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시작, 하나님과 함께(창1:1~2)
1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2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영은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창1:1-2)
2018년 첫 주일 아침입니다.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또 한 해를 우리에게 선물로 주셨습니다. 힘차게 새 출발 하시기 바랍니다. 혼자 가지 마시고 주님과 함께, 옆 교우들과 정답게 손잡고 가시는 한 해 되시기 바랍니다.
사진 한 장 보고 오늘 말씀 시작하겠습니다. 지금은 작고한 스위스의 유명한 조각가인 자코메티의 1960년 작품인 ‘걸어가는 사람’(Walking Man)입니다. 작품의 크기는 188cm인데 워낙 왜소하고 날씬한 조각이기에 키가 훨씬 더 커 보입니다. 여러분들은 이 작품을 보면서 어떤 느낌을 받으십니까? 요즘 국내에서 이 작품 전시회를 하고 있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직접 가서 보시기 바랍니다. 현대 미술품 중 작품 가격이 가장 비싸다고 하는 피카소의 작품을 제치고 이 조각의 2010년 경매가는 미화로 1억 430만 달러였습니다. 한화로는 1000억이 넘습니다.
이 작품은 실제로 옆에서 살피면 보는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준다고 합니다. 앞을 향해 상체를 전진시키며 걷는 모양을 한 모습은 막대기처럼 왜소한, 모든 포장과 계급장을 다 벗겨놓은 인간 본연의 모습을 느끼게 하며 감동을 준다고 합니다. 작가는 이 작품에 대해 이렇게 썼습니다.
‘마침내 나는 일어섰다. 그리고 한 발을 내디뎌 걷는다. 어디로 가야 하는지 그 끝이 어딘지 알 수 없지만 나는 걷는다. 나는 걸어야만 한다’
Walking man을 통해 작가는 의도한 인생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초라할 정도로 앙상한 모습으로, 저 정도의 상황이면 걷기조차 힘들 텐데도 불구하고 앞으로 나가고자 하는 강한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작품을 실제로 보게 된다면 저 Walking man의 표정을 봤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도 워킹맨처럼 벗은 모습입니다. 수도 없이 넘어지고 또 넘어집니다. 그러나 stop 하지 말고 앞을 향해 걸어가야 합니다.
일 년의 새길 떠나는 여러분께 힘내시라고 한 말씀 선물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가 직접 또박또박 읽어 드리겠습니다. 귀한 선물로 받으시기 바랍니다. ‘네가 길을 잃고 갈팡질팡할 때 내가 함께할 것이다. 네가 물에 빠져 허우적거릴 때 가라앉게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사면초가에 처해도 그것이 네게 막다른 골목이 되지 않으리라. 나는 하나님, 곧 너의 하나님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 너의 구원자이기 때문이다. 너는 내게 그만큼 소중하다. 내가 너를 그만큼 사랑한다. 너를 얻기 위해서라면 나는 온 세상도 팔 수 있다. 창조세계와 너를 맞바꿀 수도 있다. 그러니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너와 함께한다’(사43:2~5. 메시지역)
이 얼마나 귀한 하나님의 위로와 약속의 말씀입니까? 이 말씀이 여러분 인생의 씨앗이 되는 귀한 감동의 말씀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이 말씀 붙잡고 새해 다시 새롭고 힘차게 걸어가시는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넘어져도 새 힘 주시는 하나님 붙잡고 다시 일어나 걸어가시기 바랍니다.
오늘 새해 첫 주 말씀은 창세기 1장1-2절 말씀입니다. 시작의 말씀을 새해 첫 주에 전하게 하시니 너무나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장엄하게 인생을 향해 이 말씀을 선포하십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 하시니라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영은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창1:1-2) 우리의 시작이 창조주 하나님과 함께 시작하면 좋겠습니다. 얼마나 감사한 말씀입니까? 천지를 창조하시고 만물을 존재케 하신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입니다. 이사야의 선포처럼 우리와 함께하는 하나님입니다.
창세기 1장 말씀은 ‘하나님이 이르시되, 있으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로 반복됩니다. 하나님께서 내 삶의 주도권을 갖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내 삶의 주도권이 내게 있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 있음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있으라 하심에 내가 있고, 너가 있고, 세상이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이 모든 것은 주님이 다시 오실 그 날까지 영원할 것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받아낼 것이 너무나도 많은 말씀입니다. 모든 과학자, 사상가들이 이 말씀에 달라붙어 씨름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오늘 장황한 어려운 주제로 논하지 않고, 단순화시켜 세 가지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이 세 가지 명제가 새해 가슴 속에 확고하게 각인되어 품고 힘을 받을 수 있는 말씀이 되기를 바랍니다.
