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걸림돌을 제거하라(요5:1-9)
요즘 새벽 예배를 통해 요한복음 말씀을 보고 있습니다. 새롭게 보고 있는 말씀 중에 오늘은 ‘걸림돌을 제거하라’는 제목으로 5장 말씀을 함께 보고자 합니다.
살면서 누구에게나 걸림돌이 생깁니다. 오늘 말씀이 여러분 각자의 삶에 들려지는 좋은 말씀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걸림돌이란 삶에 방해되는 것을 말합니다. 살면서 하고자 하는 것을 막고, 속상하게 하고, 못하게 막는 것이 걸림돌입니다. 걸림돌은 무수히 많이 삶 곳곳에 포진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를 힘들게 만듭니다. 걸림돌에 걸려 넘어지고 무너지면 삶은 어둠 속으로 빠지게 됩니다. 우리는 걸림돌을 만나면 치워야 합니다.
영국의 사상가이자 희곡 작가인 토마스 칼라일은 ‘길 가다가 돌이 나타나면 약한 사람은 걸림돌이라 하고, 강한 사람은 디딤돌이라고 한다’고 했습니다. 멋있는 말입니다. 걸림돌이 나타나면 무너지지 말고 디디고 일어나라는 것입니다. 걸림돌은 일상의 삶에서도 문제가 되지만 신앙인에게는 더 큰 문제가 됩니다. 신앙인들은 걸림돌을 하나님과 연관지어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큰 시험에 들기도 하고 하나님과 멀어지는 치명적인 상처를 입기도 합니다. 그래서 신앙인들은 걸림돌을 만날 때마다 더 잘 극복해야 할 과제를 갖고 있습니다. 어떤 때는 자녀가 또 어떤 때는 남편이 걸림돌이 됩니다. 어떤 때는 건강이 또 어떤 때는 물질이 걸림돌이 됩니다.
신앙의 삶을 힘들게 하는 걸림돌의 마음이 5가지가 있습니다. 오심(五心)이라 할 수 있습니다. 疑心, 小心, 變心, 驕心, 怨心입니다. 의심이 들게 되면 신앙생활은 힘듭니다. 소심은 마음이 작음, 두려워하는 마음입니다. 교심은 교만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큰 자각이 없으면 교만이 들어오고 이 마음은 신앙생활에 큰 악영향을 줍니다. 원심은 원망하는 마음입니다. 이 다섯 가지 마음을 잘 걸러내야 합니다. 이 마음이 삶의 걸림돌과 연관되면 신앙에 큰 아픔을 줍니다. 우리는 믿음으로 이 걸림돌을 제거하고 극복해야 합니다. 신앙의 문제로든 삶의 현실로의 걸림돌이든 걸림돌이 있으면 잘 제거하고자 하는 마음의 자세를 단단히 가져야 합니다.
1.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라.
38년 된 병자가 치유되는 장면을 보면서 걸림돌을 제거하는 마음의 자세를 보고자 합니다. 병의 치유는 그 병자들이 가진 고정관념(베데스다 연못의 물이 동할 때 일등으로 도착해서 물에 들어가야만 치유된다는 고정관념)을 깨면서부터 시작됩니다. 생각은 늘 좋은 방향으로 발전해야 하는데 고정관념이 있게 되면 생각이 고착(fix)돼서 새로운 생각이 뚫고 들어올 수 없게 합니다. 마음을 닫고 다른 것은 쳐다보지도, 생각하지도, 고려하지도 못하게 됩니다. 위험합니다.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으면 걸림돌을 치우기도 힘들고 치운다고 해도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베데스다 연못가에 있는 환자들도 고정관념으로 인해 치유의 기회를 놓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2 예루살렘에 있는 양문 곁에 히브리 말로 베데스다라 하는 못이 있는데 거기 행각 다섯이 있고 3 그 안에 많은 병자, 맹인, 다리 저는 사람, 혈기 마른 사람들이 누워 [물의 움직임을 기다리니 4 이는 천사가 가끔 못에 내려와 물을 움직이게 하는데 움직인 후에 먼저 들어가는 자는 어떤 병에 걸렸든지 낫게 됨이러라](요5:2-4)
이 장면을 상상해 보십시오. 첫 번째로 들어가야만 치유되는 냉혹한 현실입니다. 물이 동할 때 맹인도 뛰고 다리 저는 환자도 뜁니다. 처절한 장면입니다. 베데스다 연못을 우리가 사는 세상으로 본다면 그 뛰는 환자 중에 나도 있을지 모릅니다. 승자만이 독식하는 세상 현실 속에서 우리 신앙인들도 오로지 하나님만 바라보지 않고 생각 없이 세상을 바라보며 세상 속의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살고 있다면 병든 자들 가운데서도 일인자가 되기 위해 나는 지금 그들과 같이 처절히 뛰고 있을지 모릅니다. 이것은 비약이 아닙니다. 세상 사람들이 이처럼 뛰는 것은 하나님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없는 세상에서는 승자만이 살 수 있다는 고정관념이 지배합니다.
