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집중 기도회 6: 십자가, 용서로 가는 길(마18:21~35). 2018.3.26

 

말씀: 십자가, 용서로 가는 길(마18:21~35)

21 그 때에 베드로가 나아와 이르되 주여 형제가 내게 죄를 범하면 몇 번이나 용서하여 주리이까 일곱 번까지 하오리이까. 22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게 이르노니 일곱 번뿐 아니라 일곱 번을 일흔 번까지라도 할지니라. 23 그러므로 천국은 그 종들과 결산하려 하던 어떤 임금과 같으니 24 결산할 때에 만 달란트 빚진 자 하나를 데려오매 25 갚을 것이 없는지라 주인이 명하여 그 몸과 아내와 자식들과 모든 소유를 다 팔아 갚게 하라 하니. 26 그 종이 엎드려 절하며 이르되 내게 참으소서 다 갚으리이다 하거늘 27 그 종의 주인이 불쌍히 여겨 놓아 보내며 그 빚을 탕감하여 주었더니 28 그 종이 나가서 자기에게 백 데나리온 빚진 동료 한 사람을 만나 붙들어 목을 잡고 이르되 빚을 갚으라 하매 29 그 동료가 엎드려 간구하여 이르되 나에게 참아 주소서 갚으리이다 하되 30 허락하지 아니하고 이에 가서 그가 빚을 갚도록 옥에 가두거늘 31 그 동료들이 그것을 보고 몹시 딱하게 여겨 주인에게 가서 그 일을 다 알리니 32 이에 주인이 그를 불러다가 말하되 악한 종아 네가 빌기에 내가 네 빚을 전부 탕감하여 주었거늘 33 내가 너를 불쌍히 여김과 같이 너도 네 동료를 불쌍히 여김이 마땅하지 아니하냐 하고 34 주인이 노하여 그 빚을 다 갚도록 그를 옥졸들에게 넘기니라 35 너희가 각각 마음으로부터 형제를 용서하지 아니하면 나의 하늘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이와 같이 하시리라(마18:21-35)

오늘부터 고난 주간입니다. 금요일까지 새벽 집중 기도회를 통해 주시는 말씀은 위대한 십자가의 사랑과 구원의 은총을 받은 자로서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의 길을 따르고자 할 때 성도의 삶에서 나타나야 하는 삶의 모습입니다. 오늘은 첫 번째 시간입니다. 첫 번째로 나타나야 할 삶의 모습은 ‘용서’입니다.

예수님은 오늘 말씀을 통해 선명하고 확실한 메시지를 주시기 위해 극과 극을 대비시키는 비유를 사용하십니다. 주인에게 만 달란트(20만 명의 일 년 치 임금) 빚을 진 종이 갚을 능력이 없어 주인에게 사정하여 빚의 탕감을 받습니다. 그리고는 밖으로 나와서 자신에게 백 데나리온(1명의 4개월 치 임금)의 빚을 진자를 찾아가 갚으라고 깡패처럼 행하고 못 갚자 고소해서 감옥에 보내는 종의 모습을 말씀해 주십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최대로 3번은 용서해 주는 관행이 있었다고 합니다. 베드로는-약간 잘난체하는 느낌을 주며- 7번 정도 용서하면 되냐고 묻습니다. 예수님은 7번씩 70번이라도 용서하라고 하십니다. 딱 그 횟수만큼 용서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무한대로 용서하라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십자가 죽으심으로 용서받고 구원받은 우리들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모든 죄를 그분의 십자가 보혈로 용서하셨습니다. 용서의 조건 자체를 없애셨고, 횟수도 없애셨습니다. 모든 것을 용서하라고 하십니다.

용서의 가장 기본 마음은 불쌍히 여기는 마음(33절)입니다. ‘내가 너를 불쌍히 여김과 같이 너도 네 동료를 불쌍히 여김이 마땅하지 아니하냐'(마18:33) ‘오죽했으면 저랬을까?’ 생각해 주는 마음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그런 마음으로 인해 죽어 마땅한 자리에서 영생을 보장받고 죄 사함을 받고 의롭다 하심을 받는 자리로 서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큰 용서를 받았건만 우리에게 용서가 없고, 용서에 인색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각자 자신에게 물으시기 바랍니다.

인간은 너무 쉽게 받은 것에는-내 노력으로 구원을 얻은 것이 아니고 믿음으로 인한 은혜로 구원받았기에- 감사할 줄도 모르고, 설령 감사했다 해도 금방 잊어버립니다. 그것이 인간의 한계입니다. 그러나 인간이니까 어쩔 수 없지 하며 스스로 위안하면 안 됩니다. 십자가 구원의 은혜를 깊이 깨달을수록 우리는 더욱더 용서할 수 있는 자가 됩니다. 그리고 우리는 자꾸 잊어버리는 성향이 있는 관계로 매일 십자가 앞에서 그 은혜를 깊이 묵상해야 합니다. 십자가는 갈보리 언덕에 그냥 두시면 안 됩니다. 십자가를 내 삶의 현장으로 끌어안으셔야 합니다. 그래서 매일 십자가 은혜를 깊이 감사하고 감격하며, 그 받은 용서의 빚을 지금 내 삶의 현장에서 내가 용서해야 할 사람들을 용서하며 빚을 갚아가셔야 합니다.

‘용서의 용량은 감사의 용량에 비례’합니다. ‘공짜로 받은 구원’을 조심해야 합니다. 가장 값진 것을 받고도 공짜라고 하찮게 여기면 안 됩니다.

지금은 내가 부족하여 용서하는 삶이 잘 안된다면 매일 주님께 나아와 기도로 은혜를 구하십시오. 어느 날 갑자기 주님의 대속해 주신 은혜에 대해 깨달음이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내 안에 넘쳐나게 되어 용서하는 자의 삶을 살도록 세워 주실 것입니다. 십자가 대속의 은혜를 매일의 삶에서 감사하시고, 이 주신 은혜와 은총에 대해 감사와 감격이 넘쳐날 때 우리의 삶은 용서할 줄 아는 주님을 닮아가는 자의 삶으로 변해갈 것입니다. (요약: 김화영)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