세 명제는 이것입니다. ‘하나님은 존재하신다. 하나님은 관계하신다. 하나님은 변화시킨다’ 하나님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계십니다. 확신하시고, 자랑하시고, 마음에 깊이 품고 새길 떠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빛을 주시면 이 구절 말씀만큼 강력한 말씀은 없습니다. ‘하나님은 관계하신다’ 하나님은 나와 관계하시는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창조하신 후 고아처럼 내버려 두시지 않았습니다. 이사야 선지자의 고백처럼 늘 우리와 관계를 맺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삶을 변화시킨다’ 이 세 가지는 신앙의 근본입니다. 이 세 가지 사실을 묵상하시며 마음속에 꼭 품으십시오.
1. 하나님은 존재하신다
많은 이들이 이 명제에 반대합니다. 그러나 또한 반대했던 많은 이들이 다시 이 명제를 믿으며 돌아옵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 하시니라’ 하나님은 천지 창조 이전에 이미 존재하시는 분으로 선언하십니다. 이 선언 앞에 이성을 가진 인간은 개별적 응답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응답을 하고 있습니까?
‘하나님에 대한 응답은 복사될 수 없다. 모든 영혼은 각자 응답에 대한 원본을 가져야 한다'(아브라함 헤셸, 사람은 혼자가 아니다.112)
각 개인이 응답을 가져야 합니다. 부모의 신앙이 내 신앙일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존재하심을 인정하면서도 그냥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존재하심을 믿으면 각 개인은 개별적 응답을 갖고, 인식하고, 응답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답은 확실한 것이 좋습니다. 증거와 머리와 추론으로 하나님의 존재를 증명하는 증거를 찾기는 힘듭니다. 과학적 증명을 시도할 수는 있지만, 무한하신 ‘영’이신 하나님을 발견하기에 인간은 역부족입니다. 발견해도 그것은 부분에 불과하여 쉽게 무너질 것입니다. 하나님의 존재는 유한자인 인간이 발견하는 존재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내 안에 들어와야 이 신비는 믿어집니다. ‘무한자께서 유한자에게 들어오심’ 이것이 답입니다.
우주의 무수하고 엄청난 신비에 감탄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들, 보이지 않는 것에 반응하는 영적 민감성을 가진 사람들에게 무한자이신 하나님은 뚫고 들어 오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보았기에 믿는 사람은 없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내 안으로 하나님께서 들어오시는 것입니다. 이것이 가능한 영혼은 창조 세계에 대해 감동할 줄 알고, 감탄할 줄 알고, 영적 민감성을 갖고 깨어 있는 영혼들입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이러한 영적 민감성과 영적 깨어있음이 없으면 하나님을 느끼지 못합니다. 그래서 깨어 있어야 합니다. 나 자신을 하나님 앞에 노출하려면 깨어 있어야 합니다.
초대교회의 고백을 보시기 바랍니다. 그들은 영적으로 민감하여 ‘하나님께서 내 앞에 계십니다. 내 위에 계십니다. 내 뒤에 계십니다. 내 밑에 계십니다. 내 안에 계십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이 고백이 우리 모두의 고백이 되기를 바랍니다.
함석헌 선생은 논어, 맹자 등에 능통한 분이셨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에 대한 분명한 신앙을 가지고 있던 분입니다. 그분은 사람의 무한한 폭발적인 가능성을 알아봤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썼습니다. ‘사람은 대포알이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께서 그 영혼에 임할 때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해서 폭발하는 존재들입니다. 올 한해 여러분들도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하여 여러분 앞에 생기는 모든 장애물을 다 폭파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모두 대포알이 되십시오.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하여 모든 난관을 대포알처럼 폭파하며 앞으로 워킹맨처럼 꾸준히 걸어가시기 바랍니다.
2. 하나님은 관계하신다.
하나님은 피조물과 관계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창조하신 모든 것들과 관계하십니다. 특히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인간들과는 더욱더 긴밀히 관계하십니다. 어떤 이들은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시고 하늘로 올라가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창조세계는 하나님과 무관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끊임없이 우리와 관계를 맺고자 하시는 ‘인격’의 하나님을 이야기합니다. 과학자 중 일부는 하나님을 에너지로 얘기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에너지가 아닙니다.