성경은 끊임없이 그같은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기를 요청합니다. 세상의 고정관념과 달리 성경은 하나님께서 세상을 통치하시며, 통치하시는 하나님께서 약자를 통해 강자를 부끄럽게 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약자를 통해 일하신다는 메시지를 끊임없이 보내십니다. 우리는 이런 성경의 메시지를 듣지 않고 세상의 소리를 더 듣습니다. 그리고 뭔가를 이루기 위해 그리고 강해지기 위해 처절히 뜁니다.
성경이 주는 메세지는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하나님의 다스림’입니다.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다스리시고 통치하신다는 것이 성경의 메세지입니다. 왕되신 하나님께서 삼라만상을 다스리시고 통치하시는 것입니다. 창조주이시기에 다스리시는 것입니다. 다스리시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택하시고 잘못을 할 때는 바벨론 포로로도 잡혀가는 심판을 하시지만 다시 돌아오게 만드시고 구원하시며 또한 다시 오실 것을 선포하십니다. 우리는 약하나 하나님은 강하십니다. 이런 왕되신 하나님의 다스리심과 통치를 처음부터 끝까지 믿기를 바라시는 것입니다. 세상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는 것이 신자의 삶입니다.
26 형제들아 너희를 부르심을 보라 육체를 따라 지혜로운 자가 많지 아니하며 능한 자가 많지 아니하며 문벌 좋은 자가 많지 아니하도다 27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28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 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29 이는 아무 육체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고전1:26-29)
이 말씀을 믿으셔야 합니다. 왜냐하면, 다스리시는 하나님이 함께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 앞에 놓인 걸림돌이 디딤돌로 변하는 힘은 하나님께로부터 옵니다. 27절에 ‘택하사’라는 단어를 영어 성경에 보면 purposely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는 번역이 있습니다. God purposely choose.(Good News Bible). 하나님께서 ‘일부러, 고의로’ 약한 자들을 택하셔서 강하고 유능한 자들에게 하나님의 다스리심을 보이시고 그들을 부끄럽게 만드시고자 하셨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고정관념의 파괴입니다. 세상은 능력 있고 강한 자를 택하나 하나님께서는 일부러 약한 자를 택하셔서 세상의 고정관념을 깨시고 세상을 이끌어 가시며 통치해 가시는 것입니다. 과거에도 그렇게 하셨고 현재에도 그렇게 하시고 계시며 앞으로도 그러하실 것입니다.
세상은 이 논리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걸림돌이 나타날 때 강자만이 살아남는다는 세상의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혼자서 괴로워하고 속상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다스리고 계심을 느끼고 경험하시고 누리시기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 말씀의 자리, 기도의 자리로 진솔하게 나오시기 바랍니다. 미련하고 약한 것을 들어 쓰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을 깊이 신뢰하시고 여러분들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놀라운 치유를 경험하실 것입니다.
2. 희망의 소리를 거부하지 말라
걸림돌이 생기면 희망의 소리로 다가오시는 주의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낙심의 소리, 부정의 소리에만 묻히지 마십시오. 주님의 희망의 소리가 내 가슴에 울려 퍼져야 걸림돌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6절에서 38년 된 병자에게 물으십니다. ‘네가 낫고자 하느냐?’ 네 인생의 무거운 짐을 벗기를 원하냐고 물으십니다. 주님께서 이렇게 물으시면 ‘네’ 하시기 바랍니다. 은혜의 소리, 희망의 소리가 들리면 ‘네’라고 화답하며 들으셔야 합니다.
