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하나님은 보호자다(시23:4~5)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 주시고 기름을 내 머리에 부으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시23:4~5)
1.
시편 23편으로 은혜 나누는 세 번째 날입니다. 오늘 말씀(4,5절)은 하나님을 나의 목자로 고백하는 자들이 누릴 수 있는 삶의 특권을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는 양들의 생존의 위기의 상황입니다. 목자가 양 떼를 이끌며 산에 데리고 올라갈 때 피해야만 하는 위기 상황입니다. 그러나 목자는 그 위기 상황에서도 끝까지 양 떼들과 함께 하며 지팡이와 막대기로 양들을 안전한 곳으로 인도하며 양들의 안전을 지킵니다.
다윗은 그런 보호자 되시는 여호와 하나님을 4절을 통해 고백합니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신다.’는 말씀은 우리 삶에 주어진 여호와 하나님의 든든한 약속의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오늘 아침, 여러분들의 마음에 지문처럼 새겨 넣으시기 바랍니다. 현대 철학의 시조라고 할 수 있는 임마누엘 칸트는 이 말씀의 위대함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내가 일생 동안 좋은 책을 많이 읽었지만, 시편 23편의 네 단어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신다’는 단어만큼 내 마음을 안정시키고 평안하게 만든 말은 없다.”
유대인들이 나치 수용소에서 죽어갈 때 가장 많이 외우고, 쓰며, 기도했던 구절, 우리 믿음의 선조들이 일제 시대와 전쟁의 큰 고난 속에서 눈물로 밤을 새우며 기도했던 구절이 바로 시편 23:4절입니다.
2.
우리에게는 선행은총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의 깨달음을 앞서 있습니다. 내가 은혜받고 있는 것을 인식하기도 전에 이미 은혜는 주어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아이가 부모의 보호와 사랑을 깨닫지 못해도 이미 아이들에게는 부모의 선행 보호와 선행 은총이 주어져 있는 것처럼, 하나님의 선행 보호와 선행 은총은 그렇게 우리에게 주어져 있습니다. 철들어 빨리 깨달을수록 좋습니다.
깨달을 때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이 바로 ‘평안’입니다. 이 4절의 말씀을 붙들고 기도했던 나치 수용소의 유대인들, 일제 시대의 우리 선조들, 또 험난한 삶의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나던 많은 신앙인에게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은 바로 이 ‘평안함’ 이었습니다. 하나님의 평안함이 임하면, 우리는 모든 불안을 이겨내는 놀라운 자유로움이 있게 됩니다. 하나님의 은총이며 선물입니다.
우리 모두 선행 은총을 하루라도 빨리 깨닫게 되어 마음 졸이며 살지 않게 되기를 바랍니다. 입으로는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를 말하면서 자나 깨나 불안해한다면 보호하시는 하나님께 너무나 죄송한 것입니다. 우리가 약해서 그렇지만 하나님께 대한 믿음과 신뢰는 나날이 자라야 할 것입니다. 새해에는 우리 모든 들풀 교우들의 삶이 ‘하나님은 보호자다’는 확신으로 평안함 가운데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3.
주님께서도 제자들에게 십자가를 지시기 전 ‘평안’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요14:27) 이 말씀을 꼭 받으십시오. ‘근심하지 말고 두려워하지 말라’ 하셨으니 이 말씀을 품고 목자가 양을 지키듯이 나를 지키시는 하나님과 함께하십시오. 하나님께서 지켜 주시는 우리를 ‘감히’ 해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5절 말씀입니다.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 주시고 기름을 내 머리에 부으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원수란 양들을 노리는 세력, 즉 많은 위기와 삶의 아픔들일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원수들 앞에서 보란 듯이 잔칫상을 차려 주신다고 합니다. 우리 모두 그날을 고대합시다.
오늘 찬송은 342장, 310장입니다. 찬송을 반복하시면서 내 삶과 내 영혼을 지키시고, 인도하실 ‘보호자 하나님’을 찬양하고 고백하시기 바랍니다. (정리: 김화영)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