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4월 7일
새벽을 깨우는 말씀
제자들을 남겨 놓고 떠나시는 예수님의 기도는 마치 아비가 어린 자녀들을 험한 세상에 두고 떠나는 것과 같이 애닯은 마음이 녹아 있습니다. 주님은 제자들이 겪게 될 고난을 아시기 때문입니다.
3년 동안 함께했던 제자들, 아직 주님의 죽음의 의미를 알지 못하는 제자들이, 하나님의 아들로 권세를 가지시고 기적과 권능으로 많은 무리들의 흠모함을 받으시던 주님이 세상의 저주의 형벌로 여기는 죄인의 형틀에서 조롱과 부끄러움을 당하시며 죽으시는 모습을 보게 될 이 엄청난 충격을 어떻게 감당할지 마음이 아프셨을 것입니다. 감당할 수 없는 충격과 두려움과 예수님을 버렸다는 자책으로 괴로워하며 흩어질 제자들을 생각하셨을 것입니다. 더 나아가 교회를 세워가며 세상으로부터 미움과 박해를 당하고 심지어는 죽임을 당할 제자들, 그러나 세상을 이길 하나님께 속한 제자들을 바라보시며 중보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훈련시키실 때, 열두 제자들을 전도여행 보내시며 어린 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내는 마음이라고 하셨었습니다(마 10:16; 눅 1:3). 이제 본격적인 제자들의 사역이 시작될 것입니다. 세상 속에서 두려움과 실망과 좌절과 외로움을 딛고 이제는 내주하시는 성령님 의지하며 강하게 서야 할 제자들을 향한 마음이십니다.
하나님 아버지께 제자들을 의탁하십니다. 세상에서 보호해 주시기를, 하나가 되도록, 예수님의 기쁨을 가지도록, 악에 빠지지 않도록, 진리로 거룩하도록 간구하십니다. 그리고 이 기도는 17장 마지막 부분에 하나님을 믿는 모든 성도에게 확대되어 다시 한 번 사랑으로 하나가 되기를 강조하시며 주님의 영광을 함께 참여하게 해 달라고 기도하십니다(17:20-26).
주님은 지금도 하늘 보좌에서 기도하고 계십니다. 우리의 큰 대제사장 예수님께서(히 4:4) 우리를 위해 간구하십니다.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자시니라”(롬 8:34b)
주님은 하늘에서뿐만 아니라 내주하시는 성령님과 함께 기도하십니다.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는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롬 8:26)
우리 주님의 기도는 오늘도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혼자가 아닙니다. 기도가 너무 미약하다고 생각하십니까? 하늘 보좌에 계신 예수님께서 내주하시는 성령님과 함께 기도하고 계십니다. 중보하시는 이 기도를 하늘 아버지께서 들으십니다. 이보다 더 큰 능력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주님의 이 기도를 기억하며 세상에 속하였지만 하늘을 사는 성도가 되길 소망합니다.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