 그 다음에 뭐 해야 합니까? 생각하는 것으로 끝나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불이 붙어야 합니다. 불이 붙어 할 일 할 때 다시 일어날 수 있습니다.

6절에 보면 다윗은 준비 된 후에 머뭇 거리지 않고 나갑니다. ‘이에 백성이 이스라엘을 치러 들로 나가서’ 자신의 현실과 싸우는 겁니다. 싸우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사랑할거야. 훌륭한 생각입니다. 하지만 더 훌륭한 것은 뭡니까? 몸으로, 행동으로 사랑하는 겁니다. 말만 있고, 행함이 없으면 위선이 되는 거고, 가짜가 되는 겁니다. 생각과 깨달음의 완성은 실천이고, 행동입니다.

요일2:4. 하나님을 알고 있다고 하면서,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지 아니하는 사람은 거짓말쟁이요, 그 사람 속에는 진리가 없습니다(새번역). 사도 요한의 이 말에 걸리는 일이 적어지기 시작할 때 교회는 교회다워지고, 신자는 신자다워지는 것입니다. 생각하는 것 있으면 머뭇거지리 말고 그대로 행하십시오. 여러분의 그 실행이 다시 일어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Stand up Again. 이 귀한 모습이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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