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하나님은 목자다(시23:1).
시인 김지하는 시를 통해 이런 포부를 밝히고 있습니다.
지옥에 청정한
나무 한 그루만
잎새 하나만 있다면
그것은 하늘
생명의 기억
나무처럼 잎새처럼
팔을 벌리고
창세기를 창세기를
다시 시작하리라
희망이 사라진 곳, 죽음이 가득한 곳이 지옥일 것입니다. 하지만 나무 한 그루, 잎새 하나만 있어도 다시 시작하겠다는 배짱과 포부, 믿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이런 포부와 믿음을 보여 주는 이들이 더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이런 모습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우리의 모습일 것입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 그의 많으신 긍휼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게 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산 소망이 있게 하시며'(벧전1:3)
베드로 사도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소망을 주셨는데 그 소망은 산소망(living hope)이라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소망은 산소망과 죽은 소망이 있다는 것입니다. 죽은 소망은 말만 있는 소망, 소망을 말하지만 죽은 마음에서 나오는 소망을 말합니다. 우리의 소망이 산 소망인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신 절대 소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있는 그리스도인들은 지옥과 죽음으로 끝나는 인생이 아닙니다. 지옥과 죽음의 현실을 이겨내는 사람들, 그러한 현실을 다시 살려내는 삶을 살아내야 하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사람들, 우리입니다. 이 마음 담고 올 한해도 가십시다.
이번 기도회에 시편 23편의 말씀을 나누려고 하는데 보십시오. 우리에게 산 소망을 주시는 하나님이 얼마나 좋은 하나님인지, 든든한 하나님인지, 섬세한 하나님인지. 이 귀한 사실을 느껴보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4일의 시간이 주어졌기에 4개의 주제로 살펴보겠습니다. ① 하나님은 목자다. (1절), ② 하나님은 인도자다. (2~3절), ③ 하나님은 보호자다. (4~5절), ④ 하나님은 선한 목자다. (6절) 시편 23편을 함께 암송하면서 이러한 하나님이 깊게 각인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소망을 주시는데, 이 소망을 하려면 소망을 주시는 하나님을 알아야 산 소망을 품을 수 있습니다. 이 시편의 고백이 우리 모두의 고백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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