8절에서는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고 하십니다. 2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첫째, 베데스다의 소문이 틀렸다는 것이고, 둘째, 그곳을 연연해 하지 말고 떠나라는 의미입니다. 주님께서는 이 땅이 요구하는 승리자가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잘 살 수 있다고 선포하십니다. 주님도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세상의 관점으로는 패배자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부활하심으로 승자가 되셨습니다. 주님께서 몸소 고정관념을 깨뜨리셨습니다. 여러분도 믿음으로 이 사실을 받아들이시기 바랍니다.
수많은 도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의 가치에 너무 연연해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다윗은 고백했습니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시23:4)
세상의 걸림돌이 많아도 이런 믿음의 고백으로 헤쳐나가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베데스다 연못을 떠날 수 있습니다. 일어나 자리를 들고 떠나라는 말씀은 소문의 장소, 비난의 장소, 경쟁의 장소를 떠나라는 말씀입니다. 세상과 자신의 고정관념만 믿고 그 자리에 계속 계실 것입니까? 물은 동하지 않습니다. 주님 말씀 믿고 일어나 떠나십시오. 베데스다 연못은 치열한 경쟁 속에 있는 세상을 비유하시는 말씀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세상과 ‘거리 두기’를 해야 합니다. 거리를 둔다는 것은 물리적인 거리가 아닙니다. 생각과 사상과 삶의 방식의 차이를 말하는 것입니다. 세상은 하나님이 없기 때문입니다. 거리를 두지 않으면 세상 풍조에 물들어 세상의 한계와 나쁨이 보이지 않게 됩니다. 우리 신앙인의 삶은 아름답고 풍성하고 겸손한 삶입니다. 무지한 삶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이 풍성한 삶을 알고 돌아오도록 여러분들이 이 좋은 소식을 열심히 전하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도와줘야 하고, 철든 사람으로 살아야 합니다.
신앙의 삶을 방해하는 걸림돌들이 많이 있습니다. 압력과 욕망과 자존심과 우선순위들이 그 걸림돌들입니다. 이런 것들에 무너지지 마시기 바랍니다. 압력은 상당한 걸림돌입니다. 욕망 또한 하나님과 멀어지게 만들고 우리를 넘어뜨립니다. 자존심은 경쟁하게 하고 싸우게 합니다. C.S 루이스는 ‘자존심이 악의 근원’이라고 했습니다. 선한 자존심은 가지시더라도 주님의 뜻을 헤치면서까지 가지는 자존심은 삶에 독이 됩니다. 영적인 삶이 망가지기 때문입니다. 우선순위도 너무나 중요합니다.
여러분의 우선순위가 무엇입니까? 신앙인들에게 우선순위는 하나님입니다. 이것은 흔들리면 안 됩니다. 매일 매일 확인해야 합니다. 그래야 넘어지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우리의 선한 목자이시며, 산성이시며 방패이시기 때문입니다. 이렇기에 하나님을 최우선으로 하는 것은 가장 안전하며 지혜로운 것입니다. 바쁠수록 더욱더 하나님과 가까이하려는 마음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단호한 마음을 가지셔야 합니다. 여건이 돼서 신앙생활 잘해 보려면 마음도 감사합니다. 하지만 신앙생활부터 잘하고 다른 일을 하면 더 좋다는 것도 아시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을 우선해야 삶의 걸림돌을 디딤돌로 만들 수 있게 됩니다. 이 놀라운 힘은 하나님께로부터 옵니다. 괴테의 말입니다. ‘가장 중요한 일이 가장 중요하지 않은 일 때문에 희생돼서는 안된다’. 우리의 우선순위는 하나님입니다. 순서를 바꾸지 마십시오.
내 인생의 앞길을 막고, 힘들게 하는 걸림돌들이 툭툭 튀어나옵니다. 그때마다 주님의 따뜻한 찾아오심과 다스림을 믿고 걸림돌을 다 디딤돌로 만들어 가시기 바랍니다. 누에는 뽕잎 먹고 비단을 토해 내는데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난공불락으로 여겨지던 여리고성 무너진 거 기억하면서 걸림돌에 무너지지 않는 주의 백성이 될 수 있기를 축복하고 축원하겠습니다.(정리:김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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