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2.12. 주일설교: 분위기 반전의 복(렘31:10-14). 양은익 목사

 

말씀 : 분위기 반전의 복(렘31:10~14)

오늘도 주님께서 주시는 평안이 가득하시기를 축복하고 축원 드립니다. 오늘은 ‘복’에 대한 말씀을 나누겠습니다. 오늘 나눌 복은 오복이 아니라 삶의 분위기를 좋게 만드는 복(분위기 반전의 복)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이 복은 제가 임의로 만들어낸 복이 아닙니다. 이 복은 오늘 본문 말씀에 나옵니다. 오늘 말씀의 배경은 예례미아 선지자 시대입니다. 예레미야는 이스라엘의 멸망을 예언한 선지자입니다.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예루살렘 성전은 멸망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13절: ‘그때 처녀는 춤추며 즐거워하겠고 청년과 노인은 함께 즐거워하리니 내가 그들의 슬픔을 돌려서 즐겁게 하며 그들을 위로하여 그들의 근심으로부터 기쁨을 얻게 할 것이라 그때는(10절: 이스라엘을 흩으신 자가 그를 모으시고 ) 흩으신 하나님께서 다시 모으시는 때입니다. 바벨론(11절: 강한 자의 손에서 속량하셨으니-강한 자가 바벨론입니다)에서 회복시켜 주실 것을 미리 말씀해주시는 것입니다. 노인들은 평균적으로 즐거움이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그때가 오면 너무나 좋아 처녀가 춤추고 청년과 노인들이 즐거워할 날이 다시 올 것을 예언합니다. 바벨론에 의해 멸망할 것은 확고하지만, 그때가 오면, 구원해 주셔서 슬픔이 기쁨으로 바뀌게 될 것임을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큰 복입니다.

‘내 복으로 내 백성을 만족하게 하리라'(14절)고 하십니다. 이 회복의 복으로 삶의 분위기(Mood)가 완전히 바뀌는 반전이 일어날 것을 말씀해 주십니다. ‘그 심령은 물 댄 동산 같겠고 다시는 근심이 없으리로다’(12절) 감격스러운 복의 선포입니다.

신앙은 상상입니다. 한번 상상해 보십시오. 삶의 반전과 회복이 일어날 것을 상상해 보십시오. 우리는 복으로 오복( 장수의 복, 재물의 복, 육신과 마음 평안의 복, 도덕 지키기를 좋아하는 복, 제 명대로 살다가 편안하게 죽는 복)을 얘기합니다. 삶의 현실이 너무 힘들기에 오복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오복을 가져도 집에 들어가면 어둡고 싸움이 만연하다면 오복도 소용없게 됩니다. 가정의 분위기가 좋다면 그것은 큰복입니다. 살면서 삶의 분위기는 공기와 같아서 내 삶을 좌지우지할 수 있습니다. 밝고 벅차고 감동적인 분위기를 갖고 있으면 그것은 복입니다.

젊은이들이 분위기를 얘기하면 나이 드신 분들은 분위기가 밥 먹여 주냐고 합니다. 하지만 분위기가 좋아야 함께 밥도 먹고, 차도 마십니다. 분위기가 좋은 곳을 찾고 분위기가 좋은 사람들과 함께 있고 싶어 합니다. 행복감을 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좋은 분위기의 사람이 되는 것은 신앙인의 과제입니다. 분위기는 성품과 인격도 될 수 있습니다. 교회도 분위기를 찾는 때입니다. 분위기만 따지는 곳에 함정도 있지만 좋은 분위기는 평안과 많은 좋은 것들을 줍니다.

미국 대학에서 두 그룹으로 나누어서 영화 관람 후 10달러를 준 후 다른 사람들에게 얼마나 나누는지 실험해 봤습니다. 한 그룹에는 화나고 짜증 나는 영화를 상영해줬습니다. 또 다른 그룹에는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영화를 보게 해 줬습니다. 받은 돈을 이웃과 많이 나눌 수 있었던 실험 그룹은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영화를 본 그룹이었습니다. 이 실험은 우리가 감정과 분위기를 다스리고 지배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으나, 실제로는 감정과 분위기에 지배당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우리가 주도적인 역할(감정과 분위기에)을 하려면 분위기를 좋게 하려는 마음을 늘 갖고 있어야 합니다. 특히 우리 신앙인들에게는 자신이 속해있는 가정과 직장과 교회의 분위기를 좋게 만들어야 하는 책임과 소명이 있습니다. 이것은 신앙생활에 굉장히 중요합니다.

