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Thank you, 아브라함(창25:7~11)
7 아브라함의 향년이 백칠십오 세라 8 그의 나이가 높고 늙어서 기운이 다하여 죽어 자기 열조에게로 돌아가매. 9 그의 아들들인 이삭과 이스마엘이 그를 마므레 앞 헷 족속 소할의 아들 에브론의 밭에 있는 막벨라 굴에 장사하였으니. 10 이것은 아브라함이 헷 족속에게서 산 밭이라 아브라함과 그의 아내 사라가 거기 장사되니라 11 아브라함이 죽은 후에 하나님이 그의 아들 이삭에게 복을 주셨고 이삭은 브엘라해로이 근처에 거주하였더라.(창25:7-11)
오늘 제목은 ‘Thank you, 아브라함’ 입니다. 새벽 집중 기도회에 아브라함은 15일간 그의 삶을 보여줬습니다. 정말 많은 이야기를 우리는 아브라함의 삶을 통해 나눴습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 75세의 나이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하나님의 기적과도 같은 큰 약속을 믿고 믿음의 길을 떠나 어언 100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의 나이 175세. 아브라함은 이제 영원한 하늘의 집으로 떠났습니다. 꼬박 100년의 유랑하는 떠돌이 삶을 살았습니다.
믿음의 조상으로 최초의 택함 받은 그의 삶은 여러 가지 척박한 여건들 속에, 많은 시련과 어려움이 있는 유랑의 긴 세월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약속은 어마어마하게 많았습니다. 엄청난 약속들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의 삶을 살펴보고 우리가 알게 됐듯이 그는 죽을 때까지 그 약속 중 오직 ‘이삭’만 응답받았을 뿐이고, 그는 약속의 성취를 누리지도 못했고, 약속이 이루어지지도 않았습니다. 이것을 우리가 잘 봐야 하는 중요한 사항입니다. 바로 이것이 신앙인 삶의 여정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해주시기로 한 약속을 받기는 했지만, 이루지 못한 채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그의 삶은 쉬운 삶이 아니었습니다. 생전에 약속으로 얻은 아들 이삭도 온갖 우여곡절 끝에 얻었습니다. 아브라함은 실패도 많았고 흔들림도 많았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랜 세월을 인내하며 가정 경제 문제 해결을 위해 새벽 기도를 계속하는데 전혀 변하는 것이 없는 불임의 상태가 계속되면 실망하고 실수하기도 하지 않습니까? 아브라함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아내를 다른 남자에게 넘겨주고, 또한 아들을 얻으려고 첩을 통해 이스마엘을 낳고.. 인생의 실수와 실패들로 아브라함은 가정에 아픔이 많고 상처가 많았습니다.
그는 노년을 굉장히 쓸쓸하게 지냅니다. 이삭 번제 사건 후 그는 사라와 결정적으로 별거합니다. 이삭도 번제 사건 후 떠납니다. 아버지, 아들, 엄마 모두 다 충격으로 뿔뿔이 흩어집니다. 오늘 아브라함 임종 때 이삭, 이스마엘 모두 임종 순간 아버지 곁을 지키지 못합니다. 모두 멀리 떨어져서 살았기 때문입니다. 이삭과 이스마엘은 이복형제 사이입니다. 서로 왕래가 없다가 아버지 장례식장에서 만났으니 얼마나 어색하겠습니까? 이스마엘은 사라 장례식에는 아예 오지도 않습니다. 서로 사이가 안 좋았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것들이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는 판단과 행동을 했던 결과입니다. 그 결실은 아픔입니다.
아브라함은 믿음의 조상의 삶을 살았지만 완벽하지 않았음을 봅니다. 영웅은 아닙니다. 신앙의 세계에는 영웅은 없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의 삶은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그가 끝까지 걸어갔던 ‘믿음의 삶’입니다. 하나님의 끈질긴 ‘붙잡아 주심’으로 그는 그 힘든 여정 속에서 끝까지 믿음의 길을 갈 수 있었습니다. 일 세대 신앙의 삶이란 척박한 환경에서 더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는 탈락하지 않고 그 길을 끝까지 갔습니다. 우리도 그의 삶 중 부족한 부분은 반면교사로 삼아 그의 후손으로 믿음의 길을 가야 합니다.
