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성경: 불의한 세상에서 살지만(전8:9-17). 2016.12.16

20161216

2016년 12월 16일
새벽을 깨우는 말씀

14세상에서 행해지는 헛된 일이 있나니 곧 악인들의 행위에 따라 벌을 받는 의인들도 있고 의인들의 행위에 따라 상을 받는 악인들도 있다는 것이라 내가 이르노니 이것도 헛되도다 15이에 내가 희락을 찬양하노니 이는 사람이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해 아래에는 없음이라 하나님이 사람을 해 아래에서 살게 하신 날 동안 수고하는 일 중에 그러한 일이 그와 함께 있을 것이니라(전8:14-15)

전도자는 해 아래 행해지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에 대해 마음을 다해 살펴보며 허무한 마음이 가득합니다. 악인들은 편안히 살다가 아무 심판도 받지 않고 편하게 죽습니다. 계속해서 죄를 짓지만 모든 일이 잘 될 뿐만 아니라 장수합니다. 악을 행하는데도 심판을 받지 않고 오히려 모든 일이 잘 되는 것을 보며 사람들은 악을 행하는데도 아무 거리낌이 없습니다.

전도자의 생각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은 잘 되고 악인은 잘 되지 못해야 하는데(12-13), 세상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게다가 악인들이 행한 죄를 악인이 벌 받지 않고 의인들이 받고, 의인들의 상을 악인들이 받는 모순을 보며 헛되다고 말합니다. 사람들은 살아 있는 동안 심판을 받지 않기 때문에 악을 행하기에 담대할 뿐만 아니라, 때로는 세상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불법을 정당화하고 권하기까지 합니다. 왜 하나님께서 지금의 이 아픈 현실을 왜 당장 시원하게 고치시고 심판하시지 않는지 질문하고 질문해 봅니다.

이러한 불의의 현실 속에서 밤낮으로 자지 못하고 한숨을 쉬고 있어야 할까요(16절)? 아무리 애써도 알 수 없는 세상을 보며 좌절과 낙담하며 살아야 할까요(17절)?

15절에서 전도자는 이 불의한 현실을 살고 있지만, 인생의 ‘희락’을 누리라고 말씀합니다. 세상이 그러니, 세상의 쾌락에 빠지라는 것이 아닙니다. 희락은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기쁨입니다. 신명기 28장에서 하나님께서는 순종하는 백성에게 인생의 기쁨을 약속하셨습니다. 또한 이 기쁨은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며 몫입니다.

18 우리의 한평생이 짧고 덧없는 것이지만, 하나님이 우리에게 허락하신 것이니, 세상에서 애쓰고 수고하여 얻은 것으로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는 것이 마땅한 일이요, 좋은 일임을 내가 깨달았다! 이것은 곧 사람이 받은 몫이다. 19 하나님이 사람에게 부와 재산을 주셔서 누리게 하시며, 정해진 몫을 받게 하시며, 수고함으로써 즐거워하게 하신 것이니, 이 모두가 하나님이 사람에게 주신 선물이다. 20하나님은 이처럼, 사람이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시니, 덧없는 인생살이에 크게 마음 쓸 일이 없다. (새번역: 전 5:18-19)

모순된 현실 때문에 하나님께서 인생의 기쁨으로 주신 것을 누리지 못한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이겠습니까? 어거스틴이 회심하기 전, 큰 고민 중에 하나가 하나님을 믿으면 세상 즐거움을 완전히 포기해야 한다는 두려움이었습니다. 그러나 회심 후 이것이 얼마나 헛된 고민이었는지 알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세상과 분리되어 고행하는 자로, 무거운 짐을 수행하느라 기쁨을 잃어버리는 사람으로 부르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행복하기를 바라십니다.

두 번째는 하나님의 심판이 있는 마지막 그 날에는 전도자가 하나님께 가진 믿음, 즉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은 잘 되며 악인은 그림자와 같이 될 것임(12-13절)을 신뢰하며 의를 행하는 것입니다. 세상 너머의 영원을 바라보면, 악을 행하는 데에 담대한 세상에서 불의에 타협하지 않고 선을 이루는 데에 담대함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것은 세상을 힘차게 살 수 있는 소망이며,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에서 이루어가는 귀한 일입니다.

불의한 세상에서 살지만, 하나님의 공의를 신뢰하며 우리 삶에서 누리도록 허락하신 모든 평범한 일상의 기쁨을 누리고, 또한 우리 자신이 회복하고 행해야 할 의는 무엇인지 돌아보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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