신앙생활은 영적인 것만이 아니라 내 삶의 모든 것입니다. 내 생각, 언행, 말, 표정 모든 것이 신앙생활입니다. 분위기를 좋게 만들고자 애쓰는 것이 사랑의 표현이며 희생이며 헌신이며 봉사입니다. 전도가 어려워진 것도 이런 애씀이 우리에게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신앙인들은 모든 면에서 좋은 분위기를 만들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분위기 반전의 복을 누리려면 우리는 건강한 신앙, 건강한 관계, 건강한 자아를 갖도록 애써야 합니다. 이 세 가지가 어우러져 나와 너와 하나님의 전 관계가 아름답게 형성되어 복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1.건강한 신앙(영성)
헛된 신앙이 아닌 건강한 신앙(영성)을 가져야 합니다. 건강한 신앙(영성)에서 삶의 분위기를 바꿀 에너지가 나옵니다. 이것이 분위기 반전의 조건 중 중요한 조건입니다. 좋은 성품과 인격은 좋은 믿음에서 나옵니다. 고개 숙이고 존경을 표할 귀한 영성의 소유자들은 모두 건강한 신앙이 바탕에 있습니다. 우리는 삶의 매 순간 하나님을 인정해 드려야 합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나를 다스리시고 끝끝내 나를 구원으로 인도하신다는 믿음을 깊이 가지고 계십니까? 이런 믿음이 있으면 우리는 우리를 짓누르고 쓰러뜨리려는 세상의 부정적인 강력한 세력을 이길 수 있습니다.

좋은 믿음만이 나를(내 삶을) 세상속에서 지켜낼 수 있습니다. 나의 신앙 영성이 건강할 때 사랑의 귀한 가치가 나옵니다. 다윗은 이스라엘 백성을 괴롭히던 골리앗을 물리치는 반전의 신나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45 다윗이 블레셋 사람에게 이르되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나아 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 곧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나아가노라 46 오늘 여호와께서 너를 내 손에 넘기시리니 내가 너를 쳐서 네 목을 베고 블레셋 군대의 시체를 오늘 공중의 새와 땅의 들짐승에게 주어 온 땅으로 이스라엘에 하나님이 계신 줄 알게 하겠고 47 또 여호와의 구원하심이 칼과 창에 있지 아니함을 이 무리에게 알게 하리라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인즉 그가 너희를 우리 손에 넘기시리라’(삼상17:45-47)

다윗은 완전히 기선을 제압합니다. 우리는 다윗의 자신감을 본받아야 합니다.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입니다. 삶이 무겁게 우리를 짓눌러도 우리는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하나님의 힘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일어설 수 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과 교류하고 있었습니다. 교류하고 있었기에 하나님께서 주시는 신호를 다윗은 알아차릴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의 믿음의 성장과 깊이는 믿음의 세월과 비례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보내시는 신호는 때로는 말씀을 묵상하는 중에 옵니다. 그때 받은 말씀은 내 삶을 뒤흔듭니다. 때로는 경이로운 자연을 통해서도 옵니다. 이런 경험을 통해 우리는 거룩한 신성에 사로잡힙니다. 이런 귀한 체험과 신앙과 믿음의 성장은 모두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내가 여호와를 항상 내 앞에 모심이여 그가 나의 오른쪽에 계시므로 내가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시16:8) 흔들림은 우리의 단어입니다. 우리는 굉장히 많이 흔들립니다. 우리의 감정도 수시로 조변석개합니다. 믿음도 기복이 심합니다. 경제적인 상황도 늘 흔들립니다. 흔들리면 분위기가 악화합니다. 여러분은 흔들리실 때 무엇으로 중심을 잡고 계십니까? 시인은 잡아줄 중심으로 ‘하나님을 추천합니다. 흔들리십니까? 삶의 근본이신 하나님께로 돌아오셔야 합니다.

