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집중 기도회 4: 하나님은 선하다.(시23:6). 양은익 목사. 2019.1.5

 

 

하나님은 선하다(시23:6)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시23:6)

시편 23편 다윗의 기도로 함께 했던 특별기도회 마지막 날입니다. 4일간의 기도회 집회를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모이기를 힘써주신 교우들께 감사드립니다.  마지막 구절 6절 말씀입니다.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  오늘은 결론 부분입니다. 결론은 좋습니다. 1절부터 5절에 이르는 다윗의 고백을 우리는 암송했고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나의 목자 되신다, 나를 푸른 풀밭으로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신다, 의의 길로 인도하신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 때에도 언제나 함께하신다. 심지어 원수들 앞에서 내게 상을 차려 주시며 내 머리에 기름을 부어 주셔서 나를 평안케 하신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러니 결론이 좋을 수 밖에 없습니다.

공동번역을 보면 6절은 ‘한평생 은총과 복에 겨워 사는 이 몸’으로 번역되어 있습니다. 다윗은 인생의 노년을 보내면서 깨닫게 된 것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잠깐의 빛났던 젊은 시절 말고는 다윗의 인생이 고달프고 슬픈 삶이었음을 우리는 알기에, 이 고백이 팔자가 늘어져서 드리는 고백이 아닌, 진심과 깊은 믿음과 감사에서 우러나오는 고백인 줄 압니다. ‘하나님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보호하심이 있었기에 제가 지금 이 자리에 있습니다. 저는 한평생을 하나님의 은총과 복에 겨워 사는 인생이었습니다’ 다윗의 기도와 고백이 우리의 기도와 고백이 되기를 바랍니다

다윗은 6절에서 두 개의 결론에 이릅니다. 그것은 확신과 결단입니다.

1.확신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라올 것이다’라는 확신입니다. ‘따른다’는 단어는 강한 단어입니다. 끝까지 놓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추격한다는 말입니다. 먹이를 문 개들이 놓지 않듯, 선하신 하나님도 우리를 일단 붙잡으시면 끝까지 놓지 않으시고 포기하지 않고, 추격하여 붙드신다는 고백입니다. 내 삶이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풍랑 가운데 있거나 잔잔함 가운데 있거나 어떤 상황에 있더라도 하나님은 반드시 그렇게 하신다는 고백입니다. 귀한 확신입니다. 다윗이 확신한 것은 하나님의 성품입니다. 하나님은 선하시다. God is Good.

우리는 어떻게 하나님을 이해하고 있습니까? 내게 괴로움만 주시는 하나님, 종잡을 수 없는 하나님으로 알고 계십니까? 하나님은 다윗의 고백처럼 언제나 선하시고 인자하시며 나를 돌보십니다. 이것은 강제적으로 주입한다고 믿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 모두가 하나님의 선하심을 가슴 깊이 사무치게 느끼고 정말 기쁨으로 하나님께 나아오면 좋겠습니다. 십자가 사건이 하나님의 선하심을 보여주신 절정의 사건입니다. 이 선하심에 대해 의심이 들어오면 믿음의 위기가 오게 되며 흔들리는 삶을 살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지으신 피조물들이 하나님의 선하심을 맛보아 알기를 원하십니다. 우리가 알게 되기까지 때로는 심판으로 때로는 시련과 아픔으로 우리를 연단하시며, 영적으로 죽어 있는 우리를 끈질기게 추격하시며, 인생의 쓴맛, 단맛, 신맛 등을 통해 하나님의 선하심을 맛보아 우리가 스스로 깨달아 알게 되기까지 우리를 끈질기고 집요하게 추격하며 인도하십니다.

하나님의 선하심을 맛보아 아는 순간, 그때가 세상을 다 얻는 순간입니다. 바울의 고백처럼, 어떤 형편에서도 자족할 수 있고, 능력 주시는 주님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됩니다. 선하심을 확신하는 사람은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알기에 시련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담대하게 헤쳐나갈 수 있습니다.

삶은 내가 살아내야만 하는 삶입니다. 내가 직접 겪어 내야만 하고, 내가 하나님 안에서 감당해야 하는 삶입니다. 삶이 이러한 것이기에 좀 더 일찍 ‘하나님은 나의 목자다’ ‘하나님은 나의 인도자다’ ‘하나님은 나의 보호자다’ ‘하나님은 선한 목자다’를 깨달아 알게 되면 우리는 오늘 다윗이 고백한 6절의 고백을 좀 더 일찍 할 수 있게 되며, 삶을 낭비하지 않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

2. 결심
다윗의 마지막 결론은 결심입니다.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겠다’ 교회에서 살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언제나 하나님과 함께하며,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겠다는 뜻입니다. 이 땅의 삶에서도 하늘나라의 삶에서도 늘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겠다는 고백입니다. 이 고백은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고백입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인간들이 하나님의 호흡으로 함께 호흡하며 창조하신 이 땅이 구조적인 악으로 타락한 가운데서도 하나님께서 부르실 때까지 하나님의 백성인 우리가 하나님을 기뻐하며, 하나님과 늘 동행하는 삶을 살고자 애쓸 때 하나님은 기뻐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소박하게 원하고 구하는 것(경제적 문제, 그리스도인으로 사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자 하는 바람, 부부 금슬 좋은것, 자녀들 잘되는 것, 건강 등)을 응원하시고, 잘 되기를 바라십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가장 원하시는 것은 여러분 자신입니다.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내가 하나님이다. 나와 친밀해지자. 나와 함께 가자’ 하십니다. 찬양과 말씀과 기도로 교제할 때 가능합니다. 함께 하시려는 이유는 우리를 위해서입니다. 하나님과 함께 하는 내가 좋아지고, 내가 살아나기에 함께하시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께서 가장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깨달음, 그것이 다윗의 깨달음입니다. 하나님 제가 하나님과 동행하겠습니다. 이 땅의 삶에서도, 하늘의 집에서도. 이 고백이 우리 모두의 고백이기를 바랍니다. 우리 모두 다윗처럼 결단하고 고백하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이 땅에서의 삶은 외줄 타기처럼 위태위태합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을 바라보며 천로역정을 가는 순례자들입니다.

우리는 모두 세상 앞에서, 가족들 앞에서 하나님을 전하는 전도자요, 증언자요, 설교자로 부르심을 받고 서 있습니다. 사람들은 여러분들의 표정, 말, 체취를 통해 하나님을 느끼고 배우고 판단하고, 평가합니다. 여러분 모두 여러분들이 맡은 이 몫(설교, 증언)을 잘 감당하셔야 합니다. 우리의 삶이 부족함이 없는 삶, 푸른 풀밭과 쉴만한 물가의 삶을 보여 줘야 합니다. 우리 자신이 늘 불안에 떨고 초조해한다면 우리는 아무 증언도 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우리의 몫을 잘 감당할 때 집 나간 탕자가 기쁨으로 돌아와 새 삶을 살듯, 주께로 돌아와 새 삶을 시작하는 영혼들이 생겨날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 시편 23편의 삶을 살아내시기를 축복 드립니다. 다윗의 기도가 여러분들의 기도가 되고 다윗의 고백이 여러분들의 고백이 되기를 축원 드립니다. (정리:김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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