우리와 관계하시는 인격적인 하나님을 우리는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을 멀리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관계하시고 복주시기 원하고 우리를 좋아하고 기뻐하시는 인격의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드셨으며 우리와 끊임없이 관계를 맺기를 원하십니다. 우리는 이렇게 창조되었습니다. 우리 신앙인들이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맺어 가야 함은 우리의 축복인 동시에 우리의 소명입니다. 하나님과 이런 관계를 친밀하게 맺을 수 있기에 우리의 삶은 귀합니다. 우리 모두 각자는 귀한 영혼들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떳떳해야 하며 자긍심을 가져야 합니다. 막 살아서는 안 됩니다. 함부로 대해도 될 영혼은 없습니다. 누군가를 홀대하는 것은 하나님께 대한 불충입니다.
사람은 피조물이기에 하나님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야 평안과 안식을 누릴 수 있습니다. 우리의 안식은 우리 영혼의 고향인 하나님 안에 있을 때만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우리는 하나님과의 교제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과의 교제가 끊기면 세상 사람과 구별이 안 됩니다. 똑같이 거칠어집니다. 하나님과 교제하여 그 영혼이 하나님의 영광의 빛을 받아야 합니다. 그래야 삶이 아름다워집니다. 하나님과의 교제를 소홀히 하며 뒤로 미룰 정도로 바쁜 사람은 없습니다. 하나님과의 교제보다 우선순위가 되는 더 큰 일이란 없습니다. 다 핑계에 불과합니다. 다 시간을 내어야 합니다. 하나님과의 교제는 인생의 가장 우선순위입니다.
길을 안내해줘도 자꾸 등한히 하고 딴 길로 가는 교우들을 볼 때는 정말 속상하고 안타깝습니다. 말씀과 권면과 기도로 여러분의 길을 인도할 때는 순종하는 넉넉한 마음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저 자신과 여러분께 새해 가지는 소망은 하나님의 크심과 위대하심과 인자하심을 크게 눈 뜨고 보고, 느끼고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안식과 평안을 누리는 복된 삶을 살기를 바랍니다. 우리 자신을 한번 솔직히 바라보십시오. 얼마나 약합니까? 얼마나 속은 비어 있습니까? 또 얼마나 충동적입니까? 이런 모습들이 하나님과 깊고 긴밀한 관계로 다 사라지면 좋겠습니다.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나누시는 여러분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3. 하나님은 변화시키신다
창조하시는 하나님은 변화를 일으키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무에서 유를, 공허에서 채움을 만드십니다. 혼돈과 어둠과 흑암에서 생명이 탄생하였습니다. 깊은 변화가 필요한 분들은 하나님께 나아오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영께서 수면 위를 운행하시고, 우리 위에 계시면 우리는 변화됩니다. 오늘 보신 워킹맨 조각상처럼 모든 겉치레와 계급장을 다 떼 버리십시오. 맨몸으로 하나님 앞에 서십시오. 그리고 존재하시며 관계하시고 변화시키시는 하나님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에스겔 골짜기의 마른 뼈들에 생명을 주신 하나님, 골방에서 주님이 떠나신 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예수님의 제자들이 성령을 받았을 때 대포알처럼 큰 권능과 능력을 받아 주의 일을 향해 터져나갔던 것처럼 변화시키시는 하나님의 강력한 은총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 우리는 하나님과 새해 긴밀하게 관계를 맺어야만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 영혼에 들어오셔서 우리를 강력하게 변화시키시는 것입니다.
‘너희 중에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종의 목소리를 청종하는 자가 누구냐 흑암 중에 행하여 빛이 없는 자라도 여호와의 이름을 의뢰하며 자기 하나님께 의지할지어다'(사50:10)
우리는 흑암 중에 있으면 무너지고 맙니다. 그러나 이사야 선지자는 그 흑암 너머에 있는 하나님을 의지하여 그 난관을 넘어가라고 합니다. 믿음으로 이 말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어둠은 주 안에 있으면 밝은 빛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 밖에 있으면 어둠은 그냥 어둠으로 끝납니다.
하나님은 존재하시며, 우리와 관계하시며, 우리를 변화시키시는 분이라는 오늘 말씀을 가슴 깊이 받으시고, 올 한 해 어떠한 어려움이 닥쳐와도 소망 중에 뚫고 돌파해 나가는 믿음의 여정이 되시기를 축복하고 축원 드립니다.(정리:김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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