안 믿는 사람들은 하나님이 없으면 문제가 해결될 거라고 얘기합니다. 그러나 삶은 늘 하나님 존재의 신비를 드러냅니다. 우리는 흔들릴 때마다 하나님께서 내 안에 살아서 나를 지금 인도하고 계시고 앞으로도 인도하실 것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또한, 하나님의 인도 하심에 순종으로 따를 확고한 다짐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다윗처럼 할 수 있습니다. ‘저녁에는 울음이 깃들일지라도 아침에는 기쁨이 오리라'(시:30:5) 이 말씀의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2. 건강한 관계
관계가 좋아야 분위기가 좋아집니다. 좋은 분위기는 삶의 아픔을 치유해줍니다. 치유는 중요한 삶의 가치입니다. 늘 우리는 상처받으며 삽니다. 좋은 관계는 우리를 치유로 이끕니다. 마음의 병이 든 육신의 병이 든 관계가 좋아야 치유가 일어납니다. 늘 자신의 관계성을 살펴야 합니다. 이것은 중요한 신앙점검입니다. 남들이 나를 객관적으로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어느 정도는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잘못된 점들은 고쳐나가야 합니다.

따뜻한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습니까? 자기만 알고 쌀쌀맞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까? 타인의 판단과 평가가 다 맞지는 않습니다. 우리의 진심을 다 몰라주는 예도 있습니다. 타인의 시선을 너무 의식할 필요는 없지만, 하나님 백성이기에 객관적인 나에 대한 평가와 나의 고침은 중요합니다. 신앙인은 각자 자신 개개인의 삶만 알면 안 됩니다. 하나님 백성으로 관계 속에서 살아야 합니다.

나의 관계성이 어느 위치에 있는지 점검해 보기에 유용한 지침이 있습니다. 사람을 만나고 헤어질 때 나의 감정이 기쁨인지 슬픔인지 기쁨도 슬픔도 없는지 살피면 됩니다. 만날 때 기쁘고 헤어질 때 슬프면 사랑의 관계입니다. 만날 때 슬프고(싫고) 헤어질 때 기쁘면 미움의 관계입니다. 만날 때 기쁨도 슬픔도 아니지만 헤어질때 슬프면 ‘정’이 있는 관계입니다. 만날 때도 헤어질 때도 슬픔도 기쁨도 없으면 무관심의 관계입니다. 사랑이 많을수록 건강한 관계를 이루고 좋은 분위기를 만듭니다. 사랑의 관계 속에 있으면 상처와 아픔을 치유하고 반전을 만들어 냅니다. 여러분 모두 ‘사랑이 많다. 참 좋은 사람이다’라는 평가를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쌀쌀맞으면 안됩니다. 자신만 알면 안됩니다. 이것은 신앙 정신입니다.

3.건강한 자아
건강한 자아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건강한 자아를 가진 성숙한 사람은 분위기를 반전 시킬 수 있습니다. 성숙한 자아는 바다와 같이 쓸려오는 모든 것들을 다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생각도 판단도 건강하기 때문입니다. 작은 일에 우쭐하지도 않고 쉽게 실망하고 낙담하지도 않습니다. 건강한 자아를 만드는 비결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삶의 희로애락을 직접 겪으면서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철이 들어야 건강한 자아가 만들어집니다.

80개국에서 200만 명을 대상으로 몇 세에 가장 많이 우울증이 발생하는지 연구했습니다. 평균나이 44세였습니다. 여성은 좀 더 이른 나이에 우울증에 빠집니다. 즉 40세 전후 학력과 관계없이 우울증에 빠졌습니다. 통계수치는 필연은 아니지만, 우리에게 무시할 수 없는 정보들을 줍니다. 40세 중반에는 삶의 크고 작은 많은 것들의 무게감이 짓눌러 오고 자신이 할 수 있는 한계에 대한 깊은 체념의 마음이 들어오기에 초조해하고 체념하고 다운되어 삶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어두워지게 됩니다. 그 시기를 지나면 대다수에서 회복됩니다. 이런 우울감과 체념이 찾아오면 잘 돌보는 애씀이 있어야 합니다. 건강한 자아는 이 힘든 과정을 겪으면서 조금씩 만들어집니다.

건강한 영성과 건강한 관계와 건강한 자아는 좋은 분위기를 만들고 반전시킵니다. 밝고 좋은 분위기를 만들고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하시기 바랍니다.(정리:김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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