우리는 아브라함의 실수와 그로 인해 생기는 큰 가정의 아픔들을 보면서, 실수를 최대한 줄여나가 아름다운 노년의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자신의 믿음을 꾸준히 쌓아 가십시오. 아름다운 관계 맺음으로 노년의 삶이 풍성하기를 바랍니다. 아브라함은 정말 힘들게 믿음의 길을 걸었습니다. 그렇게 힘들게 믿음의 길을 걸어갔기에, 오늘 아브라함의 영전에 인사를 올립니다. ‘Thank you, 아브라함’. 믿음의 길 열어 주어서 고맙고, 견뎌줘서 감사합니다.
아브라함이 잘나지 않아서, 영웅이 아니기에 우리는 동병상련의 위로를 받습니다. 아내를 넘겨준 치사한 행동을 보면서는 우리는 ‘나는 저 정도는 아니지’하면서 다시 힘을 냅니다.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라'(마1:1) 아브라함의 계보는 예수님까지 연결됩니다. 그리고 구원의 길이 열립니다. 하나님의 위대하신 구원 계획은 이렇게 장대한 것입니다. 부족한 우리도 우리를 통해 구원의 길이 열릴 수 있습니다. 누군가가 나로 인해 구원의 길로 들어설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믿음의 후손인 우리가 가야 할 길입니다.
아브라함은 수많은 약속을 받았지만 받은 것은 이삭밖에 없습니다. 그는 작은 자, 미미한 자로 살다 인생을 마감했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수많은 위기를 견뎌냅니다. 그리고 그의 믿음은 귀한 아들까지도 하나님께 맡길 정도의 믿음의 정점까지 도달했습니다.
우리의 믿음의 눈은 나의 지금 사는 이 세대만을 바라보고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봐야 하는 믿음의 바라봄은 ‘하늘 본향’(히11:16)까지어야 합니다. 내 눈앞에 지금 뭐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쉽게 넘어지지 마십시오. 아브라함은 약속이 이루어지지 않아도 꾸준한 견딤을 보여줍니다. 이 견딤의 나이테, 믿음의 나이테로 그의 긴 인생을 살아냈고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믿음의 길을 걷는 우리에게 그는 믿음의 이정표를 보여줍니다.
아브라함의 인생을 15일간 살펴봤습니다. 다시 시간을 내셔서 자신의 눈으로 살펴보십시오. 믿음의 길을 따르는 나의 삶에서 내가 가져야 할 것, 버려야 할 것들을 가려내십시오. 칸트는 유명한 말을 했습니다 ‘You can do it, because you should do it!’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반드시 하라! 인생의 정언 명령입니다. 아브라함은 믿음의 길 가는 이들이 해야 할 것을 남겨주고 떠났습니다. 어떤 순간에도, 어떤 실패에도, 이루어지는 게 없어도 믿음의 길 포기하지 말고, 견뎌내고, 끝까지 가라는 것입니다. 그거면 된다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이렇게 살다가 죽은 겁니다.
신앙의 세계에도 성취와 성공, 이룸만이 최고로 대접받는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브라함은 말하고 있습니다. ‘믿음이 더 귀하다. 믿음이라는 가치가 없으면 안 된다. 하나님이 계셔야 하고, 하나님의 뜻이 살아 있어야 한다. 믿음을 지키기 위해 견뎌내라’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견뎌내야 합니다.
3 주 동안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감사하고 애쓰셨습니다. 하지만 믿음의 길은 계속됩니다. 아직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았습니다. 아브라함이 선물로 주고 간 믿음의 길을 지표 삼아, 희망 품고, 견뎌내며, 기도하는 삶으로 계속해서 걸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큰 은혜와 축복이 있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정리: 김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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